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한 고교 동문 선배들이 재학생 후배 모두에게 장학금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부산 남구 부산공업고등학교(부산공고)는 "3일 오전 10시 예정인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전교생들에게 10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학교 전교생은 620여명으로, 이날 지급하는 장학금은 6억2천만원이다. 장학금은 재단법인 부산공고장학재단이 준비했다. 장학재단은 이번 장학금 지급을 위해 졸업생 4만여명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벌였다. 이에 10만원부터 많게는 1억원까지 쾌척한 선배들 덕분에 현재 20억원 규모의 장학금이 모였다. 장학재단은 전교생 장학금을 후배들의 계좌로 직접 입금하고, 남은 비용은 체육특기자와 관현악단 경비 지원 등 모교 발전에 쓸 계획이다. 3일 열리는 부산공고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에는 하윤수 부산시교육감과 박수영(부산 남갑) 국민의힘 의원, 윤종오(울산 북) 진보당 당선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02 14:25:48[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돈을 모아 600명이 넘는 모교 후배 전원에게 장학금 100만원씩을 주기로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부산 남구에 있는 부산공업고등학교(부산공고) 장학재단은 오는 3일 개교 100주년을 맞아 전교생 620명에게 장학금 10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학금은 졸업생 267명이 십시일반 모금해 마련됐다. 장학재단은 이번 장학금 지급을 위해 졸업생 4만여명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벌였다. 10만원부터 많게는 1억원까지 쾌척한 선배들 덕분에 현재 20억원 규모의 장학금이 모였다. 장학재단은 이날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개교 100주년 축하행사에서 장학금 6억2000만원을 학교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장학재단은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후배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모금액 중 장학금을 지급하고 남는 돈도 체육특기자, 관현악단 지원 등 모교 발전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공고는 1924년 5월5일 부산공립공업보습학교로 시작됐다. 1933년 부산공립직업학교, 1951년 부산공업고등학교로 개편됐다. 특성화고등학교로 부산 및 경남에서는 처음으로 개교 100년을 맞이하는 학교다. 졸업동문은 현재 4만575명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2 06:02:06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사진)은 8일 의대생들에게 학교로 돌아오라며 복귀를 호소했다.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이날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올린 '사랑하고 사랑스러운 가천의 아들, 딸들에게'라는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가천의대생 여러분은 수많은 시간을 인내해 의대에 입학했고, 사람의 생명을 다루기에 엄청난 공부의 양을 견디며, 하루하루를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공부하고 수련받아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지금의 상황이 너무 혼란스럽고 고통스럽겠지만, 6·25 전쟁 당시 포탄이 날아드는 교실에서도, 엄중한 코로나 방역 상황에서도 우리에겐 모두 미래가 있기 때문에 책을 놓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배움을 멈춰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태는 정부와 의료계 선배들이 지혜를 모아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테니 그것을 믿고 여러분은 이럴 때일수록 학업이라는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고 했다.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를 포기해선 안 된다며 '의사의 숙명'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총장은 "의사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기에 정말 숭고한 직업이다. 선망의 대상인 동시에 사회의 존경과 사랑을 받지만, 무거운 책임 또한 뒤따른다"며 "여러분은 그 숭고한 의사의 길을 선택했고,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라도 환자를 포기해서는 안 되며, 환자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나의 희생도 감수하는 것 또한 의사의 숙명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4-08 18:12:05【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선배를 "험담 했다"는 이유로 신입생을 폭행하고, 이를 촬영해 온라인에 게재한 중학생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공동폭행,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폭행 방조 등 혐의로 A군 등을 검찰 및 소년법원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중학교 2학년인 A군은 지난달 8일 오후 성남의 중학교 교문 앞에서 같은 학교 신입생인 B양의 머리카락을 움켜잡고 복부를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군과 함께 있던 또 다른 1∼3학년 남녀 학생 다수는 폭행에 가담하거나 폭행을 방조한 혐의다. 일부 학생은 폭행 장면을 촬영해 온라인에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학생들은 "B양이 선배를 험담해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가해 학생 무리 중 소년법상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소년법원에, 만 14세가 넘는 학생들은 검찰에 각각 송치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08 09:27:21[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토트넘)은 최근 국가대표팀에서 진지하게 은퇴를 고민하며 기성용을 비롯한 축구인 선배들께 조언을 구한 것이 알려져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기성용은 23일 경기 구리 GS 챔피언스파크의 구단 훈련장에서 후배 손흥민과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마음을 전했다고 연합뉴스는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대표팀이 항상 잘되기를 바라고 있다. 대표팀 생활을 해본 선배로서 나라를 대표해 경기에 나선다는 게 정말 힘든 일이라는 걸 안다"며 "그래서 묵묵하게 뒤에서 응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타르 월드컵 때 우리가 충분히 세계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그 모습이 빨리 다시 나와서 많은 팬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그런 대표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태국 원정을 포함해 다가오는 경기에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다시 대한민국의 강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4강에서 탈락한 이후 충격적인 '탁구게이트', '카드게이트'가 알려져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손흥민이 한국 축구 차세대 간판으로 꼽히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아시안컵 요르단과 준결승전 전날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 태국전(1-1 무승부)을 마치고 취재진에게 이 문제를 두고 여러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선배들과의 상담 후 은퇴 생각은 접어뒀다고 한다. 손흥민이 언급한 축구인 선배들의 이름에는 이전에 국가대표팀 주장이었던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주장 기성용도 있었다. 둘은 편하게 안부를 묻는 사이다. 한편 황선홍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한 대표팀은 오는 26일 태국과 C조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벤투 전 감독 체제로 나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표팀은 포르투갈·우루과이·가나와 조별리그 H조에서 경쟁했고, 조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극적으로 꺾고 16강 무대를 밟았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3-23 14:34:0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휘문고등학교 농구부 감독으로 부임한 현주엽 감독(49)이 자신의 아들이 소속된 중학교 농구부 코치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런 가운데 현 감독과 코치가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15일 SBS는 현 감독이 자신의 두 아들이 소속되어 있는 휘문중학교 농구부 코치에 부당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농구부원들이 돌아가면서 맡는 상황판 작성을 자신의 아들만 맡는 것 같다고 항의하며 폭언을 했다는 것이다. 매체는 현 감독과 휘문중학교 농구부 코치가 나눈 음성 파일도 공개했다. 녹취 파일에 따르면 현 감독은 코치에게 "아니 왜 너 온 다음에 바뀌어"라고 물었고, 휘문중 코치는 "저번에 아버님이 전화 오셔가지고 OO이만 적는 것 같다고 말씀하셔서"라고 답했다. 그러자 현 감독은 "야 내가 아버님이냐, 이 XX야. 지금 네 선배로 전화했지"라고 소리쳤다. 중학교 농구부 감독은 학교 재단 측으로부터 현 감독의 두 자녀를 농구부에 가입시키도록 강요받았다는 주장도 내놨다. 현 감독 측은 "현 감독이 대회에 참가 중이라 답변 준비가 늦어지고 있다"라며 "사실과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 조만간 해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휘문고 농구부 관련자와 학부모들은 현 감독에 대한 탄원서를 시교육청에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현 감독이 본업인 감독을 하면서 동시에 방송이나 유튜브 촬영을 하며 겸직 특혜를 받고 있어 근무에 소홀하다는 것, 채용 과정에서의 부적절성, 외압 논란 등도 지적됐다. 현 감독은 지난해 11월부터 휘문고 농구부 감독을 맡아 왔는데, 학부모들은 현 감독이 방송 촬영 등을 이유로 자주 연습경기나 훈련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교육청은 학교 측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검토해 특별장학 추진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15 14:21:16'5세대 대표 퍼포먼스돌' 다이몬(DXMON)이 차별화된 챌린지로 K팝 팬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SSQ엔터테인먼트의 신인 보이 그룹 다이몬은 지난달 17일 데뷔 이후 공식 SNS를 통해 타이틀곡 'Burn Up(번 업)'의 챌린지 영상을 꾸준히 공개하고 있다. 'Burn Up'은 트랩(TRAP) 장르의 곡으로, 동양적인 사운드와 함께 다이몬의 자신감을 반영한 가사가 인상적인 강렬한 노래다. 그런데 'Burn Up' 챌린지는 또 다른 의미에서 강렬하다. 바로 멤버 JO의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활용한 일명 '햇님이 챌린지'로 팬들의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다이몬의 '햇님이 챌린지'에는 지금까지 라이즈 성찬, (여자)아이들 미연, 제로베이스원 성한빈, 하이키, 엔믹스 규진, 예나, 비투비 이창섭, 펜타곤 후이, 에이핑크 윤보미, 산다라박, 김종국 등 20여 팀의 선배 가수들이 함께했다. '햇님이 챌린지'는 'Burn Up'의 노래에 맞춰 리듬을 타던 챌린지 메이트가 무언가 끌어올리는 듯한 손짓을 취하면, 그에 맞게 강렬한 태양처럼 JO가 화면 아래서 일어나는 방식이다. JO의 빨간 가시머리가 마치 햇님과 비슷하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챌린지다. K팝 팬들은 다이몬이 선배들과 교류하는 모습과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JO의 헤어스타일이 시너지를 일으켜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다이몬의 'Burn Up' 퍼포먼스는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선배 가수들이 짧은 시간 안에 익히기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고, 1분 안에 'Burn Up'의 킬링 포인트를 담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햇님이 챌린지'를 떠올리게 됐다. SSQ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어떻게 하면 짧은 시간 안에 팬들이 즐거워할 만한 영상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햇님이 챌린지'를 만들게 됐다"라며 "다이몬과 함께 챌린지를 촬영해 준 여러 아티스트들과 재미있게 즐겨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다이몬은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SSQ엔터테인먼트
2024-02-07 10:15:35[파이낸셜뉴스]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선후배 사이 상습적인 가혹행위가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충남경찰청은 22일 백석대 스포츠과학부 재학생 6명을 폭행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과 신입생 11명을 상습적으로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행사에서 실수했다'며 신입생 2명에게 1시간 동안 '엎드려뻗쳐'를 시키고 10시간 벽을 보고 서 있게 만들기도 했다. 또 이른바 '얼차려'를 주고, 이를 못 견디고 도망간 동기를 데려오지 못했다며 남은 사람들에게 각목을 휘두르기도 했다. 여기에 욕설·인신 공격을 일삼고 심부름을 시키는가 하면, 다른 사람들이 보는데서 일부 신입생들의 속옷도 벗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 다수가 수개월간에 걸친 선배들의 괴롭힘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며, 자퇴를 고려할 만큼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학과 내에서 보복당할까 봐 신고를 주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가해자들은 '후배 기강을 잡으려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백석대 관계자는 "교내에서 폭행 사건이 있었는지, 내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폭행과 강요, 강제추행 혐의 등을 적용해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22 18:21:55[파이낸셜뉴스] 한 고등학생이 같은 고등학교 선배인 여대생에게 접근해 불법 촬영한 나체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갈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충남 공주경찰서는 동영상촬영유포 및 협박 혐의로 고등학교 3학년인 A군(18)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대학생 피해자 B씨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중순부터 고등학교 선배였던 B씨에게 접근하기 시작, 10월에는 B씨를 자기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을 시도했다. 당시 A군의 성폭행은 미수에 그쳤다. 그러나 해당 사건 이후 A군은 돈을 주지 않으면 B씨 나체를 촬영한 영상을 B씨의 학교와 친구들에게 유포하겠다고 지속해서 협박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에는 A군이 B씨를 협박해 한 금융권으로부터 B씨 명의로 받은 대출금 500만원을 빼앗은 사실도 확인됐다. 지금까지 A군이 B씨를 협박해 갈취한 피해금만 1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대출이자 미납 안내서가 집으로 날라오자 피해 사실을 알게 된 B씨 가족들은 극도의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B씨의 어머니는 연합뉴스에 "협박범이 딸 금융 플랫폼 계정도 알고 있어서 통장도 쓸 수 없는 상황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끔찍한 욕을 쏟아내며 협박을 이어오고 있다"며 "딸이 극단적 선택을 할까 봐 무섭고 둘째 딸은 개명까지 고민할 정도로 온 가족이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실제로 B씨가 지난 12일 고소장을 접수한 뒤 연락처를 변경하자, A군은 B씨의 SNS에 욕설과 함께 '돈 구했어요?', '급하다고 했지?', '니 몸 XX 팔리고 싶냐?'는 등의 협박성 메시지를 지속해서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B씨 측은 A군으로부터 비슷한 피해를 당한 피해자가 본인 말고도 더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전반적인 피해 사실 등 관련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15 19:48:44'개그콘서트'가 성공적으로 부활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신인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10년 차 이상 경력의 선배들이 든든한 기둥을 자처하고 있다. 주인공은 박성호, 정범균, 김원효, 송준근, 정태호, 송영길, 김영희, 김혜선, 신윤승 등이다. 이들은 과거 '개그콘서트'의 영광을 직접 경험했던 멤버들로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과 코미디에 대한 열정으로 신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으며, 새로 태어난 '개그콘서트'의 구심점이 돼주고 있다. 신구조화를 이룬 KBS2 '개그콘서트'는 지난달 12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시청자들의 '웃음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약 3년 5개월의 공백이 있었음에도 시청률은 4주 연속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지난 10일에는 시청률 3.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개그맨 박성호는 KBS 공채 13기 개그맨으로, 현재 '개그콘서트' 출연진 중 최고참이다. '대한결혼만세' 코너에서는 전한길 강사를 패러디한 '전외길'로 등장해 존재감을 뽐내고 있으며, 신인들의 짧은 개그들로 구성된 '숏폼플레이'에도 출연해 신구조화의 정석을 보여줬다. 22기 개그맨 정범균은 '금쪽유치원', '대한결혼만세', '숏폼플레이', '소통왕 말자 할매' 등 총 4개의 코너에 출연 중이다. 현재 가장 많은 코너에 출연하며 다른 출연진들의 조력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특히 '금쪽유치원' 이수경, '대한결혼만세' 오정율, '숏폼플레이' 황은비·오민우·장현욱·임슬기·임선양 등 신인들이 마음껏 웃길 수 있도록 편안한 판을 깔아주는 선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2기 김원효는 '봉숭아학당'의 선생님으로 출연 중이다. '봉숭아학당'의 선생님 역할은 김미화, 박미선, 박준형, 이수근 등 내로라하는 선배 개그맨들이 맡았던 역할이다. 김원효 역시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각자의 재미 포인트를 살릴 수 있게끔 '봉숭아학당'의 지휘자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22기 송준근은 '봉숭아학당'의 웃음 스트라이커로 활약 중이다. '봉숭아학당'에서는 인터넷 방송에 심취한 90세 할아버지 BJ 달래를 연기하며, 높은 후원금을 받을수록 더욱 열정적으로 변하는 BJ 달래의 흥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또 지난 3일 방송에서는 개그맨 김태원, 송필근과 함께 중독성 강한 리듬에 맞춰 각종 '킹 받는' 상황을 이야기하는 새 코너 '킹받쥬'를 선보이면서 새로운 웃음을 개발하는 것에도 집중하고 있다. 23기 개그맨 정태호는 '볼게요'와 '최악의 악'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볼게요'에서는 베테랑 배우이지만 신인 나현영과의 연기 배틀에서 이상하게 자꾸 당하는 상황을 연출해 웃음을 선사하며, '최악의 악'에서는 임재백과 함께 의리와 실망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25기 개그맨 송영길은 '팩트라마'에서 신인 개그맨 서아름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송영길은 드라마와 현실을 비교하는 코너 '팩트라마'에서 현실 남사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차진 연기력을 바탕으로 현실 속 남사친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김영희는 '니퉁의 인간극장'과 '소통왕 말자 할매'에서 개성 강한 할머니를 연기하고 있다. '니퉁의 인간극장'에서는 심술이 가득한 시어머니로 등장하지만, 시어머니의 등쌀에도 기죽지 않는 외국인 며느리 니퉁이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개그콘서트'의 마지막 코너 '소통왕 말자 할매'에서는 관객들과 즉석에서 소통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호통을 곁들여 관객의 다양한 고민을 해결해 주는 김영희의 남다른 소통력이 '개그콘서트'의 마무리 코너로는 적격이라는 평이다. 2011년 26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최종병기 그녀'에서 화려한 액션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김혜선은 신개념 걸그룹 '바니바니'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걸그룹의 귀여운 콘셉트를 유지하다가도 가끔씩 현타가 오는 듯한 김혜선의 표정과 허스키한 목소리는 '바니바니'의 주요 웃음 포인트 중 하나다. 특히 김혜선의 남편 스테판 지겔도 '바니바니'에 함께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전달하고 있다. 2012년 27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신윤승은 돌아온 '개그콘서트'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데프콘 어때요?'에서는 소개팅녀 조수연의 직진 플러팅을 막아내는 철벽남을 연기하면서, 무심하게 툭툭 던지는 멘트 하나하나로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하고 있다. '봉숭아학당'에서는 엄격한 공영방송의 규제를 재치 있게 지적하는 '이상해 아저씨'로 등장하고 있다. 그는 유명 휴대폰, 햄버거, 신발 브랜드의 이름을 당당하게 외쳐도, 정작 방송에는 상품명 일부만 나가는 상황을 꼬집어 전에 없는 신선한 웃음을 만들어냈다. 이들 외에도 송병철, 이광섭, 김태원, 정승환, 김회경, 박은영, 송필근, 임재백, 정찬민 등 '개그콘서트'에 청춘을 바치고, 누구보다 코미디를 사랑하는 선배 개그맨들이 신인들과 함께 대한민국이 모두 웃는 그날을 위해 노력 중이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25분 방송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2 '개그콘서트'
2023-12-13 10:5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