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비트코인이 9200만원대를 회복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한화투자증권, 우리기술투자 등 관련주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9시 28분 현재 한화투자증권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11% 오른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우리기술투자가 전날보다 5.06% 오른 8510원에 거래 중이다.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는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빗썸코리아의 지분이 있는 티사이언티픽도 같은 시간 전일 대비 2.41% 오른 1403원에 거래 중이다. 위지트도 2.74% 오름세다. 한편 미국 현지시간으로 15일 오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99% 급등한 6만4708달러(8832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미 노동부의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나온 뒤 크게 상승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5-16 09:28:41"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함으로써 아시아를 대표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홍콩증권거래소(HKEX) 홍콩이 '아시아 최초' 타이틀을 걸고 4월 30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ETF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앞세워 '크립토 패권'을 움켜쥔 가운데 홍콩은 '아시아의 가상자산 허브'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HKEX의 주식상품 개발 책임자 브라이언 로버츠는 이날 "아시아 최초의 가상자산 현물 ETF를 상장함으로써 상품 다양성과 유동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더 많은 상품을 선보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로부터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승인받은 자산운용사는 △화샤기금(ChinaAMC) △보세라자산운용·해시키캐피털 합작사 △하베스트글로벌인베스트먼트(HGI) 등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낮은 운용 수수료(0.3%)를 내세운 HGI 측은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은 아시아 가상자산 업계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규제 준수와 투명성은 강화됐다는 의미"라며 "투자자들이 기존 증권사 계좌를 통해 글로벌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디지털 자산과 기존 금융시스템의 통합에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격 변동성과 규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다. HGI는 "증권 투자에 비해 변동성이 크고, 하루 안에 투자원금 전액을 잃을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상자산 규제가 진화하고 있는 만큼 특정 변화와 조치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 성격을 불리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즉 가상자산 현물 ETF는 비트코인 등 기초자산에 내재된 리스크뿐만 아니라 추가적 리스크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장보성 연구위원은 "가상자산 현물 ETF는 금융 불안 경로 증가, 자본 유출, 정책 딜레마 등을 수반한다"며 "가상자산의 혁신성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실제 유용성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도 아직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4-30 18:23:54"블록체인의 '킬러 앱'은 무엇인가요." 블록체인 업계 사람들을 만나면 항상 하는 질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명쾌한 답을 듣지는 못했다. "곧 나타날 거다" "벌써 바라는 건 시기 상조다" "월렛(가상자산 지갑)이 킬러 앱이 될 것 같다" 등 막연하고 희망 섞인 목소리만 들려왔다. 킬러 앱은 출시와 동시에 시장을 재편할 정도로 인기가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의미한다. 스마트폰으로 상징되는 웹2.0 시대의 킬러 앱은 카카오, 유튜브 등이다. 킬러 앱은 새로운 기술이 이전의 기술보다 얼마나 편리하고 혁신적인지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킬러 앱 자체가 새로운 기술을 설명해 주기에 일반 소비자는 어려운 용어를 알 필요가 없다. 킬러 앱은 새로운 기술의 '쓸모'를 보여준다. 블록체인 얘기를 해보자. 블록체인의 진입장벽은 여전히 높다. '월렛'도 있어야 하고, '트랜잭션(전송)'에 따른 '가스비(수수료)'도 내야 하고, 레이어1과 레이어2가 다른 것도 알아야 한다. 일반 사용자들이 아직도 어렵고 복잡한 용어를 써야 하는 이유는 킬러 앱이 없기 때문이다. 이더리움(ETH)과 리플(XRP)이 전 세계에서 가장 유력한 토큰이라고 해도 우리는 아직 이더리움과 리플을 일상생활에서 쓰지는 못한다. 그리고 킬러 앱이 없는 블록체인은 아직도 일반 사용자에게 쓸모를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 만난 한 개발자는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개발팀장으로 근무하다 퇴사를 결정했다. 퇴사를 하며 그가 포기한 것은 스톡옵션처럼 받은 70억원 상당의 코인이었다. 거액의 코인을 포기하면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떠난 이유를 묻자 그는 "블록체인에서 미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는 "효율성이나 속도 등 대부분의 측면에서 블록체인보다 기존의 인터넷과 데이터 관리가 더 낫다"며 "그런데도 '세상을 혁신할 수 있다'면서 코인을 발행하다가 감옥에 갈 것 같아서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10달러 남짓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7만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10억달러를 조금 넘던 가상자산의 전체 시가총액은 2조달러를 훌쩍 넘었다. 천문학적인 돈이 블록체인 업계에 들어갔고, 전통 금융권에서도 가상자산을 하나의 자산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들, 블록체인 초기 개발자는 엄청난 돈을 벌었고 "블록체인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며 글로벌 자본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하지만 10여년의 세월 동안 바뀐 건 가상자산 가격일 뿐 세상은 바뀌지 않았다. 블록체인은 아직 세상을 혁신하지 못하고 있다. fair@fnnews.com
2024-04-23 19:30:55[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의 '킬러 앱'은 무엇인가요." 블록체인업계 사람들을 만나면 항상 하는 질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명쾌한 답을 듣지는 못했다. "곧 나타날 거다" "벌써 바라는 건 시기 상조다" "월렛(가상자산 지갑)이 킬러 앱이 될 것 같다" 등 막연하고 희망 섞인 목소리만 들려왔다. 킬러 앱은 출시와 동시에 시장을 재편할 정도로 인기가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의미한다. 스마트폰으로 상징되는 웹2.0 시대의 킬러 앱은 카카오, 유튜브 등이다. 킬러 앱은 새로운 기술이 이전의 기술보다 얼마나 편리하고 혁신적인지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킬러 앱 자체가 새로운 기술을 설명해 주기에 일반 소비자들은 어려운 용어를 알 필요가 없다. 킬러 앱은 새로운 기술의 '쓸모'를 보여준다. 블록체인 얘기를 해보자. 블록체인의 진입 장벽은 여전히 높다. '월렛'도 있어야 하고, '트랜잭션(전송)'에 따른 '가스비(수수료)'도 내야 하고, 레이어1과 레이어2가 다른 것도 알아야 한다. 일반 사용자들이 아직도 어렵고 복잡한 용어를 써야 하는 이유는 킬러 앱이 없기 때문이다. 이더리움(ETH)과 리플(XRP)이 전 세계에서 가장 유력한 토큰이라고 해도, 우리는 아직 이더리움과 리플을 일상생활에서 쓰지는 못한다. 그리고 킬러 앱이 없는 블록체인은 아직도 일반 사용자들에게 쓸모를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 만난 한 개발자는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개발팀장으로 근무하다 퇴사를 결정했다. 퇴사를 하며 그가 포기한 것은 스톡옵션처럼 받은 70억원 상당의 코인이었다. 거액의 코인을 포기하면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떠난 이유를 묻자 그는 "블록체인에서 미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는 "효율성이나 속도 등 대부분의 측면에서 블록체인보다 기존의 인터넷과 데이터 관리가 더 낫다"며 "그런데도 '세상을 혁신할 수 있다'면서 코인을 발행하다가 감옥에 갈 것 같아서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10달러 남짓했던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달 7만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10억달러가 조금 넘던 가상자산의 전체 시가총액은 2조달러를 훌쩍 넘었다. 천문학적인 돈이 블록체인업계에 들어갔고, 전통 금융권에서도 가상자산을 하나의 자산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들, 블록체인 초기 개발자은 엄청난 돈을 벌었고, "블록체인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며 글로벌 자본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하지만 10여년의 세월 동안 바뀐 건 가상자산의 가격일 뿐, 세상은 바뀌지 않았다. 블록체인은 아직 세상을 혁신하지 못하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23 15:14:18비트코인 네 번째 반감기가 실행된 가운데 가격이 6만3000달러대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신규 공급량이 줄어 장기적으로는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폭은 과거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 9분께 비트코인 네 번째 반감기가 실행됐다. 반감기는 신규 공급량이 절반이 되는 것으로 장기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반감기는 약 4년에 한 번 적용된다. 이번 반감기로 비트코인 채굴 보상은 6.25 BTC에서 3.125 BTC로 줄었다. 첫 채굴 보상은 50BTC에서 시작된 후 네 번의 반감기를 거치며 현재의 3.125BTC가 됐다.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20일 오후 9시 40분 빗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86% 오른 9380만원으로 나타났다. 관건은 2~5개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얼마나 오를 지다. 반감기 이후 통상 2~5개월의 가격 횡보 기간을 거쳐 코인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이번 반감기에는 비트코인 상승률이 과거 반감기 대비 70~80%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라는 대형 호재와 맞물려 비트코인 가격이 이미 많이 올랐다는 점에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4-20 13:45:58[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반감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6만 달러선 붕괴 직후 반등했다. 비트코인 채굴량(공급)이 줄어드는 반감기에는 희소성 등으로 인해 가격 상승 모멘텀이 살아나지만, 올해는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기존 공식이 깨졌다는 분석이다. 19일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일 대비(24시간 기준) 5.81% 오른 6만47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 간 8% 넘게 하락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5만9600달러까지 하락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원화마켓인 업비트에서도 한때 8850만원까지 떨어졌다 9400만원대로 회복한 모습이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이 둔화된 가운데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가상자산) 가격은 미 경제지표와 지정학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하락했다”며 “오는 20일 오전(한국시간 기준)으로 예정된 반감기만으로는 현재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어려워보인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자체 통화정책의 핵심인 반감기는 4년 주기로 돌아온다. 기존에 세 차례 반감기에는 반감기 기점으로 12~18개월 이후 단기 고점에 도달한 바 있다. 홍 연구원은 “반감기 효과는 당일부터 누적으로 나타난다”며 “다만 반감기 이후의 비트코인 가격 상승폭은 반감기가 거듭될수록 축소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프레스토 리서치도 관련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반감기 이벤트는 과거 강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전체적 시장 맥락에서 비트코인 성과를 면밀히 살펴보면 반감기 이벤트만으로 높은 확신을 갖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비트코인 반감기는 시세보다는 채굴산업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비트코인 채굴업체의 수익모델은 채굴을 통해 얻는 보상과 비트코인 트랜잭션 수수료로 이뤄지며, 이 가운데 채굴 보상이 전체 수익의 약 80~90% 비중을 차지한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측은 “비트코인 채굴자 수익은 비트코인 가격과 비례한다”며 “이번 반감기 이후에는 채굴 보상이 기존 6.25 비트코인(BTC)에서 3.125 BTC로 감소하는 반면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즉 채굴자 입장에서는 채굴 인프라에 투자하는 금액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센터 측은 “현재 많은 채굴업자들이 최대한 많은 비트코인을 채굴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반감기 이후 수익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경우 대형 채굴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4-19 16:32:05[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가격을 3배로 올려놓은 자산운용사가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로버트 미치닉 디지털자산 책임자는 뉴욕에서 열린 ‘비트코인 투자자의 날’ 행사에 참석해 “비트코인으로 큰 수익을 올리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등장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생태계에 유입되는 과정에서 시장이 성숙해지고 제도화 되고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비트코인 투자 수익률이 달까지 치솟는 이른바 ‘투 더 문(To the Moon)’은 향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악명 높은 변동성도,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에 진입하면서 점차 줄어들 것이고 동시에 천정부지로 치솟던 비트코인 수익률도 제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치닉은 “비트코인이 앞으로 추가 상승랠리가 없을 것이란 의미는 아니다”라며 지난 10년동안 목격했던 연간 124% 평균 수익률은 불가능할 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기대 수익률이 계속 하락할 것이란 점은 분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로버트 미치닉가 소속된 블랙록은 지난해 6월 중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하면서 비트코인 랠리에 불을 붙였다. 블랙록의 신청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코인마켓캡 기준 약 3200만원 수준이었다. 27일 5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9428만원으로 신청 당시보다 3배가 오른 상황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3-27 17:54:22【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방파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레버리지(차입투자)가 증가하면서 비트코인의 30일 변동성 지수는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은 2년여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직후 10%까지 급락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등 변동 폭이 컸다.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계약의 금리는 2021년 초 이후 볼 수 없던 수준으로 치솟았다.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선물 미결제약정 계약이 증가한다는 것은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하지만 그만큼 가격의 변동성도 크다는 의미다.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글래스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등장으로 레버리지 규모가 커지고, 그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 급등락이 나타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엔클레이브 마켓의 데이비드 웰스 최고경영자(CEO)는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은 지속적으로 사상 최고치에 도달하고, 또 다시 새로운 지지선이 나타나는 등 변동성이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은 심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의 중론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반복적인 자금 유입이 이뤄지면서 변동성이 잡힐 것이라는 분석이다. 데이비드 웰스 CEO는 "매달 주식에 자동 투자되는 미국의 확정기여형 기업연금(401k)처럼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에 꾸준한 자금 유입이 이뤄져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폭을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3-12 17:57:34아직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수급에 비트코인 가격이 영향을 받고 있다. 현물 ETF 승인 이후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가격이 폭락했던 비트코인이 매도세가 줄어들면서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다. 5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1월 29일~2월 4일)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는 전주 대비 1.51% 상승한 9539.43포인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의 코스피지수는 4.59% 상승했고,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는 0.01% 올랐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 마켓 인덱스(UBAI)는 전주 대비 1.21% 상승했다. 업비트 데이터밸류팀은 "전체 시장에는 비트코인이, 알트코인 시장에는 이더리움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직후인 지난달 11일 업비트에서 6677만원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같은 달 23일 5312만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 1월 29일부터 이날까지 5900만원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난달 저점 대비 7%대의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현재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수급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 전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오랫동안 운영하던 비트코인 투자신탁(GBTC)가 환금성이 좋은 ETF 상품으로 바뀌면서 2주 동안 수조 원 규모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특히 파산 절차 중인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도 보유 중인 그레이스케일 펀드 물량을 거의 전량 처분했다. 파산한 코인대출업체 제네시스가 파산법원에 14억달러(약 1조8700억원) 규모의 GBTC를 포함한 자산을 매각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신청한 사실이 이날 알려지며 코인시장이 약보합세를 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그레이스케일의 ETF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비싸 기관 투자자들이 수수료가 저렴한 블랙록 등 다른 운용사 ETF로 갈아타면서 가격 변동성도 커졌다. 그러나 이번 조정장은 비트코인 ETF 상장에 따른 '손바뀜 현상' 때문에 벌어진 특수한 상황이었고, 비트코인 가격의 근본적 변화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국내 가상자산 분석업체 쟁글에서는 "그레이스케일이 운영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인 GBTC의 차익 실현 물량이 고갈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블랙록의 현물 ETF 'IBTC'가 그레이스케일의 GBTC 거래량을 넘어섰다. 이는 GBTC의 차익 실현 매물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오는 5월께 모든 악재가 사라지고 비트코인의 가격도 폭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빗 한이 이끄는 코인베이스 연구팀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자산시장에 안착한 이후 안팎에서 발생되는 다수의 악재들로부터 비트코인 가격을 방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그간의 시장 상황을 평가하며 "미국 거시경제 지표의 연착륙과 더불어 비트코인이 미국 경제와 높은 연관성을 보이며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의 상승 시점을 5월로 예측했다. 이들은 "미국 금리인하 발표 시점을 5월로 보고 있으며 이 시점은 비트코인 반감기가 발생한 직후"라면서 "두 가지의 사건이 만나게 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오름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2-05 18:13:25[파이낸셜뉴스] "향후 비트코인 가격의 점진적인 상승이 예상된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으로 인한 규제 리스크 감소, 기관 투자자 자금 유입으로 인한 수요 증가, 반감기에 따른 공급 감소 등 때문이다. 조만간 홍콩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이제충 CSOP자산운용 캐피탈마켓부 상무는 17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승인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 이같이 예상했다. 중국 남방자산운용의 홍콩 자회사인 CSOP자산운용은 홍콩 2위의 ETF 전문 자산운용사다. 지난 2022년 12월 아시아 최초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선물 ETF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바 있다. 홍콩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준비중..현물 ETF 승인으로 선물 시장도 성장 기대 이제충 상무는 "다수 국가들이 투자자 보호를 기반으로 가상자산 관련업체를 기존의 금융 범위 안에서 관리 감독하려는 추세"라며 "이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역시 금융당국의 지원 하에 8~10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지난해 12월 가상자산 현물 ETF에 대한 소매 투자자들의 접근을 승인할 준비가 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4일 "홍콩은 향후 몇 달 내에 비트코인 ETF 신청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약 10개의 펀드 관리 회사들이 현물 가상자산 ETF를 홍콩에서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홍콩이 가상자산 현물 ETF를 조속히 출시함으로써 아시아의 주요 가상자산 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우리나라 금융당국은 비트코인 현물 ETF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4일 "비트코인 현물 ETF의 발행이나 해외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개하는 것은 기존 정부 입장과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자본시장법 제4조에 따르면 기초자산은 △금융투자상품 △국내외 통화 △일반상품(농산물·축산물·수산물·임산물·광산물·에너지 등) 등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행 자본시장법상 이같은 기초자산 범주에서 벗어나 있다. 따라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자본시장법에 따라 투자 중개 상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금융위 판단이다. 다만 금융위는 비트코인 선물 ETF는 허용한다는 입장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증권사가 가상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것으로 위법하지만, 비트코인 선물 ETF는 선물 계약을 중개하는 것이라 현행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국내에서는 비트코인 선물 ETF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등의 호재로 'CSOP 비트코인 선물 ETF' 가격은 지난해 12월 상장 이후 현재까지 119% 상승했고 'CSOP 이더 선물 ETF'는 71% 올랐다. 강은혜 CSOP자산운용 이사는 "현물 ETF 승인으로 인해 현물 시장이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선물 시장 거래량도 증가해 다양한 수요에 맞춘 시장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상자산 선물 ETF는 현물 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결제 사고나 현물 거래소 파산, 해킹 등의 위험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특징이다. 직접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대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해 비트코인의 수익을 추종하는 간접 투자방식으로 운용되기 때문이다. 또한 가상자산 지갑 없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증권계좌를 활용해 투자할 수 있어 일반 투자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사우디도 매력적 투자처..기관 투자자 거래 증가세 CSOP는 또다른 매력적인 투자처로 사우디아라비아를 꼽았다. 이 상무는 "네옴시티 사업에 뛰어드는 한국 회사에 투자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우디 기업에 ETF로 직접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CSOP는 최근 아시아 최초 사우디아라비아 ETF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1조원 규모로 사우디아라비아 ETF 중 세계 최대다. 사우디아라비아 ETF는 사우디 증시의 주요 56개 종목으로 구성된 FTSE 사우디아라비아 지수에 연동된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현지 대형 금융사들이 편입돼있다. 이 상무는 "최근 메카 지역에서 초대형 금광을 발견한 사우디 국영광산기업 마덴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ETF 편입 종목 중 하나"라고 귀띔했다. 사우디는 최근 10년간 경제 성장률이 가장 빠른 국가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6년 '비전 2030'이 발표된 이후 2017~2022년까지 평균 경제성장률이 8.9%에 달한다. 지난해 GDP 성장률은 8.7%로 인도(6.7%)보다 더 높다. 이처럼 눈부신 성장 뒤에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비전 2030'이 존재한다. '비전 2030'에서 자본시장의 주요 계획은 기업공개(IPO)다. 오는 2026년까지 100여개의 기업 IPO를 진행하고 오는 2030년까지 아람코를 제외한 시가 총액이 GDP 대비 88%에 달하도록 목표가 설정됐다. 현재는 GDP 대비 68.2%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규제 완화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강 이사는 "여러 신흥 시장과 마찬가지로 현재까지는 리테일 투자자들이 사우디 주식 시장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시장 개혁으로 인해 최근 기관 투자자들의 거래 활동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지난 2019년 8월 MSCI신흥시장지수, 2019년 9월 S&P 다우존스 신흥시장지수의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 2020년 3월 FTSE 러셀 신흥시장지수 등에 포함된 바 있다. 강 이사는 "'비전 2030'에 따라 신규 상장 종목이 추가되고 외국인 소유 한도가 조정되면서 신흥시장지수 내 사우디의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외국인 투자가 70억~90억달러 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1-17 01: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