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유명 연예인과 왕훙(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에게 “열흘 안에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라”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공동부유를 선언한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많은 이들이 수입을 올리며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것이 양극화에 대한 갈등을 고조시킨다는 것을 의식한 행보고 해석된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전일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8개 지역의 세무당국은 연예인과 왕훙 등에게 “열흘 안에 탈세 등 자진 신고하고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라”며 “올해 말까지 자진 신고하면 처벌이 면제되지만 내년에 당국에 적발될 경우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며 경고를 날렸다. 왕훙의 대부분은 라이브커머스로 다양한 물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며 엄청난 수입을 올린다. 당국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거래증가로 대중의 라이브커머스 이용이 급증하면서 일부 왕훙이 막대한 수입에 따른 세금을 납부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일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왕훙인 웨이야(본명 황웨이)는 탈세 혐의로 13억 4100만 위안(약 2500억)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2018년 영화배우 판빙빙도 탈세혐의로 8억 8300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웨이야는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의 주요 소셜미디어 계정도 모두 폐쇄했다. 당국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동부유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라이브커머스가 과도한 소비를 조장한다는 점을 못마땅하게 여겼다고 한다. 유명 왕훙을 추앙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당국의 심리를 건드렸다고 SCMP는 설명했다. cityriver@fnnews.com 정경수 인턴기자
2021-12-24 07:42:19[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인기 왕훙(인플루언서)의 유골이 '영혼결혼식'을 위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왕훙은 지난 10월 생방송 중 "농약을 마시라"는 팬들의 재촉에 실제로 음독해 목숨을 잃었다.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는 23일 생방송 중 음독 자살한 유명 왕훙 '뤄샤오마오마오쯔'의 유골이 '영혼결혼식'을 위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23일 산둥성 지닝시 원상현 선전부 간부는 공안당국이 이미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용의자 3명이 형사 구류됐다고 밝혔다. 이날 원상현민정국 판공실의 또 다른 간부는 곧 수사 결과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신경보에 따르면 마오쯔는 지난달 산둥성 지닝시 원상현에서 약을 먹고 자살했다. 보도에 따르면 원상현 장례식장의 화장장 직원 사오 씨가 망자의 유골을 몰래 거래했다. 장례식장 직원 장모씨와 레이모씨가 구매를 원하는 사람을 찾아 유골을 빼돌렸다. 다른 내부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서 영혼 결혼을 성사시키면 5만~7만 위안(930만~1304만원)을 벌 수 있어 일부 장례업자가 이를 통해 돈벌이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용의자 장모씨 부인은 "영혼 결혼은 돈벌이 때문"이라며 "본래 이번 사건은 사소한 일이었지만 외부에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졌다"고 말했다. 다만 '뤄샤오마오마오쯔' 유골의 구매자를 찾지 못해 영혼결혼식은 성사되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지난 10월 15일 '뤄샤오마오마오쯔'는 라이브 생방송 통해 이번 방송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며 자신이 우울증을 앓고 있음을 공개했다. 라이브 방송 중 '뤄샤오마오마오쯔'가 농약을 꺼내자 당시 라이브를 시청 중인 네티즌들은 댓글로 "빨리 마셔"라며 자살을 종용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사망했다. 한편 중국에서 영혼결혼식은 봉건적 유물이자 여성 차별이며, 여성을 물질화시키는 악습으로 비난 받는다. 그럼에도 최근 들어 이런 악습이 되살아나는 추세다. 간쑤성에서 정신병을 앓는 여성 두 명을 살해한 뒤 시신을 '영혼결혼식'을 위해 판매했다가 사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016년 네이멍구에서는 조카딸을 협박해 친언니를 살해하도록 강요한 뒤 '영혼결혼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한 사건이 발생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2021-11-26 07:00:38#. 중견 화장품업체인 A사는 지난해 3월 중국판 파워블로거(왕훙)를 초청해 '한방뷰티 투어'를 벌였다. 행사에 참가한 왕훙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국 전역에 활동 과정을 생방송했고, 시청자는 25만명이었다.A사는 생방송 후 녹화 동영상까지 합치면 누적 시청자 수는 31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행사는 곧바로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한달여 뒤인 지난해 5월 노동절 연휴기간에 A사 한방샴푸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70%나 급증했다. 중국판 파워블로거인 '왕훙'을 향한 국내 유통업체들의 '구애'가 뜨겁다. 화장품 등 뷰티업계에서 시작된 '왕훙 마케팅'이 면세점과 백화점업계 등으로 확산되며 유통업계에서 '중국매출=왕훙'으로 불릴 정도다.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과 매출이 집중되는 춘제(중국 설), 노동절, 중추절(중국 추석) 등 황금연휴 대목을 앞두고는 유통업체들이 왕훙 모시기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몸값도 치솟고 있다. 22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춘제 연휴를 앞두고 유통업체들의 '왕훙 마케팅전'이 가열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16일부터 1주일간 왕훙들을 초청해 행사를 개최했고, 신세계백화점은 23일부터 왕훙 초청행사를 할 예정이다. 이들의 일정은 면세점이나 백화점 쇼핑, 각 매장에서 메이크업 체험을 비롯해 한복 체험 등 전통문화 투어, 가로수길이나 경리단길과 같은 한국의 명소 탐방 등으로 짜여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최고급 호텔 숙박과 호텔 스파에서 마사지 서비스까지 제공되기도 한다. 국내 업체들이 이처럼 왕훙들을 극진히 대접하는 이유는 이들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중국판 SNS인 웨이보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국 전역에 생방송되기 때문이다. 톱클래스의 왕훙들은 연예인 같은 대우를 받기도 하는데 100만명의 팔로어를 자랑하는 여성 왕훙인 반유윤씨는 실제로도 연예인 뺨치는 미모로 웬만한 톱스타보다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왕훙 마케팅을 통한 싼커 유치 활성화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유커 감소 등 '중국 리스크'를 해소할 대안으로도 의미를 두고 있다는 게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싼커는 중국 정부의 여행통제 등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2017-01-22 17:35:12중국의 13억 인구 중 인터넷 이용자는 지난해 기준 7억1000만명으로 절반을 넘는다. 이용자수 기준으로 단연 세계 1위다. 중국 인터넷정보센터(CNNIC)가 발표한 '제38차 중국 인터넷 발전상황 통계보고'에 따르면 인터넷보급률은 51.7%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아시아 평균(43.6%)은 물론 세계 평균(48.6%)보다 높고 콘텐츠도 날로 진화한다. 인터넷 이용자는 대부분 10~30대의 젊은층으로 20대가 30.4%로 주류를 이룬다. 인터넷과 함께 모바일 시장도 급속성장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이용자 중 모바일을 통한 인터넷 이용자는 6억5600만명에 달한다. 전자상거래 이용자는 4억4800만명으로 추산된다. ■팔로어 2000만명 넘는 '슈퍼왕훙' 등장 22일 업계에 따르면 왕훙의 탄생과 성장은 바로 여기에 기반한다. 왕훙은 인터넷을 뜻하는 중국말 '왕궈'와 유명인사라는 뜻의 '훙런'의 합성어 '왕궈훙런'의 줄임말로, 이들은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여론, 특히 유행과 소비 창출을 주도한다고 볼 수 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시나 웨이보와 메신저 서비스인 웨이신, 텐센트를 비롯해 중국판 유튜브 유쿠, 중국판 SNS인 런런왕 등에서 활동한다. 왕훙의 전체 숫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수백만명으로 추정된다. 가장 많은 팔로어를 가진 왕훙은 '파피장'으로 팔로어가 2000만명에 달한다. 중국 최고 부자인 알리바바 마윈의 팔로어(2135만)와 비슷하고 샤오미를 만든 레이준(1387만)은 훌쩍 뛰어넘는다. 중국에서 왕훙은 이미 산업의 주인공으로 자리잡고 있다. 왕훙이 중국 내 20~30대의 소비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연수익 100억원대 왕훙 다수 왕훙들의 수익모델은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방송이다. 왕훙의 방송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홈쇼핑처럼 방송을 통해 물건을 팔아 수익을 얻는 '커머스형'과 업체나 제품을 사용해보거나 여행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한 뒤 후기를 올리고 수수료를 받는 '콘텐츠형'이다. 팔로어 1위인 파피장은 콘텐츠형 왕훙으로 회당 2000만명이 접속하고 방송 수입은 1억7000만원에 달한다. 그의 홈페이지 계정에 붙이는 광고는 경매입찰을 통해 39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커머스형 왕훙으로는 팔로어 440만인 '장따이'가 있다. 장따이는 연 수입이 50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연 수입이 100억원을 넘는 왕훙만 수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왕훙 효과'엔 의견 분분 콘텐츠형 왕훙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는 팔로어 수에 따라 달라진다. 1회 방송 기준으로 1만명 이하는 20만원, 1만~5만명은 25만원, 5만~10만은 50만원 선이다. 팔로어가 10만명을 넘으면 수수료는 크게 뛴다. 100만명의 팔로어를 자랑하는 여성 왕훙 반유윤을 섭외하려면 회당 1000여만원대의 비용을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백화점 등 국내 업체들처럼 팔로어 50만명 이상을 가진 3명 정도의 왕훙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한다. 이 경우 방송 수수료만 2000만~3000만원 이상이 든다. 여기에 이들이 체류에 따른 숙박비, 식대, 교통비 등 부대비용을 계산하면 왕훙 초청행사에 들어가는 돈은 더욱 불어난다. 유통업체들은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해오는 대가로 여행가이드에게 지급하는 송객수수료를 감안할 경우 왕훙들에게 들어가는 돈은 오히려 싼 편"이라고 입을 모은다. 비용과 비교해 효과가 훨씬 뛰어나다는 것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2015년 왕훙 마케팅을 시작하고 개별관광객을 중심으로 2016년 중국인 매출 신장률이 전년보다 85% 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매출증대 효과는 미지수"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광고효과는 충분하지만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견해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2017-01-22 17:31:324차산업혁명 시대의 융합유통 전문직업, ‘커머스 크리에이터’를 대규모로 양성하기 위한 비영리 민간 교육기관이 국내 최초로 설립된다. 지역상품육성협동조합, 해외온라인수출협동조합, 사단법인 한국MD협회, 소비자주주협동 조합은 교육기관 설립에 합의하고, 하프클럽 등 온라인 플랫폼 운영기업 ㈜트라이씨클과 9일 사회공헌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트라이씨클은 하프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LF 계열의 온라인 쇼핑몰 운영사다. 트라이씨클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비영리단체 CCC를 적극 지원하기로 하여 제1호 협력사가 됐다. CCC는 올해 중 4개월간의 시범교육 과정을 운영 한 뒤 오프라인 비즈니스 센터와 CCC펀드를 마련하고 2020년 1월 커머스 크리에이터 양성을 위한 정식 교육과정을 개설한다. 이달 중 설립할 비영리단체 CCC의 초대 이사장으로는 언론인 출신 황영식씨를, 초대 센터장으로는 지역상품육성협동조합 정광윤 이사장을 추대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9-04-09 10:48:26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삼성전자 주최로 열린 ‘인플루언서 데이’를 통해 남성복 편집숍 ‘알란스’의 대표인 남훈 패션 디렉터(왼쪽)가 중국 초청 인사들에게 삼성전자 퀵드라이브 세탁기와 건조기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9-01-25 12:05:42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에서의 국내 화장품 브랜드 마케팅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애경이 왕홍을 대거 국내로 초청해 눈길을 끈다. 애경은 27일 오후 대전 유성구 소재 애경 중앙연구소에 중국 온라인 유명인사 '왕홍'(網紅) 188명이 방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왕홍 188명은 알리바바 그룹 내 타오바오글로벌의 파워셀러 소속으로 한국의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연구, 개발하는 연구소를 방문하고 싶어했다고 애경측은 전했다. 애경은 이미 중국여성들에게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K-뷰티의 대표제품인 'AGE 20's(에이지투웨니스, 이하 에이지 20's) 에센스 커버팩트'를 만들어낸 곳이라는 명성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K-뷰티의 바이어 연맹에서 선정된 188명의 왕홍은 당초 100명 모집예정이었으나 신청자가 너무 많아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8이 들어가는 188명을 선정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왕홍 188명은 애경의 대표 화장품인 에이지 20's를 비롯해서 색조화장품 브랜드 루나, 클렌징화장품 포인트, 케라시스 샴푸 등의 개발과정을 견학하고 연구소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 왕홍은 연구소 견학 내내 개개인 별로 타오바오를 통해 생중계해 중국 현지 소비자에게 생생한 영상과 각종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애경 중앙연구소에서는 생활용품과 화장품에서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신제품과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애경은 2015년부터 꾸준하게 중국 파워유저 대상 뷰티데이를 진행하고 있으며, 재한 중국인유학생을 대상으로 소비자서포터즈 '애경 천금단'을 운영하는 등 가장 앞선 왕홍 마케팅을 펼쳐오고 있다. 애경은 지난해 11월에도 왕홍 20명을 초청해 애경뷰티데이를 진행한 바 있다. 수원역사 AK타운에서 진행된 뷰티데이 행사는 애경의 대표 화장품인 에이지 20's와 루나의 제품 소개 및 메이크업 시연 등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7-07-28 17:14:08중국의 설날인 춘제 황금연휴(1월 27일~2월2일)를 앞두고 면세점업계가 중국판 파워블로거 '왕홍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왕홍을 초청해 한국투어를 펼치고 이들이 중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쇼핑체험기 등을 올리도록함으로써 관광객 유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 '왕홍(网红)'은 중국판 SNS인 웨이보 등에서 활동하며 중국인들의 쇼핑및 관광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왕홍 15명을 초청해 한국투어를 진행한다. 초청을 받은 왕홍들은 신라면세점이 현지에서 운영하는 왕홍집단인 '신라따카(新罗大咖)' 회원들로 팔로워 수가 1억명에 달한다. 신라면세점은 이번 왕홍초청 투어를 서울과 제주에서 진행한다.호텔룸쇼, 와인 파티와 같은 럭셔리한 체험부터 지역의 숨은 맛집 방문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뷰티 클래스, 다도·한복 체험, 팝아트 체험, 감귤 따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장충동 맛집투어' 등도 진행된다. 서울 용산역의 용산아이파크몰과 신라아이파크면세점도 왕홍을 초청해 중국 현지 홍보에 나섰다. 초청을 받은 왕홍은 쑤진무어와 진씌윈, 씨에링, 료짜오짜오 등 네 명으로 이들은 모두 25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쇼핑몰과 면세점을 둘러보는 모습은 인터넷으로 중국 현지에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용산역을 통해 아이파크몰로 들어선 쑤진무어 등은 중국에는 아직 생소한 키덜트 문화를 소개하며 아이파크몰의 키덜트 테마숍 '토이앤하비'를 촬영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서는 'K-뷰티 스타일링'을 주제로 패션 브랜드 '한섬'과 색조 화장품 '쓰리컨셉아이즈' 매장을 둘러봤다. 면세점 관계자는 "왕홍들은 중국 관광객들의 구매패턴과 방문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면 한국관광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2017-01-12 14:57:00[파이낸셜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같은 고기의 생산일자만 바꾸는 방식으로 유통기한을 조작해 판매해온 대형마트가 한 유명 인플루언서에게 적발됐다. 25일(현지시간) 중국 중화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형마트에서 팔던 고기가 중국 인플루언서 '왕훙'에 의해 유통기한이 조작된 사실이 밝혀졌다. 생산일이 4월17일자로 찍힌 고기를 사 갔던 왕훙은 18일과 19일에도 이 마트가 색깔이나 질감이 똑같은 고기를 팔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이를 인터넷에 폭로했다. 왕훙은 해당 마트가 지난 16일부터 같은 고기를 나흘째 날짜만 바꿔 판매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트 직원에 "같은 날 생산된 고기를 날짜만 바꿔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당초 카운터 직원들은 "같은 고기가 아니다"라고 부인했으나 정육 코너를 담당하는 직원은 같은 고기를 날짜만 바꿔 판매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 직원은 "먹는 데 문제가 없는 고기를 안 팔린다고 해서 다 버려야 하느냐"고 반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매장의 점장은 "날짜를 조작한 일은 없다"고 일축하며 의혹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연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대형마트에서마저 이러면 도대체 누구를 믿을 수 있겠는가", "명백한 소비자 기만행위다", "철저하게 조사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중국에서는 식품 생산 제조일자가 허위로 기재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달 26일 장쑤성 쑤저우시의 한 초등학교는 봄 소풍 행사를 맞아 학생들에게 나눠준 빵의 제조일자가 소풍 다음 날인 27일로 기재된 사실이 알려져 뭇매를 맞았다. 당시에도 중국 누리꾼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하는 빵"이라는 등 조롱하며 업체를 질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은 식품 생산 과정의 허술한 태도와 관리 허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하며 업계 자정 노력과 당국의 철저한 관리 감독을 촉구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26 09:22:00[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가난한 산골처녀'를 내세운 감성팔이로 저질 농산물 등을 판매해 폭리를 취한 왕훙(중국의 온라인 인플루언서) 이 감옥살이를 하게됐다. 그는 1인 미디어 업체에 소속된 연예인이었으며 시골 생활이 모두 각본에 의한 연출이었다. 21일 봉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쓰촨성 량산자치주 공안국은 200만∼30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왕훙인 '량산멍양', '자오링얼', '량산취부' 등 왕훙 11명과 이들이 소속된 1인 미디어 업체 관계자 등 모두 54명을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짜 영상을 제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뒤 어려운 농촌을 돕자고 감성에 호소하며 농산물을 비싸게 판매해 1천만위안(약 18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량산멍양(21)은 빈곤 지역인 량산의 산골 마을에서 힘겹게 농사일하면서도 밝고 낙천적으로 생활하는 영상을 SNS에 잇따라 올려 큰 관심을 끌었다. 또 자오링얼은 량산을 여행하다 우연히 착하고 순박한 농촌 청년 량산취부를 만났다며 둘이 함께 농사 일을 하는 영상 등을 올려 주목받았다. 이들은 팔로워가 200만명을 넘어서자 온라인 매장을 열고, 온라인 방송까지 진행하며 농산물을 판매해 7개월 만에 70만 위안(약 1억3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다. 그러나 량산멍양이 고급스러운 옷차림을 하고 다니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누리꾼들이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공안 당국이 수사에 나서 이들이 1인 미디어 업체에 소속된 연예인들로, 잘 짜인 각본에 따라 연출한 영상을 촬영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또 소속사는 각지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농산물을 현지 특산물로 속여 비싸게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안 당국은 이들이 운영하던 회사 14곳을 폐쇄하고 팔다 남은 20t(톤)의 가짜 꿀 등을 압수했으며, 500만 위안(약 9억원)의 자금을 동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19 22:4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