【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내년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고속철도를 도입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미국은 철도 교통이 비행기나 자동차 보다 선호되지 않음에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총 10조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인프라 건설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명목은 오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앞두고 고속철도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나 도널드 전 트럼프 대통령에 뒤지고 있는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해 라스베이거스와 로스앤젤레스를 연결하는 총 32억 달러(약 4조2240억 원) 규모의 고속철도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앞두고 이뤄지는 총 10개 노선의 미국 서부 지역 철도 건설에는 총 82억달러(10조 7871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는 지난 1971년 미국철도여객공사(Amtrak·암트랙)이 설립된 이후 최대 규모의 철도망 투자다. 이와 관련,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라스베이거스-로스앤젤레스 노선 건설로 자동차 운전의 절반 수준인 2시간 만에 해당 구간 주파가 가능하고 말했다. 또 그는 최대 1100만명의 승객까지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로스엔젤레스-샌프란시스코 노선의 경우 시속 220마일의 속도로 고속철도가 운행된다. 향후 고속철도는 동부의 워싱턴 DC와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메인, 매사추세츠 등으로 확장된다. 광대한 국토를 보유한 미국의 철도망은 유럽 등에 비해 낙후됐다. 철도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국토가 워낙 넓다보니 속도나 느린 철도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의 고속철도 운행도 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철도는 미국을 역사상 가장 강한 경제로 만들었지만 지금 우리는 뒤처져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에서 철도는 시속 220마일로 달린다"라며 애국심을 자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기 이곳에 32억 달러를 투자해 20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현실화하고 있다"면서 "트럼프는 말만 했지만 우리는 이것을 실행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2-09 09:00:59올해 미국 대선에서 7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당선 확정으로 러닝메이트 카멀라 해리스는 첫 여성이자 흑인, 아시아계 부통령이 된다. 4년 뒤 82세로 고령이 될 바이든이 재출마하지 않을 것으로도 점쳐지는 가운데 베팅 전문 사이트 베트온라인은 해리스가 2024년에 대통령에 당선될 확률을 3대 1로 전망했다. 이는 바이든 재선 확률인 7대 1보다도 높은 것이다. 이날 바이든 당선인과 함께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당선 후 첫 공식 연설을 한 해리스는 "나는 이 직책(부통령)에 앉는 첫 번째 여성이 되겠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자신보다 더 훌륭한 여성 정치인들이 배출될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해리스는 지난 2016년 연방상원의원이 되기 전까지 검찰관으로 주로 활동하면서 사법제도 개혁에 앞장섰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으나 연말에 포기 선언을 했으며 올해 여성 부통령 지명 여론 분위기에 힘입어 바이든 캠프에 합류했다. 해리스는 1964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자메이카인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 모두 고학력 소지자로 아버지 도널드 해리스는 UC버클리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을 가르쳤다. 어머니인 샤말라 고팔란은 불과 19세에 UC버클리 대학원에서 영양학과 내분비학 전공을 위해 인도에서 미국으로 유학 왔으며 후에 생물학자로 활동하며 유방암 퇴치 연구에도 참여했다. 해리스의 부모는 그가 7세일 때 이혼했으며 어머니가 캐나다 몬트리올의 유대인 종합병원에서 강단에 서게 되자 여동생 마야와 함께 이주해 그곳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다. 워싱턴DC의 흑인대학(HBCU)인 하워드대에 진학한 해리스는 이곳에서 앨런 스크랜턴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사무실에서 인턴을 했으며 졸업 후 캘리포니아로 돌아와 UC헤이스팅스 로스쿨을 다닌 후 1990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해리스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여러 번 달았다. 2002년 샌프란시스코시 검사직에 출마하면서 '삼진아웃' 제도 개정을 공약으로 내세운 해리스는 흑인으로는 처음 당선됐으며 2010년에는 주 법무장관에 출마한다. 낸시 펠로 하원의장과 앤서니 비야라이고사 로스앤젤레스 시장의 후원을 받으며 2011년에 여성이자 흑인, 남아시아계로는 처음 당선, 취임한다. 2016년 연방상원의원 선거를 앞두고 24년간 캘리포니아를 대표했던 바버라 복서가 은퇴를 밝히자 해리스는 출마를 선언하고 제리 브라운 주지사뿐만 아니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의 후원을 받으며 당선된다. 연방상원의원에 오른 첫 남아시아계이자 흑인 여성으로는 두번째다. 경선에서 선두를 유지해온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민주당에 헌신해온 흑인 여성을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라는 압력을 받았다. 지난봄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질식사 사건을 계기로 요구가 더 커지면서 해리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자로 지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11-08 18:00:34[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미시간주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NBC뉴스가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으로 선거인단 17명만 더 확보하면 대통령 당선을 확정 짓는다. 선거인단 16명을 확보한 미시간주는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승리를 거머쥔 곳이다. 이 곳은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확정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날 트럼프 선거 캠프가 개표중단 소송을 냈기 때문에 그 결과가 나와야 한다. 트럼프 캠프는 공화당측 참관인들의 개표 진행과 집계 과정 시야가 '의미있는 수준'으로 확보되기 전까지는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고 소송을 냈다. 또 이전에 개표와 집계가 끝난 투표용지들도 다시 재검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CNBC에 따르면 미시간주는 1972~1988년까지는 공화당 대선후보를 찍었지만 1992~2012년에는 민주당으로 갈아탔고, 그러다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선택했다. 2016년 선거에서는 트럼프가 재검표를 요구한 끝에 300만표 가운데 불과 131표를 더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당시 0.2%포인트 차로 제쳤다. 한편 NBC뉴스에 따르면 미시간주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으면서 바이든은 지금까지 선거인단을 모두 253명 확보했다.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선거인단 수 11명의 애리조나, 16명 선거인단을 갖고 있는 조지아, 선거인단 수가 20명인 펜실베이니아, 선거인단 수 6명의 네바다, 그리고 선거인단 15명인 노스캐롤라이나가 아직 승자를 확정짓지 못했다. 바이든은 네바다와 애리조나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1-05 07:19:31[파이낸셜뉴스] 1일로 미국 대선(11월 3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정치권도 저마다 복잡한 셈법속에 선거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미 대선 결과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대화의 향배는 물론, 남북대화 및 한미방위비협상, 전시작전권 전환 등 한반도 외교·안보 지형이 크게 요동칠 수 있는 점에서 미국 대선은 한반도 안보에도 최대 분수령으로 불린다. 이날까지 외교가와 정치권에 따르면 대체로 바이든 민주당 후보 당선 시, 대북정책은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전술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략적 인내' 전술이 북핵 고도화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은 만큼, 여야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중재자 역할에 집중할 전망이다. 실제 트럼프 후보가 북한을 '좋은 친구'라로 평가한 반면, 바이든 후보는 '폭력배'라며 대대적인 대북정책 수정을 예고했다. 이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바이든이 (당선) 되더라도 오바마 정부 때처럼 전략적 인내라는 명칭으로 한반도 문제를 제쳐놓는 것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바이든은 바텀업 방식으로 북미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미국 차기 정부와 한미 간 관계 재설정 작업을 치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 당선 시 기존 대북정책과 외교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문재인정부 임기가 4년차에 접어든 상황에서 임기 중반 이후 뚜렷한 북미·남북관계 진전이 없는 만큼, 여권의 대북정책 수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통일부를 중심으로 국제제재를 회피한 남북직접 교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은 '비핵화가 우선'이라는 기본 기조를 강하게 끌고 가는 만큼, 여야 대립도 격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미방위비협상과 전시작전권 전환 협상 등 대미 협상은 바이든 후보 당선이 조금 더 수월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 기조로 혈맹과의 안보적 관계에도 '사업가적 판단'을 우선 적용해 큰 폭의 방위비 인상을 요구했고 경우에 따라 주한미군 축소 등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언론 기고를 통해 "미군 철수라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 한미 동맹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권은 이를 근거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도 전작권 전환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은 전작권 전환의 유연성을 강조하며 정부의 '전작권 전환 속도전'을 견제할 방침이다. 한편 국회는 미 대선 종료 직후, 초당적 방미단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미 대선 이후 의원단 방미를 검토했으면 한다"며 "야당도 함께하는 초당적 방미단 구성 방안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박병석 국회의장 역시 최근 민주당 김태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정긱국회 종료 직후인 내년 초, 주요 정치인들을 포함한 방미단을 꾸리자고 제안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0-11-01 15:27:26【 뉴욕=정지원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2016년 대선 출마 가능성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전날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선전함에 따라 아직까지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바이든 후보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e메일 스캔들' 등으로 지지율에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클린턴 전 장관과 맞설 수 있는 민주당의 가장 강력한 대안 후보로 여겨져 왔다. 토론회를 불과 몇 시간 남겨놓고도 한 지지자 모임이 바이든 부통령의 출마를 촉구하는 영상 광고를 내보내는 등 출마 권유도 계속 이어졌다. 토론회를 주최한 CNN은 바이든 부통령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그를 위한 연단까지 따로 준비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그러나 바이든 부통령은 결국 토론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TV로 토론회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클린턴 전 장관이 이날 토론회에서 침착하고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바이든에 대한 지지가 시들고 있는 분위기다. 한 바이든 지지자는 "토론회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압승을 거뒀다"며 "바이든이 출마 시기를 놓친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전략가인 짐 맨리는 "토론회를 지켜본 바이든 부통령이 출마를 선언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액슬로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도 CNN닷컴에 올린 글을 통해 "클린턴 전 장관의 멋진 토론회 퍼포먼스로 인해 바이든의 출마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 트래픽 분석업체 '톱시'에 따르면 토론이 끝난 직후 바이든 부통령을 언급한 트윗은 1만1000건에 그친 반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클린턴 전 장관에 관한 언급은 각각 8만5000 건과 7만3000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그러나 민주당내에서는 아직까지 바이든 부통령의 출마를 원하는 목소리가 높다. 미 남부 흑인 종교 지도자인 조지프 다비 목사는 "아직까지 바이든이 출마할 수 있는 공간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전략가인 크리스 코피니스도 "대선 결과가 하루만에 결정된 적은 없다"며 바이든이 출마를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전했다. WSJ는 "바이든이 만약 민주당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경우, 클린턴과 바이든,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의 3파전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출마를 끝까지 고사한다면 클린턴이 쉽게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jjung72@fnnews.com
2015-10-15 15:47:14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노동자 표심을 잡기 위해 노력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와 반도체, 친환경 제품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중국산 수입품에 대규모 보복관세를 매겼다. 외신들은 이번 인상의 경제적 여파가 미미하다며 상징적인 조치라고 지적했다. ■전기차 102.5%·태양전지 50%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무역법 301조(슈퍼 301조)에 따라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보복관세 인상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보복관세 규모는 180억달러(약 24조6510억원)에 달한다. 올해부터 3년에 걸쳐 보복관세가 부과된다. 가장 인상 폭이 높은 품목은 전기차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지난 2018년 교역 상대국의 불공정 무역행위에 따른 보복을 허용하는 슈퍼 301조를 발동했다. 당시 그는 중국산 제품에 품목별로 각각 15%,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을 개시했다. 트럼프는 2020년 중국과 무역합의를 통해 보복 범위를 줄이고 일부 15% 제품군의 관세를 7.5%로 줄였으나 퇴임 때까지 중국과 대립했다. 바이든은 트럼프의 보복관세를 대부분 유지했다. 현재 바이든 정부는 중국 전기차에 기본적인 수입차 관세 2.5% 및 슈퍼 301조에 의한 보복관세 25%를 적용, 27.5%의 관세를 적용한다. 바이든 정부는 14일 발표에서 보복관세를 25%에서 올해 안에 100%로 높인다고 밝혔으며 최종 관세는 102.5%가 된다. 백악관은 전기차 외에도 올해 안에 모듈의 조립 여부와 상관없이 태양전지의 보복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0~7.5%인 철강 및 알루미늄의 보복관세도 올해 25%까지 오른다. 이 외에도 올해 안에 보복관세가 오르는 품목은 △리튬이온 전기차 배터리(7.5%→25%) △배터리 부품(7.5%→25%) △항구에서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STS크레인(0%→25%) △주사기 및 바늘(0%→50%) △마스크를 비롯한 개인보호장비(0~7.5%→25%) 등이다. 일부 품목의 인상은 시간이 더 걸릴 예정이다. 중국산 반도체에 적용되는 보복관세(25%→50%)는 2025년까지 인상된다. △리튬이온 비전기차 배터리(7.5%→25%) △의료 및 수술용 고무장갑(7.5%→25%) △천연흑연 및 영구자석(0%→25%)에 대한 보복관세는 2026년까지 오른다. 일부 핵심광물에 대한 보복관세는 올해부터 0%에서 25%까지 올라간다. ■中 반발, 실제 무역제재 효과는 미미백악관은 이번 조치에 대해 "바이든의 경제계획은 미국의 미래 경제와 국가안보를 위해 중요한 핵심 분야에서 투자를 지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술이전, 지식재산권, 혁신과 관련한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관행은 미국 업계와 근로자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중국은 인위적인 저가수출로 세계 시장에 제품이 넘치게 한다"고 주장했다. 11월 대선을 앞둔 바이든은 지난달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3배 이상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노동자들의 표를 모았다. 아울러 미국 항구에서 운용 중인 STS크레인의 80% 이상은 중국산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언론들은 해당 크레인으로 미국의 무역정보가 유출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복관세를 맞은 반도체, 배터리, 태양전지 등의 품목들은 대부분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경제성장 및 공급망 재건에 필요한 품목이며 정치적인 의미가 크다. 중국의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바이든 정부의 발표 직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여러분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은 중국은 일관되게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한 일방적 부가 관세에 반대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해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이번 조치로 미중 무역에 큰 변화는 없다고 예상했다. 올해 1·4분기 미국에 수출된 중국산 전기차는 중국 지리자동차의 하위 브랜드인 폴스타 차량 2217대에 불과했다. 중국이 지난해 미국에 수출한 태양전지 역시 전체 수출량 대비 0.1% 미만이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보복관세로 인해 발생하는 미국 내 물가상승률이 0.01%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5-14 21:36:22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노동자 표심을 잡기 위해 노력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전기차와 태양전지 등에 대규모 보복관세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백악관은 1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무역법 301조(슈퍼 301조)에 따라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보복관세 인상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인상품목은 180억달러(약 24조651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이며, 올해부터 3년에 걸쳐 인상된다.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되는 보복관세는 올해 안에 25%에서 100%로 인상되며, 최종 관세는 기본 수입차 관세를 포함해 102.5%에 달할 예정이다. 바이든 정부는 또 올해 안에 태양전지의 보복관세를 50%로 2배 인상하고, 반도체에 부과하던 보복관세도 2025년까지 2배 수준인 50%까지 올리기로 했다. 이 외에도 전기차 배터리 및 핵심광물, 철강 및 알루미늄, 항구용 크레인, 의료용품 등에 적용되는 보복관세 역시 크게 올릴 전망이다. 주요 외신들은 보복관세가 크게 오르지만 적용되는 품목의 규모가 작아 실질적인 무역피해는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 발표에 앞서 미국의 일방적인 규제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칙 위반이라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5-14 21:36:19[파이낸셜뉴스]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노동자 표심을 잡기 위해 노력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와 반도체, 친환경 제품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중국산 수입품에 대규모 보복관세를 매겼다. 외신들은 이번 인상의 경제적 여파가 미미하다며 상징적인 조치라고 지적했다. 전기차 102.5%, 태양 전지·반도체 50% 이상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 무역법 301조(슈퍼 301조)에 따라 미 무역대표부(USTR)에 보복관세 인상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보복관세 규모는 180억달러(약 24조6510억원)에 달한다. 올해부터 3년에 걸쳐 보복관세가 부과된다. 가장 인상 폭이 높은 품목은 전기차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지난 2018년 교역 상대국의 불공정 무역행위에 따른 보복을 허용하는 슈퍼 301조를 발동했다. 당시 그는 중국산 제품에 품목별로 각각 15%,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전쟁을 개시했다. 트럼프는 2020년 중국과 무역 합의를 통해 보복 범위를 줄이고 일부 15% 제품군의 관세를 7.5%로 줄였으나 퇴임까지 중국과 대립했다. 바이든은 트럼프의 보복관세를 대부분 유지했다. 현재 바이든 정부는 중국 전기차에 기본적인 수입차 관세 2.5% 및 슈퍼 301조에 의한 보복관세 25%를 적용해 27.5%의 관세를 적용한다. 바이든 정부는 14일 발표에서 보복관세를 25%에서 올해 안에 100%로 높인다고 밝혔으며 최종 관세는 102.5%가 된다. 백악관은 전기차 외에도 올해 안에 모듈의 조립 여부와 상관없이 태양 전지의 보복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0~7.5% 수준인 철강 및 알루미늄의 보복관세도 올해 25%까지 오른다. 이외에도 올해 안에 보복관세가 오르는 품목은 △리튬이온 전기차 배터리(7.5%→25%) △배터리 부품(7.5% → 25%) △항구에서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STS크레인(0% → 25%) △ 주사기 및 바늘(0% → 50%) △마스크를 비롯한 개인 보호 장비(0~7.5% → 25%) 등이다. 일부 품목의 인상은 시간이 더 걸릴 예정이다. 중국산 반도체에 적용되는 보복관세(25% → 50%)는 2025년까지 인상된다. △리튬이온 비(非)전기차 배터리(7.5%→25%) △의료 및 수술용 고무장갑(7.5% → 25%) △천연 흑연 및 영구 자석(0% → 25%)에 대한 보복관세는 2026년까지 오른다. 일부 핵심 광물에 대한 보복관세는 올해부터 0%에서 25%까지 올라간다. 中 반발, 실제 무역 제재 효과는 미미 백악관은 이번 조치에 대해 "바이든의 경제 계획은 미국의 미래 경제와 국가안보를 위해 중요한 핵심 분야에서 투자를 지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술이전, 지식재산권, 혁신과 관련한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은 미국 업계와 근로자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중국은 인위적인 저가 수출로 세계 시장에 제품이 넘치게 한다"고 주장했다. 11월 대선을 앞둔 바이든은 지난달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3배 이상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노동자들의 표를 모았다. 아울러 미 항구에서 운용 중인 STS크레인의 80% 이상은 중국산으로 알려졌으며, 미 언론들은 해당 크레인으로 미국의 무역 정보가 유출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복관세를 맞은 반도체, 배터리, 태양 전지 등의 품목들은 대부분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경제 성장 및 공급망 재건에 필요한 품목이며 정치적인 의미가 크다. 중국의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바이든 정부의 발표 직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여러분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은 중국은 일관되게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한 일방적 부가 관세에 반대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해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이번 조치로 미중 무역에 큰 변화는 없다고 예상했다. 올해 1·4분기에 미국에 수출된 중국산 전기차는 중국 지리자동차의 하위 브랜드인 폴스타 차량 2217대에 불과했다. 중국이 지난해 미국에 수출한 태양 전지 역시 전체 수출량 대비 0.1% 미만이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보복관세로 인해 발생하는 미국 내 물가상승률이 0.01%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국제 민간기구 세계경제포럼(WEE)의 샹 장 디지털 자동차 국제협력조사센터장은 12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전기차 대부분이 미국 브랜드의 중국 공장에서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 수출하는 중국 브랜드는 거의 없다며 "미 정부의 관세 인상은 미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더 큰 손실을 안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5-14 20:26:02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승리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11월 대선 승부를 가를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 공동 설문조사에서 트럼프는 등록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위스콘신 주를 제외한 모든 경합주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현재 경합주는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모두 6개 주다. 트럼프는 이 가운데 등록 유권자 사이에서는 네바다, 조지아, 애리조나, 미시간 등 4개 주에서 오차 범위를 넘는 우세를 보였다.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도 오차 범위 안의 박빙이기는 하지만 트럼프가 바이든을 제쳤다. 대선이 반 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경합 주에서 뚜렷한 열세가 확인되자 민주당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민주당 전략가 짐 맨리는 바이든 캠프가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펼쳤지만 지지율을 붙잡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이 당혹스럽다면서 조금 공포도 느낀다고 말했다. 앞서 FT와 미시간 로스 설문조사에서도 미 유권자들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다시 걱정하면서 트럼프가 바이든보다 경제에서 우위라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번에 바이든이 트럼프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경합 주 가운데 네바다, 애리조나, 조지아는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이 승리했던 곳이다. 파이브서티에잇의 미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와 바이든 지지율 격차가 3월에 비해 좁혀지기는 했지만 트럼프가 여전히 0.9%p 차로 바이든을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는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에서 열리고 있는 '성 추문 입막음' 재판으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바이든은 이를 지지율 반등의 발판으로 삼지 못하고 있다. 바이든은 자신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청년들과 유대인 틈바구니에서 고전하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바이든 지지층을 분열시키고 있다. 대학생들은 무조건 이스라엘 편을 드는 미국의 정책에 항의해 시위를 벌이고 있지만 바이든은 이를 '반유대주의'라고 낙인찍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 여파로 유대인 지지층의 이탈은 막았지만 청년층이 이탈하고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10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유권자들의 점수를 따기 위한 '립 서비스'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억만장자 투자자로 자산운용사 내블리어 창업자이자 시장전략가인 루이스 내블리어는 13일 분석노트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관세율 100% 정책은 미 자동차 중심지인 디트로이트 유권자들을 겨냥한 립서비스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수출도 되지 않는 전기차 관세율을 4배 끌어올리는 것은 경제적인 영향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미 25% 관세율로도 중국 전기차 수출을 차단하는 효과가 충분해 이를 4배 인상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내블리어의 판단이다. 내블리어는 대신 이는 정치적인 파장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디트로이트를 비롯해 미 자동차 산업 기반인 미시간주 유권자들에게 미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이 정도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내블리어는 바이든 행정부가 실제로 중국 업체들을 견제할 수 있는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는 높은 관세를 물리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산 전기차 관세율 대폭 인상은 바이든이 미시간주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안해낸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전기차 견제에 더 적극적인 인물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말 뉴저지주 선거 유세에서 중국 업체들이 미 관세를 피하기 위해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려 할 것이라면서 이럴 경우 멕시코 공장에서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에 200%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4 18:16:3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승리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11월 대선 승부를 가를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 공동 설문조사에서 트럼프는 등록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위스콘신 주를 제외한 모든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우위였다. 현재 경합주는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모두 6개 주다. 트럼프는 이 가운데 등록 유권자 사이에서는 네바다, 조지아, 애리조나, 미시간 등 4개 주에서 오차 범위를 넘는 우세를 보였다.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도 오차 범위 안의 박빙이기는 하지만 트럼프가 바이든을 제쳤다. 대선이 반 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경합 주에서 뚜렷한 열세가 확인되자 민주당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민주당 전략가 짐 맨리는 바이든 캠프가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펼쳤지만 지지율을 붙잡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이 당혹스럽다면서 조금 공포도 느낀다고 말했다. 앞서 FT와 미시간 로스 설문조사에서도 미 유권자들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다시 걱정하면서 트럼프가 바이든보다 경제에서 우위라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번에 바이든이 트럼프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경합 주 가운데 네바다, 애리조나, 조지아는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이 승리했던 곳이다. 파이브서티에잇의 미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와 바이든 지지율 격차가 3월에 비해 좁혀지기는 했지만 트럼프가 여전히 0.9%p 차로 바이든을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는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에서 열리고 있는 '성 추문 입막음' 재판으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바이든은 이를 지지율 반등의 발판으로 삼지 못하고 있다. 바이든은 자신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청년들과 유대인 틈바구니에서 고전하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바이든 지지층을 분열시키고 있다. 대학생들은 무조건 이스라엘 편을 드는 미국의 정책에 항의해 시위를 벌이고 있지만 바이든은 이를 '반유대주의'라고 낙인찍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 여파로 유대인 지지층의 이탈은 막았지만 청년층이 이탈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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