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시카고에서 흑인 청소년 100여명이 주유소를 집단으로 습격해 차량을 파손하고 물건을 약탈하는 등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주민들 "편의점 유리창 깨고 약탈..무시무시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밤 9시30분께 시카고 남부 브론즈빌의 한 주유소에 10대 흑인 청소년 100여 명이 난입해 차량과 시설을 파손하고 주유소 내 편의점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사건이 일어났다. ‘블랙 틴스 테이크오버’(Black Teens Takeover·흑인 10대들의 주도권 장악)라는 구호를 외치는 이들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대규모 모임을 계획하고 실행해왔다. 해당 계획의 일환으로 이번에는 브론즈빌 주유소가 표적이 된 것이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정말 무시무시했다. 엄청난 무리의 아이들이 떠들썩하게 지껄이고 춤을 추면서 장난하듯 주유소 내 편의점 유리창을 깨고 물건을 약탈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수백명의 흑인 청소년이 미시간 호숫가에 모여 있다가 대로(레이크쇼어 드라이브)를 건너 주유소 인근으로 이동했다”며 이들이 차량 통행을 막고 일부는 서행하는 자동차 위로 올라가 운전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시카고 도심 1000명 난동 이후 두번째 시카고 경찰 당국은 이 과정에서 18세 여성 1명이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을 해산하기 위해 수십명의 경찰관이 현장 출동했다”며 “무리 가운데 5명(남)을 ‘무모한 행위’ 혐의로, 1명(여)은 미성년자 불법 알코올 소지 혐의로 기소했으며, 2명은 청소년 통금 위반 혐의로 구금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흑인 청소년들의 집단 난동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는 시카고 도심 한 가운데에서 10대 청소년 100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자동차 유리를 깨고 불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떼를 지어 다니면서 난동을 부렸으며, 운행중인 버스나 승용차 위에 올라가 춤을 추는 등 큰 혼란을 일으켰다. 한쪽에서는 총격이 발생해 10대 2명(16세·17세)이 팔·다리에 각각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시카고 남부 교외도시 틴리파크의 축제 현장에서 청소년 400여명이 패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시카고 주민들은 이러한 사건의 잇따른 발생이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사건 현장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한때 우리는 자긍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도로 한가운데서 도발적인 춤을 추고, 남의 차 위에 뛰어 올라가 차량을 부수고, 길거리에서 아무에게나 욕을 퍼부으며 온갖 야만스럽고 우스꽝스러운 짓을 다 하는 청소년들을 보고 있다”며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 주민도 “22년째 이곳에 살지만 이런 일은 처음 본다”며 “청소년들이 특별한 목적 없이 단지 ‘신날 것 같다’는 이유로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23 08:25:02[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역대 3위에 해당하는 13억 3700만 달러(약 1조 7475억원)의 복권 당첨자가 등장했다. 미국 복권 회사인 메가밀리언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진행된 복권 추첨을 통해 당첨 번호 및 보너스 번호를 모두 맞힌 메가밀리언 복권 당첨자가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나온 것으로 30일 밝혔다. 이번 메가밀리언의 당첨금은 총 13억 3700만 달러, 한화로는 1조 7475억여원 수준이다. 이는 메가밀리언 사상 역대 2위에 해당하는 당첨금액이며, 미국 전체 복권 역사를 돌이켜봐도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번 당첨 복권은 미국 시카고 외곽에 위치한 데스플레인스의 한 주유소 겸 편의점에서 팔렸다고 AP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당첨자는 향후 29년에 걸쳐 연금 형태로 당첨금을 수령하거나 현금 옵션을 선택해 약 1조 201억원을 일시불로 수령할 수 있는데, 현재까지 대다수의 당첨자는 현금옵션으로 선택했다. 현금옵션을 선택할 경우, 연방세금 및 각 주와 지자체의 세금을 추가 납부해야 해 실제 수령금액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1위 당첨금액은 지난 2016년 1월 파워볼의 15억 8600만 달러(약 2조 729억원)이지만 3명이 나눠 가졌고, 이번 당첨자는 지난 2018년 10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나온 메가밀리언의 15억 3700만 달러(약 2조 88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수령하는 사람이 된다. 이번 당첨복권을 판매한 데스플레인스 주유소도 1등 복권을 판매했다는 이유로 50만 달러(약 6억 5000만원)을 수령할 예정이다. 메가밀리언 복권은 미국의 45개 주와 워싱턴DC, 미국령 버지니아 등에서 판매하며 번호 5개와 메가볼 1개의 숫자를 모두 맞혀야 1등이 된다. 당첨 확률은 약 3억 2500만분의 1로 알려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7-31 10:51:15[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7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상금 규모가 역대 3번째인 로또 잭팟이 터졌다. 3억250만분의1 확률을 뚫고 당첨됐다. 당첨금 규모가 13억3700만달러(약 1조7400억원)에 이른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북서부교외의 데스플레인스 지역에서 팔린 로또가 역대 3번째로 많은 당첨금의 주인공이 됐다. 데스플레이스는 선상 카지노로 유명한 곳이다. ■ 일시불로 수령하면 7억8050만달러 AP,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로또는 데스플레인스의 한 주유소 겸 편의점에서 판매됐다. 번호 6개를 맞추는 이 로또는 4월 15일 이후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상금이 29차례 이월되며 역대 3번째 상금규모로 덩치가 커졌다. 로또 주최측은 당초 당첨금 규모가 12억8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30일 이를 13억3700만달러로 수정 발표했다. 당첨자가 당첨금을 연간분할 방식으로 받겠다고 선택하면 13억3700만달러를 세금을 떼고 29년에 나눠 받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 당첨자가 택하는 일시수령을 택하면 규모는 7억8050만달러로 줄어든다. 여기서 세금도 떼야 한다. 로또 1등 당첨 복권을 판매한 데스플레인스 주유소도 큰 돈을 만진다. 복권을 판매했다는 점 하나만으로 50만달러를 챙긴다. 이번에 역대 3번재 당첨금을 낸 복권은 메가밀리언스 로또로 워싱턴DC와 미국령 버진아일랜드를 포함해 모두 45개주가 참여한 복권이다. 각주 복권위원회가 조율해 메가밀리언스를 운영하고 있다. 복권 당첨자가 공개되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이름이 나오지 않았다. 일리노이주는 25만달러 이상 로또에 당첨된 이들이 신원공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리노이주 복권위원회 대변인은 대부분 당첨자들이 이름 공개를 꺼린다고 밝혔다. ■ 세금 얼마나 내나 이번 당첨금은 역대 3번째 규모인만큼 내야 하는 세금도 어마어마하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당첨자가 29년 동안 분할해 받을지, 아니면 일시불로 수령할지에 따라 세금액이 달라진다. 만약 일시불로 7억8050만달러를 받기로 결정하면 연방세금으로 1억8730만달러, 일리노이주 세금으로 3860만달러를 내야 한다. 세금이 모두 2억2590만달러에 이른다. 세금을 빼고 챙기는 당첨금이 5억5460만달러다. 당첨자가 일시불이 아닌 29년에 걸쳐 전액을 수령하는 방식을 택하면 세금과 실수령액이 모두 늘어난다. 연방세금으로 29년에 걸쳐 3억2090만달러, 일리노이주 세금으로 6620만달러를 내야 한다. 세금 규모는 모두 3억8710만달러로 늘어나지만 본인이 챙기는 금액 역시 증가한다. 세금을 빼고 손에 쥐는 돈은 29년에 걸쳐 9억4990만달러에 이른다. 금리를 감안한 현재가치로 계산하면 29년에 걸쳐 전액을 분할 받는 것이 일시금으로 수령하는 것보다 매년 5% 정도 더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역대 미 최고 로또 당첨금은 2016년 1월 13일 당첨된 파워볼로 15억8600만달러였다. 그러나 로또 3개가 동시에 당첨돼 상금이 분할 지급됐다. 역대 2번째는 2018년 10월 23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팔린 메가밀리언스 복권이다. 이번에는 당첨자가 1명이었다. 당첨금은 15억3700만달러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7-31 05:27:31[파이낸셜뉴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둔 미국에서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금리가 한번에 1%p 오르는 이른바 '울트라 스텝'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CNBC를 비롯한 미 경제매체들은 13일(현지시간)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일제히 증시 관계자들을 인용해 1%p 인상 가능성을 분석했다. 연준은 이달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 금리는 지난달 FOMC회의 당시 약 28년 만에 처음으로 한번에 0.75%p 뛰었다.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는 1.5~1.75% 구간이며 FOMC 회의는 이달을 합해 총 4회 남았다. 앞서 연준은 물가를 잡기 위해 0.75%p 이상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알렸으며 13일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9.1%로 약 41년 만에 가장 높았다. ■물가공포에 즉각 반응..캐나다 1%p 올려 발표 당일 캐나다 중앙은행은 주요 7개국(G7) 가운데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1%p 올려 2.5%까지 조정했다. 캐나다가 이토록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린 것은 23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투자시장 역시 물가 공포에 즉각 반응했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제공하는 시장분석도구인 페드워치로 미 기준금리 선물 거래인들의 매매형태를 분석한 결과, 13일 기준으로 연준의 1%p 인상 가능성은 80.9%였다. 전날(7.6%)보다 73.3%p 오른 셈이다. 075%p 가능성은 92.4%에서 19.1%로 급감했다. 일본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달 연준의 금리 인상폭이 1%p라고 전망했다. 미 투자사 내셔널얼라이언스의 앤드류 브래너 국제 채권 대표는 "시장에서 캐나다가 0.75%p 인상에 나선다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1%p를 올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상보다 높은 물가상승은 연준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의미"라며 금리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도 커졌다고 주장했다. FOMC 통화 위원들은 CPI 발표 직후 일단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울트라 스텝 가능성에 대해 "모든 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의 로레타 매스터 총재는 "우리는 오늘 당장 해당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좋은 소식을 기대하지도 않았다"며 이미 예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 생각에는 인상폭이 0.75%p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3명의 총재들 가운데 매스터를 제외한 2명은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이 없다. 한편 이날 연준이 공개한 경제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에 따르면 침체 발생 가능성 고조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인플레이션이 최소 내년말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5월 공개된 내용과 비슷하게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성장 전망이 불투명하며 앞으로 6~12개월내 수요 둔화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대급 물가 상승..美 바이든 "구식 통계 때문" 버럭바이든은 이날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성명을 "오늘 발표된 물가상승률은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동시에 뒤떨어진 구식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상승분이 월간 물가상승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면서 "이번에 나온 자료는 약 30일 동안 지속된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가 지난달 지표라면서 "6월 중순 이후 주유소의 주유 가격이 약 40센트 줄었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러한 인하로 덕분에 미국 가정들에게 숨쉴 여유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이번 보고서 작성 이후 밀과 같은 원자재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고 항변했다. 바이든은 성명에서 CPI 집계 과정에서 가격변동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하고 측정한 근원 CPI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6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대비 5.9%, 전월 대비 0.7% 올라 상승폭이 줄었다. 바이든은 "오늘 보고서에서 중요한 것은 경제학자들이 연간 근원 물가상승이라고 부르는 게 3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점"이라며 "연간 근원 물가상승률이 6%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이후 처음"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성명에서 물가상승이 "가장 시급한 경제 과제"라고 강조하면서 전략비축유 방출 등 "유가를 낮출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의 석유 수익을 제한하는 유가 상한제 도입을 위해 유럽 동맹들과 계속 협의하겠다"고 예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7-14 13:55:38[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18일(이하 현지시간) 폭락세로 마감했다. 3대 지수 낙폭이 4% 안팎에 이르렀다. 대형기술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낙폭이 1160p를 넘었고,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 폭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낙폭이 5%에 육박했다. 전날 월마트에 이어 이날 타깃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공개한 것이 소매업체들을 중심으로 뉴욕증시 폭락세를 불렀다. ■ 월가공포지수, 18% 폭등 CNBC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전일비 1164.52p(3.57%) 급락한 3만1490.07, S&P500지수는 165.17p(4.04%) 폭락한 3923.68로 주저앉았다. 다우지수 일간 낙폭이 800p를 넘은 것은 올들어 이번이 5번째다. 나스닥지수 역시 566.37p(4.73%) 폭락해 1만1418.15로 추락했다. 다우와 S&P500지수는 2020년 6월 이후 약 2년만에, 나스닥지수는 지난 5일 이후 약 보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전일비 4.86p(18.62%) 폭등한 30.96을 기록했다. ■ 소매업종 추락 이날 업종별로는 S&P500지수 구성 11개 업종이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소비재 양대 업종이 6% 넘게 폭락했다. 주식시장 폭락세는 워낙 광범위해 S&P500지수를 구성하는 500개 대기업 가운데 단 13종목 만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팬데믹 이후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서도 탄탄한 소비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던 소매업체들이 무너지면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월마트, 타깃에 이어 누가 다음 주자가 될 것인지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치솟는 연료비로 소매업체들의 물류비용이 크게 오르고, 임금 인상으로 비용 부담이 높아지면서 소매업종이 기대했던 버팀목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타깃이 주당 3.07달러 순익 전망에 크게 못 미치는 2.19달러 주당순익을 공개하면서 이날 주가 폭락 방아쇠가 당겨졌다. 타깃은 이날 27% 넘게 폭락했다. 월마트도 전날 11% 폭락한데 이어 이날 7% 더 떨어졌다. ■ 소비자들, 어려워져 버딘스캐피털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CIO) 미건 호너먼은 "소비자들이 도전받고 있다"면서 고공행진하는 물가로 인해 지난해말 신용카드에 의존해 식료품, 연료를 구매하던 소비자들의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지적했다. 이날 SPDR S&P 소매업종 상장지수펀드(ETF)는 8% 넘게 추락했다. 아마존도 6.6% 급락했고, 전자제품 양판점 베스트바이는 11% 넘게 폭락했다. 백화점 메이시는 12%, 콜스는 10% 폭락했다. ■ 유가, 국채 수익률 모두 하락 국제유가도 2% 넘게 하락했다. 미 정유업체들의 생산이 증가해 주유소 휘발유 가격 상승 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난데다 주식시장 폭락세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유가가 하락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2.41달러(2.4%) 하락한 배럴당 109.52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5달러(2.2%) 내린 배럴당 109.85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위험자산인 주식이 급격한 매도세에 직면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 몰리면서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기준물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비 0.09%p 내린 2.88%로 떨어졌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수요가 늘면 가격이 오르고, 수익률은 하락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5-19 05:58:17급격한 수요 감소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이하로 떨어진 가운데 캐나다에서는 기름값이 맥주 보다도 싼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서부캐나다산원유(WCS)의 가격이 배럴당 4.18달러인 반면 캐나다에서 맥주 가격은 파인트(473ml) 당 5달러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1배럴이 159L인 것을 감안할 경우 기름값이 파인트당 1센트 정도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현재의 유가는 놀라울 정도로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02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배럴당 19.27달러까지 떨어졌다가 20.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캐나다산 원유가 상대적으로 싼 이유는 중국 시장이 현재 폐쇄 상태인데다가 송유관이나 열차를 이용해 북미 대륙 남부의 멕시코만의 정제소로 보내려 해도 수요는 없고 공급이 넘친 상태여서 이것 마저도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미국 텍사스주 RS에너지그룹의 스테파니 카인즈 이사는 파이낸셜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유가가 너무 낮아 수송할 의미가 사라졌다”라고 말했다. 라이스태드에너지는 캐나다 앨버타주의 비축 시설의 수용 능력이 4000만배럴이나 원유 3000만배럴이 저장돼있으며 수일내 이것 마저 채워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북미와 호주의 주유소 판매 가격 정보를 추적하는 개스버디의 패트릭 드한 이사는 미국 시카고에서는 휘발유 도매가격이 갤런(3.8L)당 20센트로 바나나 보다도 값이 싼 상황이라며 최근처럼 유가가 급격히 떨어진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CNBC는 북미의 원유 비축 시설들이 30~60일이내에 포화 상태가 될 것이라며 이럴 경우 텍사스주를 포함해 여러 곳에서 유가가 마이너스에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03-31 09:13:37[워싱턴=장도선 특파원] 미국에서 최근 이동 주유소 사업이 새로운 성장 가능 비즈니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시간) 바쁜 스케줄 때문에 매주 1~2회 정기적으로 주유소를 찾기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동 주유소 사업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에 본사가 있는 신생 기업 요시(Yoshi)는 한달에 20달러의 회비를 내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자동차 연료 주입, 엔진 오일 교환, 세차 등 방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불필요한 서비스지만 시간이 곧 돈인 사람들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한다. '휘발유 배달을 위한 우버'라고도 불리는 요시의 서비스 시행 도시는 1년 전 3개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보스턴, 시카고, 애틀란타, 휴스턴, 로스엔젤레스(LA), 워싱턴DC 등 전국 16개 도시로 확대됐다. 전체 이용 고객 숫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자동차 웹사이트 에드먼즈 닷 컴의 편집장 알리스테어 위버는 "편리함 추구가 생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WP는 자동차 공유 문화 확산에 이어 이동식 주유소 사업 등장을 자동차 메이커들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도시 교통난이 갈수록 심화되는데 반해 주유소 찾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이동형 주유소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점쳐진다. 전미 편의점 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소매 주유소 숫자는 1994년 20만2800개에서 2015년 약 15만개로 감소했다. jdsmh@fnnews.com
2018-08-13 09:57:33최태원 SK 회장(사진)이 중국에서 자신의 신경영철학인 '딥체인지2.0'(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SK)을 글로벌 리더들에게 전파했다. 지난달 보아오포럼에 이어 사회적 가치 경영이 기업의 미래 핵심 성장전략이라는 자신의 신념을 글로벌 시장에 확산시키는 데 부쩍 주력하는 모습이다. 최 회장은 4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베이징 포럼 2018' 개막 연설에서 "오늘날 경영환경은 기업들이 경제적가치 창출뿐만 아니라 '사회 시민'(social citizen)으로서 사회적가치 창출과 같은 더 큰 역할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면서 "SK는 이 같은 경영환경에 맞춰 기업의 목적함수에 사회적 가치를 포함하는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15회째인 베이징포럼은 SK가 설립한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이 베이징대와 함께 주최하는 연례 국제학술포럼이다. 올해 주제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들:지난 120년간 대학과 문명'으로 베이징대 개교 120주년을 기념해 세계대학총장 포럼과 함께 열렸다. 최 회장은 고등교육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매년 베이징포럼을 직접 챙기고 있다. 올해 포럼에는 쑨춘란 국무원 부총리, 천바오셩 교육부장 등 중국 고위 관료를 비롯해 피터 샐로베이 미국 예일대 총장, 고노카미 마코토 일본 도쿄대 총장, 린젠화 베이징대 총장, 로버트 짐머 미국 시카고대 총장 등 600여명의 글로벌 리더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자신이 추구하는 뉴SK의 핵심 경영전략을 글로벌 리더들에게 전파하는 데 집중했다. 최 회장은 "SK는 기업 내부, 기업 간, 경제 생태계 등 3가지 차원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 중"이라며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병행 추구하는 더블버텀라인(DBL) 경영 △유무형 자산을 사회와 나누는 공유 인프라 프로젝트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을 핵심 축으로 SK의 신경영전략과 방법론을 전했다.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도 기업 성장전략으로서 사회적가치 창출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서 모인 각계 리더들에게 설명해 호평을 받았다.이날 연설에서 최 회장은 공유인프라 프로젝트 사례로 SK이노베이션이 추진 중인 주유소 개방 사업을 적극 소개했다. 최 회장은 "SK가 보유한 전국 3600개 주유소 부지를 공유인프라로 개방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주유소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추구는 기존 고객들의 충성도를 강화할 뿐 아니라 신규 고객을 창출해 결과적으로 지속적인 안정과 성장으로 이끌 것"이라며 "사회적 가치 추구는 우리의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사회의 초석을 놓는 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이항수 SK그룹 PR팀장(전무)은 "한·중 민간외교의 중요 축으로 자리잡은 베이징포럼을 통해 사회적 가치 추구 담론과 의제가 국제적으로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18-05-04 17:37:43최태원 SK 회장이 중국에서 자신의 신경영철학인 '딥체인지2.0'(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SK)을 글로벌 리더들에게 전파했다. 지난달 보아오포럼에 이어 사회적 가치 경영이 기업의 미래 핵심 성장전략이라는 자신의 신념을 글로벌 시장에 확산시키는데 부쩍 주력하는 모습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4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베이징 포럼 2018’ 개막 연설에서 “오늘날 경영환경은 기업들이 경제적가치 창출 뿐만 아니라 ‘사회 시민’(social citizen)으로서 사회적가치 창출과 같은 더 큰 역할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면서 “SK는 이같은 경영환경에 맞춰 기업의 목적함수에 사회적가치를 포함하는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5회째인 베이징포럼은 SK가 설립한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이 베이징대와 함께 주최하는 연례 국제학술포럼이다. 올해 주제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들: 지난 120년간 대학과 문명’으로 베이징대 개교 120주년을 기념해 세계대학총장 포럼과 함께 열렸다. 최 회장은 고등교육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매년 베이징포럼을 직접 챙기고 있다. 올해 포럼에는 쑨춘란 국무원 부총리, 천바오셩 교육부장 등 중국 고위 관료를 비롯해 피터 샐로베이 미국 예일대 총장, 고노카미 마코토 일본 도쿄대 총장, 린젠화 베이징대 총장, 로버트 짐머 미국 시카고대 총장 등 600여명의 글로벌 리더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자신이 추구하는 뉴SK의 핵심 경영전략을 글로벌 리더들에게 전파하는데 집중했다. 최 회장은 “SK는 기업 내부, 기업간, 경제 생태계 등 3가지 차원에서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 중”이라며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병행 추구하는 더블버텀라인(DBL) 경영 △유무형 자산을 사회와 나누는 공유 인프라 프로젝트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을 핵심 축으로 SK의 신경영전략과 방법론을 전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달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도 기업 성장전략으로서의 사회적가치 창출의 중요성을 전세계에서 모인 각계 리더들에게 설명해 호평을 받았다. 이날 연설에서 최 회장은 공유 인프라 프로젝트 사례로 SK이노베이션이 추진중인 주유소 개방 사업을 적극 소개했다. 최 회장은 “SK가 보유한 전국 3600개 주유소 부지를 공유인프라로 개방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주유소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사회적가치와 경제적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가치 추구는 기존 고객들의 충성도를 강화할 뿐 아니라 신규 고객들을 창출해 결과적으로 지속적인 안정과 성장으로 이끌 것”이라며 “사회적가치 추구는 우리의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회의 초석을 놓는 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전무)은 ”한∙중 민간외교의 중요 축으로 자리잡은 베이징 포럼을 통해 사회적가치 추구 담론과 의제가 국제적으로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18-05-04 14:16:41'국제유가 상승→에너지가격 급등'이라는 악순환을 최소화하기 위해 에너지세율을 조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신선식품 비축량을 확대하고 보리, 밀, 옥수수 등 주요 곡물도 공공비축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10일 지식경제부, 농수산식품부 등은 이 같은 내용의 물가안정대책을 마련, 오는 13일 '물가안정대책 마련을 위한 청와대 국민경제대책회의(13일)'에 보고하기로 했다. 지경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세율 조정은 '서민연료'인 경유세는 내리고 액화석유가스(LPG)세는 올리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최근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넘어선 상황에서 석유제품 가격 급등으로 물가불안이 가중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지경부는 또 고유가 시대를 맞아 석유제품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가격인하에도 나서기로 했다. 현재 특별시와 광역시에 한해 대형마트 규제를 금지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령 범위를 확대, 대형마트 주유소의 설립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까지 동일한 규정을 적용, 사실상 대부분 대도시에 대형마트 주유소가 자유롭게 설치되도록 할 방침이다. 대형마트 주유소가 많아지면 석유제품 가격 인하효과가 크다. 농식품부는 국제 곡물가격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안에 미국 시카고에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합동으로 국제곡물회사를 설립할 방침이다. 해외 식량기지와 유통망을 확보해 곡물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다. 이 내용은 국민경제대책회의 안건에 포함됐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 삼성물산 상사부문, CJ제일제당, STX, 한진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이상기후가 빈번해지면서 신선식품 물가불안이 반복되고 있다고 판단, 신선식품 비축량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보리, 밀, 옥수수, 콩 등 주요 곡물에 대해서도 쌀과 같은 공공비축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금융점검회의'(별칭 서별관회의)에서는 국민경제대책회의에 보고할 물가안정 방안에 대해 범정부 차원에서 사전 조율을 벌였다. 지경부 장관, 금융위원장, 공정위원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고 경기회복세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물가를 잡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활필수품 사재기, 담합 등의 혐의자에 대한 세무조사 강화와 원자재값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하는 과정에서 위법행위가 적발되면 강력히 처벌하는 방안이 논의됐고 독과점 등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mirror@fnnews.com김규성 이창환 유영호기자 ■사진설명=정부가 신선식품 비축량 확대 및 주요 곡물 공공비축제 도입 검토 등 '물가 잡기'에 총력전을 펴는 가운데 10일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클럽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범석기자
2011-01-10 22:3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