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공의들의 집단이탈로 의료공백이 발생하자 일부 병원에서 반드시 의사가 해야 하는 일까지 간호사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한간호협회(간호협)에 따르면 한 병원에서 환자 사망선고를 할 의사가 없어 간호사에게 사망선고를 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간호협은 의사들의 집단사직이 시작되자 지난달 20일 '의료공백 위기대응 현장간호사 애로사항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불법진료 지시 등에 대한 간호사들의 신고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총 21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휴일·주말에도 원격 근무…"과로, 무기력감" 간호사들은 병원을 떠난 전공의의 업무까지 강제로 떠안으면서 과로와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증언했다. 신고 내용에 따르면 일부 병원에서 이제 막 입사한 신규간호사에게 진료보조(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 교육을 해서 업무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상황에서 고위험의약품을 구두로 처방받는가 하면, 여러 번 처방을 요청했음에도 처방이 내려오지 않았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휴일인 주말에도 집에서 원격으로 환자 처방과 기록 작성을 하느라 무기력감과 우울감을 느꼈다는 간호사도 있었다.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이 시작되자 정부는 의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간호사들이 의사 업무 일부를 합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시범사업을 지난달 27일부터 실시했다. 시범사업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장은 간호사의 숙련도와 자격 등에 따라 업무 범위를 새롭게 설정할 수 있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에서 실시하는 의료행위는 민·형사적, 행정적 책임으로부터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다. 간호협회 "일부 의료기관, 시범사업 이용해 간호사에 일 떠넘겨" 다만 정부가 간호사에게 허용된 업무범위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아 일부 의료기관에서 이 시범사업을 악용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간호협회 관계자는 "시범사업 내용이 간호사의 숙련도에 따라 업무를 분담하면 되고, 민형사상 책임은 정부가 진다고 나와 있다 보니, 일부 의료기관에서 이를 악용해 간호사에게 무작정 일을 떠넘기고 있다"며 "정부에서 업무범위에 대한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간호협회의 요청에 따라 간호사 업무 범위를 더욱 구체적으로 규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고, 이번 주 중 의료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은 일반간호사와 PA간호사, 전문간호사를 구분해 전문영역과 숙련도에 따라 수행할 수 있는 업무 범위를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07 07:28:5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민의 우울감 경험률과 월간 음주율은 낮은 반면 고혈압·당뇨와 같은 만성질환 치료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 지난 7월까지 3개월간 만 19세 이상 성인 주민 1만9000여명을 방문 조사해 발표한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분석한 결과, 전남도민의 우울감 경험률은 5.8%로 전국 평균(7.3%)을 크게 밑돌며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월간 음주율도 55.5%로 전국 평균(58%)과 큰 차이를 보이며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았다.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전국 평균(93.6%) 보다 1.8% 높은 95.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당뇨병 치료율 역시 전국 평균(92.8%)보다 3.7% 높은 96.5%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다만 체중 조절 시도율 63.3%(전국 평균 66.9%), 금연 시도율 41.2%(전국 평균 42.9%), 건강생활 실천율 30.9%(전국 평균 34.2%) 등은 전국 평균에 다소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토대로 도민 건강 문제를 확인하고 지역 맞춤형 보건의료계획 수립에 적극 반영해 도민이 건강한 삶을 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2-23 10:01:08[파이낸셜뉴스] 입을 벌릴 때마다 잘 벌어지지 않거나, 딱딱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있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 자체의 구조변화, 턱관절 주변의 인대 및 근육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박혜지 교수는 턱관절 장애가 생기면, 먹고 말하는 데에 문제가 생겨 일상생활이 매우 불편하고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고 4일 설명했다. 대부분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심하면 우울감, 불안감까지 호소하게 돼 치료가 필요하다.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거나, 관절이 비정상적인 위치에 놓이면서 아래턱뼈 중 하악과두가 탈구돼 입이 안 다물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할 때 통증이 미세하게 시작되며, 입을 크게 벌리거나 딱딱한 음식을 먹을 때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통증은 턱이나 귀, 머리나 얼굴 부위에서 나타나며, 증상이 심해지면 치아의 맞물림이 틀어지고 안면비대칭을 유발한다. 또, 입을 끝까지 벌리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될 수 있고, 턱을 움직일 때 모래 갈리는 소리가 나타나기도 한다. 턱관절장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그중 가장 흔한 것은 자세나 구강의 이상 기능 습관이다. 이상 기능 습관은 이 악물기, 이갈이, 입술 깨물기와 턱의 이상 자세 등을 말한다. 이런 이상 기능 습관은 음식물을 씹는 턱이라는 기관에 해로운 부하를 지속, 반복적으로 주게 되고 이럴 때 턱관절장애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상 기능 습관은 매우 흔하고 대부분은 턱관절장애를 유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선 이상 기능 습관의 누적이 유발요인과 지속 요인으로 작용해 턱관절 장애의 원인이 된다. 이와 더불어 스트레스와 수면장애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턱관절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증가 추세로 지난 5년 사이 20% 이상 늘었다. 2022년 환자는 남성이 19만4716명, 여성이 28만9525명으로 여성 환자가 1.4배 더 많았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여성이 정서적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하고, 통증에도 더 예민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턱관절장애로 진단되면 먼저 비수술적인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교합안정장치치료, 물리치료, 보톡스 치료, 운동요법, 약물요법 등을 선택적으로 시행한다.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평가한 후에 치료법을 선택하게 되는데 원인이 매우 다양한 만큼 구강내과 전문의의 판단이 중요하다. 초기라면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 섭취, 음식 한쪽으로만 씹기, 이 꽉 물기 등 나쁜 습관을 먼저 교정하도록 교육한다. 6개월이 지나도록 증상을 방치하면 치료는 복잡해지고, 호전 양상이 느려 치료 기간이 길어진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03 14:36:46[파이낸셜뉴스]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의 비중이 2년 전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주로 경제적인 이유로, 여성은 질환이나 우울감 때문이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5.7%로 2년 전보다 0.5%p 증가했다. 전국 약 1만9000 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5월 11일~26일(16일)간 조사한 결과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6.4%로 남성(4.9%)보다 자살 충동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 충동 이유는 질환·우울감·장애(35.4%), 경제적 어려움(27.6%), 직장문제(11.1%), 가정불화(8.9%), 외로움·고독(8.0%)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경제적 어려움(35.3%), 여성은 질환·우울감·장애(40.5%)가 주된 이유였다. 자살 충동 이유로 10~30대 및 60세 이상은 질환·우울감·장애, 40·50대는 경제적 어려움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전반적인 일생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44.9%로 2년 전보다 5.6%p 감소했다. 스트레스 정도는 여성이 47.6%로 남성보다 5.3%p 더 높았다. 직장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62.1%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학교생활(35.6%), 가정생활(34.9%) 순으로 나타났다. 13세 이상 인구 10명 중 8명은 정기 건강검진(85.1%)과 적정 수면(80.5%)을 실천하고 있으나, 아침 식사하기(64.2%)와 규칙적 운동하기(45.5%)를 실천하는 사람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한편 지난 1년 동안 주로 이용한 의료서비스 만족도 중 병원(64.1%), 의원(60.6%), 한방 병의원(62.0%)은 2년 전보다 증가한 반면, 치과 병의원(61.2%), 보건소(56.4%), 한·약국(51.9%)은 2년 전보다 감소했다. 의료서비스 불만족 이유는 긴 대기시간(22.3%), 비싼 의료비(22.1%), 치료 결과 미흡(18.3%), 불친절(11.5%) 순으로 조사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2-11-16 11:29:48【파이낸셜뉴스 김포=강근주 기자】 “처음에는 일면식도 없는 직원들 하고 통성명 하고 대화해야 한다는 사실이 은근히 압박을 다가왔어요. 차라리 일하는 게 낫다는 생각도 들고요. 내성적인 성격이거든요. 근데 교육이 점점 무르익고 조원들 하고 깊이 있는 대화도 나누다 보니 오길 잘했다 싶은 생각 들고 ‘우리 조원들 나중에 따로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감정노동 공무원 녹색처방전 교육에 참여한 공무원 A씨가 털어놓은 얘기다. 격무와 감정노동까지, 육체-정신적 이중고에 시달리는 공무원을 위해 김포시가 쉼이 있는 특별한 하루를 선물했다. 김포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아직도 강도 높은 업무에 시달리는 부서 직원이 우울감과 스트레스 등을 호소함에 따라 이에 적극 대처하는 한편 사기 진작 및 대민행정 서비스 능력 향상, 스트레스 관리역량 제고 등을 목적으로 ‘2022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감정노동 공무원 녹색처방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주차질서팀, 감염병대응팀, 광고물지도팀, 공동주택행정팀. 환경지도1팀, 공사민원팀, 장애인복지팀 등 격무부서 또는 팀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들 부서는 4회차 교육에 각각 1명씩 교육생을 추천하고 있다. 4월29일, 6월24일, 9월23일에 이은 10월21일 진행된 제4차 교육은 김포아트빌리지 1층 홀에서 이뤄졌다. 교육 내용은 회복 탄력성 진단으로 시작해 오감자극 힐링 체험, 사회적 관계 속 ‘나’ 찾기 등을 축으로 진행됐다. 일면식도 없이 가벼운 목례로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탐색했던 참석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알아가며 마지막에는 “오늘 정말 좋은 시간이 됐다”는 공통된 말로 교육을 끝마쳤다. 교육에 참여한 한 공무원은 “나 빼고 전부 신입직원이라 서류 한 장 떼는 것조차 다 내 손이 가고 있어 요즘 스트레스가 말이 아니었는데 오늘 좋은 사람들과 보낸 시간이 내게는 큰 위로가 됐다”며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교육은 받아서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음에는 이런 교육 있으면 꼭 먼저 받겠다고 말해야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10-25 23:50:32[파이낸셜뉴스] #. 30대 주부 김 모씨는 최근 이어진 폭우와 끝날 듯 끝이 보지 않는 팬데믹으로 우울한 기분이 최고조에 달했다. 김씨는 기분을 새롭게 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테리어를 택했다. 큰 비용이나 시간을 쓸 만큼의 여유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공사보단 간단히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컬러 아이템을 집안으로 들였다. 김씨는 "아이템 하나로도 손쉽게 화사한 집안 분위기를 완성하게 돼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등 끝나지 않는 팬데믹으로 인해 생긴 우울감을 밝고 낙관적인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환기시키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화이트톤의 단정한 인테리어가 대세를 이루던 것에서 이른바 '컬러풀' 인테리어로 트렌드가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냉장고 등 가전제품도 컬러를 입힌 아이템이 인기를 끌면서 컬러강판이 철강사들의 매출을 끌어올리기는 중이기도 하다. 손쉽게 공간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컬러 아이템이 인기를 끌면서 업계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건자재 및 인테리어 업계는 우드나 무채색 위주이던 자재에 색을 들이기 시작하며 다양한 색깔을 입힌 컬러 디자인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취향을 공략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화사한 분위기를 완성할 수 있는 인테리어 아이템을 많이 선택하는 추세"라며 "욕실의 경우 하얀색이 대부분이었던 세면기 등에 디자인을 입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컬러 포인트 아이템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컬러풀' 인테리어 아이템은 욕실 제품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업계는 욕실이 단순히 볼 일을 보거나 씻기 위한 공간이 아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하나의 독립적인 공간으로 진화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백색 위주였던 위생도기(변기), 욕실 세면기도 기존의 색깔에서 벗어나 감각적인 욕실 공간을 완성해 주는 디자인 컬러로 진화하고 있다. 욕실 전문 기업 대림바스는 취향에 따라 컬러를 선택할 수 있는 디자인 컬러 세면기를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블랙, 라이트 그레이, 딥 그린 세 가지 무광 컬러의 디자인 컬러 세면기 3종이다. 블랙, 로즈 골드 등 다양한 컬러 수전과 매치하면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컬러 포인트 아이템이다. 카페 등 상업 공간은 물론 가정집 화장대, 욕실 등 다양한 공간에 적용되고 있다. 글로벌 욕실·주방 브랜드 콜러는 맞춤 샤워 환경을 제공하는 '앤썸&스테이트먼트' 샤워링 컬렉션을 선보였다. 앤썸 밸브는 다양한 샤워 시스템을 사용자의 스타일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제어 장치다. 온도는 물론 수압, 수류도 조절 가능하며 총 6가지 마감 색상이 있다. 스테이트먼트 샤워링 컬렉션은 다양한 수류를 조합할 수 있는 샤워 시스템으로 디자인과 스타일이 모두 다른 9가지 장치로 구성됐다. 역시 6개의 색상으로 구성돼 원하는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욕실 제품 뿐만 아니라 원목 계열이 대부분이던 마루에도 컬러를 입힌 제품이 출시됐다. 이건산업의 친환경 마루 브랜드 이건마루는 기존의 원목 컬러에서 나아가 취향과 개성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강마루 세라 플렉스 스퀘어를 출시했다. 스톤 고유의 아름다움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담은 프리미엄 마루재로 자연석 그대로의 무늬결과 촉감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리즈그레이, 데저트크림, 스텔라라이트, 라니화이트, 미스티샌드, 베일리아이보리, 라일리베이지 총 7종의 컬러로 출시됐다. 한편,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인 직방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주거 공간 내부 구조와 인테리어 변경에 있어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뒀는지 묻는 질문에 '가구, 소품, 조명, 타일, 벽지 등 부분 변경'이라는 답변이 16.6%로 9개 항목 중 3위를 차지했다. 1위와 2위는 각각 취미 및 휴식 공간, 업무와 학습 공간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사나 전체 리모델링과 같은 큰 변화를 주지 않더라도 컬러 아이템을 통해 집에 색다른 컬러감을 부여하며 집 분위기를 환기시키려는 니즈가 많아진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2-08-23 15:02:11[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야외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집콕(집안에 콕 박혀 생활하는 것)’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실내에 오래 머무르면 햇빛을 받기가 어려워 체내 비타민 D가 결핍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골다공증, 우울증, 탈모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비타민 D가 부족해지면 골다공증·우울감·탈모가 찾아 오는 이유 비타민 D는 장에서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도와 뼈와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필수 영양소입니다. 결핍될 경우, 칼슘이 원활히 흡수되지 않아 조골세포의 활성이 저하되는데요. 이로 인해 뼈가 약해져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D는 뇌에서 분비됩니다. 항우울 작용을 하는 도파민과 세로토닌 호르몬의 재료이기도 합니다.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분비량이 감소하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D는 세포 분열 및 증식을 촉진해 모발의 성장을 돕습니다. 결핍될 경우 영양분이 모발에 원활히 공급되지 않아 탈모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2020년 11월 인도의 벤카타 크리스나 밤시 가데 교수팀이 국제학술지 '임상실험의학(Clinical and experimental medicine)’을 통해 발표한 비타민 D와 탈모의 연관성에 대한 분석 결과에서도 그 연관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발표에 의하면 탈모 환자들과 탈모를 겪지 않은 사람들의 비타민 D 체내 농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탈모 환자의 혈액 속 비타민D 양은 18 ng/㎖로 측정된 반면 탈모를 겪지 않은 사람들은 31 ng/㎖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비타민 D 결핍 증상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보건복지부가 제시한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 따르면, 성인 기준 비타민D의 하루 권장량은 5 mg입니다. 이는 하루에 20분가량 햇빛을 쬐면 얻을 수 있는 양이죠. 뼈와 모발의 건강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아침이나 낮 동안 20분 정도 산책해보는 건 어떨까요?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2021-08-18 15:11:16[파이낸셜뉴스] 6월 일상 복귀 기대감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우울, 자살생각 등 정신건강이 안정화됐지만 여전히 2030 세대의 코로나로 우울감은 타 연령대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정신건강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2·4분기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국민 정신건강 상태 파악을 통해 국민에게 필요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심리지원 대책의 일환으로 2020년부터 분기별로 실시해 오고 있다. 2분기 조사 결과 우울위험군, 자살생각 비율 등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하면서 다소 개선된 모습이다. 조사 시기는 6월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400명대로 코로나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이었고, 백신 접종 확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발표 등에 따라 일상복귀 기대감이 국민 정신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우울, 자살생각 비율이 높은 수준이며, 7월에 거리두기 강화 등 방역상황 변화에 따라, 심리지원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울 평균점수는 5.0점(총점 27점)으로, 3월 조사 결과(5.7점)에 비해 감소했다. 우울 위험군(총점 27점 중 10점 이상) 비율도 18.1%로 3월 조사 22.8%에 비해 4.7%p 감소해, 코로나19 발생 초기 수준으로 회복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30대가 우울 평균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우울 평균점수(20대 5.8점, 30대 5.6점)의 경우 30대는 2020년 첫 번째 조사(5.9점)부터 꾸준히 높게 나타났으며, 20대는 조사 초기(2020년 3월 4.6점)에는 가장 낮았으나, 급격하게 증가했다. 20대, 30대 우울 위험군 비율은 각각 24.3%, 22.6%로, 50·60대(각각 13.5%)에 비해 1.5배 이상 높아, 젊은 층이 코로나19로 인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우울 점수(남성 4.7점, 여성 5.3점)와 우울 위험군(남성 17.2%, 여성 18.9%)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자살생각 또한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6월 자살생각 비율은 12.4%로 3월 조사 결과인 16.3%에 비해 3.9%p 감소했다. 다만, 2019년 4.6% (2021 자살예방백서)의 약 2.5배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우울 분야와 마찬가지로 20대와 30대가 17.5%, 14.7%로 가장 높았고, 50대는 9.3%, 60대는 8.2%로 나타났다. 자살생각은 남성이 13.8%로 여성 11.0%보다 높았다. 특히 20대 남성과 30대 남성은 각각 20.8%, 17.4%로 모든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백신 접종 확산, 치명률 감소 등이 코로나19에 대해 느끼는 두려움을 감소시키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심리적지지 제공자로는 가족이 64.2%로 가장 많았으며, 친구 및 직장동료가 21.3%, 없다고 응답한 경우도 8.4%로 나타났다. 20대, 30대는 가족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41.5%, 61.2%로 전체 평균(64.2%) 및 다른 연령대(40대 70.8%, 50대 72.6%, 60대 71.3%)에 비해 낮았다. 20대는 친구 및 직장동료로 답한 경우가 39.6%로 다른 연령대(60대 13.2%~30대 20.1%)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보건당국은 7월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확진자 수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심리방역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으로, 건강한 일상 복귀를 위해 전 국민 심리지원을 한층 강화해 추진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염민섭 정신건강정책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종식되면 국민들의 마음건강이 회복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으나, 정신건강 수준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7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심리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전문가들도 재난 발생 2~3년 후 자살 증가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어, 국민 마음건강 회복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촘촘하게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7-26 11:59:5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자살사망자 수가 잠정치 기준 1만3018명이었다.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감염병, 지진 등 국가적 재난 시기에는 국민적 단합 등으로 자살사망사고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실리적 불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고립감이 지속되면서 우울감은 증가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5일 '2021 자살예방백서'를 발간한다고 4일 밝혔다. 자살예방백서 발간은 2014년 시작해 올해 8년째이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출범(2021년 4월) 이후로는 첫 발간이다. 백서 내용을 보면, 2019년 우리나라의 자살자 수는 1만3799명으로 전년 대비 129명(0.9%)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수인 자살률은 26.9명으로 0.2명(0.9%) 증가했다. 자살률이 최고치였던 2011년과 비교할 때 자살자 수는 2107명(13.2%↓), 자살률은 4.9명(15.3%↓) 감소했다. 성별로는 전체 자살사망자 중 남자가 9730명으로 70.5%, 여자는 4069명으로 29.5%를 차지했다. 자살률은 남자가 38.0명, 여자가 15.8명이었다. 반면, 응급실에 내원한 자해·자살 시도는 여자(2만850건, 57.4%)가 남자(1만5486건, 42.6%)보다 1.3배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8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살률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해 80세 이상(67.4명)이 가장 높았다. 반면, 응급실에 내원한 자해·자살 시도는 20대(8732건, 24.0%)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40대(6121건, 16.8%), 30대(5689건, 15.7%)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3310명) △서울(2151명) △부산(1020명) 순으로 많았고,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충남(29.1명) △제주(28.1명) △강원(26.4명) 순으로 높았다. 월별로는 △5월(1274명, 9.2%) △7월과 10월(1248명, 9.0%) △3월(1182명, 8.6%) 순으로 가장 많았고, 2월(971명, 7.0%)에 가장 적었다. 동기는 남자는 연령대에 따라 차이가 있어 △10~30세는 정신적 어려움 △31~60세는 경제적 어려움 △61세 이상은 육체적 어려움이었고, 여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정신적 어려움이 가장 높았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로 누적된 국민들의 피로감이 자살위기로 분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6월 9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제4차 자살예방정책위원회를 열고 자살예방 강화대책(이하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 염민섭 정신건강정책관은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이 마주하는 심리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고 자살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대국민 심리지원 등 맞춤형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황태연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여전히 OECD 최고 수준의 자살률을 가지고 있으며, 코로나19 감염병으로 불안, 우울이 증가함에 따라 자살사고도 높아지고 있는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라면서 "자살예방백서에 소개된 다양한 정보가 자살예방 실무자들이 현장에서 근거에 기반을 둔 자살예방 사업을 추진하는 데 유익하게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7-02 16:42:07[파이낸셜뉴스 세종=김원준 기자]한국수목원관리원 국립세종수목원은 지역 내 저소득가정 및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꽃치자를 전달하는 ‘찾아가는 수목원’ 서비스를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반려식물 문화확산 및 지역사회 공헌 행사의 하나로 벌인 이번 행사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됐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내 다문화가정, 요양병원 등을 대상으로 꽃치자 화분 300개를 전달했다. 제상훈 국립세종수목원 고객·교육서비스부장은 “고객서비스실 직원이 직접 분갈이를 한 반려식물을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전달해 의미가 더욱 깊다”며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을 해소해 심리적 안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1-05-07 14: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