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기자 한겨레 구본준 기자가 해외 출장 중 돌연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한 매체는 보도를 통해 구본준(46) 한겨레 신문 기자가 이탈리아 출장 중 사망했다고 전했다. 구본준 기자와 함께 이탈리아 출장을 떠난 언론인은 한 매체에 "이탈리아 출장을 떠난 구본준 기자가 아침 깨우러 간 사람에게 발견됐다. 아마 심장마비인 듯 하다"라고 밝혔다. 구본준 기자는 지난 3일부터 10일간 일정으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진행하는 'KPF디플로마 건축문화재 보존과 복원과정'에 참가해 이탈리아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등지에서 문화재 복원 기구와 복원 현장 취재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 영사관에서 이번 사고 수습을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11-13 09:43:40한국에 졌다! 이탈리아 축구가 어쩌다…. 한국이 4강까지 올라갔단 말이야? 2002 월드컵을 지켜보며 이탈리아 국민은 이런 탄식을 내뱉었을 것이다. 이탈리아는 축구의 나라다. 열정적인 국민성답게 유럽 대륙에서도 스페인과 함께 축구 열기가 가장 뜨겁다. 하지만 야구는 불모지다. 이탈리아가 멕시코를 이겼다고! 미국을 이긴 멕시코가 어쩌다…. 설마 이탈리아가 죽음의 D조에서 2라운드에 올랐단 말이야? 축구화를 벗고 야구 글러브를 손에 낀 이탈리아가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탈리아는 애초 멕시코나 캐나다의 안중에도 없는 팀이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메이저리그 선수들로 짜였다. 2라운드 진출은 당연하고, 내친김에 우승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런 나라들이 축구가 아닌 야구에서 이탈리아에 KO패 당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이탈리아 대표팀의 팻 벤디트(27)는 일생 동안 딱 한번 이탈리아를 다녀왔다. 벤디트는 네브래스카주에서 태어난 순수 토종 미국인이다. 이탈리아어라고는 몇 마디 하지 못한다. 그런데도 WBC 이탈리아 대표선수가 됐다. 벤디트는 이탈리아 이민 4세대. 미국으로 건너온 것은 그의 증조할아버지였다. 그에게는 이탈리아인의 파스타 향취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한국어라곤 인사말밖에 모르고 김치라면 질색하는 재미동포 4세를 어찌 한국인이라 부를 수 있을까. 그런 벤디트에게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해 7월 여권을 손에 쥐여주었다. 벤디트는 "이탈리아 시민권자가 됐다는 사실만으로 무척 흥분됐다. 너무너무 바라던 일이다"며 즐거워했다. 그리고 '아주리 군단(이탈리아 대표팀의 애칭)'의 일원이 됐다. 벤디트는 2007년 45순위로 뉴욕 양키스에 드래프트됐다. 지난해 트리플 A팀에서 구원투수로 활약하며 방어율 2.77을 기록했다. 재미있는 것은 그의 투구 스타일. 벤디트는 양손잡이 투수다. 오른손 타자가 나오면 오른팔로, 왼손 타자가 타석에 등장하면 왼팔로 던진다. 스위치 피처로 이른바 '벤디트 룰'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벤디트 룰'이란 양손 투수와 양손 타자가 만났을 경우(2006년 실제로 벤디트와 스위치히터 랄프 헨리케즈가 맞붙은 적 있다. 벤디트는 헨리케즈가 좌타석에 들어서면 오른손에, 우타석에 들어서면 왼손으로 글러브를 바꿔 끼었다. 이러면서 시간을 오래 끌자 이후 벤디트 룰이 만들어졌다) 투수가 먼저 어느 팔로 던질 것을 알려주게 하는 룰이다. 박근혜 정부 첫 인선의 백미로까지 불린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미국으로 돌아갔다. 정치에 대해선 잘 모른다. 알고 싶지도 않다. 다만 이 일로 해외동포들의 다음 세대들이 조국 대한민국과 조금이라도 멀어지지 않을까 염려된다. 재미동포 2세 중에 최현(미국명 행크 콩거·LA 에인절스)이라는 선수가 있다. 올 메이저리그 시범 경기서 홈런 두 개를 기록한 유망주다. 하지만 현재로선 그가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인다. 이탈리아의 WBC 2라운드 진출과 한국의 탈락을 가져다 준 숨은 이유로 보면 무리일까? texan509@fnnews.com
2013-03-11 17:29:23【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이 6일 일정의 프랑스·세르비아·헝가리 등 유럽 3개국에 대한 국빈 방문을 5일 시작했다. 최근 중국에 대한 서방의 견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세 나라는 중국과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보이고 있어 중국의 전략적 활동 공간 확대를 가져올 수 있을 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중국중앙TV(CCTV)는 이날 시 주석이 부인 펑리위안 여사,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외교 사령탑인 왕이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등과 함께 중국 베이징에서 전용기로 첫 방문지 프랑스를 향해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차이치 주임은 시 주석의 비서실장 격으로 경찰 및 공안라인의 수장이다. 시 주석의 유럽 방문은 이탈리아, 모나코, 프랑스 등 3개국 방문에 나섰던 2019년 3월 이후 5년 여 만이다. 시 주석은 프랑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열고 중국·프랑스 및 중국·EU 관계와 국제·지역 이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마크롱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이들 세 사람은 1년 전인 지난해 4월 베이징에서 만난 바 있다. 중국이 전기차·태양광 패널·풍력터빈 등 중국산 제품에 대한 덤핑 조사 등 무역 갈등으로 EU와 잇따라 마찰을 빚고 있는 만큼, 3자 회담에선 무역 쟁점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7일에는 세르비아를 방문한다. 중국대사관 피폭 25주년인 5월 7일에 맞춰 방문일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코소보 전쟁 당시인 19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를 폭격하는 과정에서 중국대사관이 피해를 입어 중국 기자 3명이 사망한 바 있다. 시 주석의 마지막 방문지 헝가리는 EU와 나토 회원국이지만 현 오르반 빅토르 정부가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헝가리는 EU 회원국 가운데 가장 먼저 중국과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중국 언론은 "프랑스·세르비아·헝가리는 미중 전략 경쟁과 서방 진영의 대중국 견제 강화 움직임 속에서도 중국과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국가로 꼽히는 만큼, 시 주석의 순방지 선정은 미국 주도의 '중국 제재 연대'에 균열을 내려는 행보"라고 보도하고 있다. june@fnnews.com
2024-05-05 18:14:56최근 주요 7개국(G7)에서 석탄화력발전 폐지를 발표하면서 향후 우리나라의 에너지 방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G7에서 결정된 사안이 주요 20개국(G20)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G20 회원국가인 우리나라로서는 탈석탄 행렬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다만 인공지능(AI)으로 촉발된 전력수요 확대 전망 등을 감안해 재생에너지 또는 원전 등으로 치우칠 것이 아니라 무탄소 전원인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G7, 석탄화력 발전 폐지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G7 기후·에너지·환경장관들은 지난 4월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에서 회의를 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늦어도 2035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기로 합의했다. G7의 석탄 사용 감축 논의는 지난 2016년 본격화했다. 일본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2025년 화석연료 보조금 철폐를 선언했고,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탈석탄 동맹' 20개국이 2030년 '단계적 석탄 사용 중단'을 공언하며 전 세계 탈석탄 기조에 불을 붙였다. 여기에 이번 합의는 그동안 논의해온 '단계적 축소'에서 더 나아가 '퇴출'로 기조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다음은 한국이 포함된 G20 차례이다. 중국과 인도 등 탄소배출량이 높은 특성상 합의가 이뤄지긴 쉽지 않겠지만, G20 역시 G7의 기조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 현재 우리나라는 지난 2022년 발표한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통해 2023년 40.2GW였던 석탄화력 발전 비중을 2036년까지 27.1GW로 줄이기로 한 상태다. 하지만 국내 석탄화력발전 폐지까지 검토하지는 않았다. 정부는 노후 석탄발전소가 좌초자산이 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폐지가 아닌 '휴지보존'을 결정했다. 하지만 연내 발표 예정인 11차 전기본에서는 G20의 결정에 따라 석탄화력 감축·폐지 문제를 담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늘어나는 전력수요그동안 석탄화력이 각광을 받았던 것은 저렴하다는 경제성 외에 안정적 전력생산과 유연한 출력제어 때문이다. 석탄화력은 재생에너지와 달리 날씨 영향 없이 안정적으로 전력생산이 가능하다. 또 다른 기저전원이자 온·오프 과정이 어려운 원전과 달리 석탄화력은 전력수요가 피크일 때는 기저전원으로, 전력수요가 낮을 땐 쉽게 끌 수 있는 있는 것이 장점이다. 석탄화력을 폐쇄하는 것은 나머지 전원으로 이 같은 장점을 대체해야 한다는 의미다. 문제는 인공지능(AI) 산업으로 인해 늘어나는 전력수요다. AI모델 학습에는 많은 전력이 필요한데 자연어 처리를 위한 GPT-3 모델 같은 경우 한번 학습시키는 데 약 1.3기가와트시(GWh)를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한국 전체에서 약 1분간 소비하는 전력량과 같은 수준이다. 또 현재 전 세계 국가가 AI로 소모하는 전력량은 약 4.3GW로, 이는 일부 소규모 국가의 전력사용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향후 AI 사용이 늘어날수록 전력수요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유럽연합(EU) 내에서도 프랑스를 필두로 친원전 국가들이 원전을 부활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중립이 전 세계적 화두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석탄화력 등 화석연료 비중은 줄어들 것"이라며 "정치적 프레임으로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양쪽 모두를 화석연료의 대체재로 바라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5-05 18:09:39[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일정의 프랑스·세르비아·헝가리 등 유럽 3개국에 대한 국빈 방문을 5일 시작했다. 최근 중국에 대한 서방의 견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세 나라는 중국과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보이고 있어 중국의 전략적 활동 공간 확대를 가져올 수 있을 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중국중앙TV(CCTV)는 이날 시 주석이 부인 펑리위안 여사,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외교 사령탑인 왕이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등과 함께 중국 베이징에서 전용기로 첫 방문지 프랑스를 향해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차이치 주임은 시 주석의 비서실장 격으로 경찰 및 공안라인의 수장이다. 공식 서열은 5위이지만 영향력 면에서는 리창 총리를 넘어선다는 소문도 있다. 시 주석의 유럽 방문은 이탈리아, 모나코, 프랑스 등 3개국 방문에 나섰던 2019년 3월 이후 5년 여 만이다. 시 주석은 프랑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열고 중국·프랑스 및 중국·EU 관계와 국제·지역 이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마크롱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이들 세 사람은 1년 전인 지난해 4월 베이징에서 만난 바 있다. 중국이 전기차·태양광 패널·풍력터빈 등 중국산 제품에 대한 덤핑 조사 등 무역 갈등으로 EU와 잇따라 마찰을 빚고 있는 만큼, 3자 회담에선 무역 쟁점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지원 문제 및 간첩 사건 등 안보 이슈도 협의될 예정이다. 시 주석은 7일에는 세르비아를 방문한다. 중국대사관 피폭 25주년인 5월 7일에 맞춰 방문일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코소보 전쟁 당시인 19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를 폭격하는 과정에서 중국대사관이 피해를 입어 중국 기자 3명이 사망한 바 있다. 시 주석의 마지막 방문지 헝가리는 EU와 나토 회원국이지만 현 오르반 빅토르 정부가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헝가리는 EU 회원국 가운데 가장 먼저 중국과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오르반 총리는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EU 회원국 정상 중 유일하게 참석하기도 했다. 중국 언론은 "프랑스·세르비아·헝가리는 미중 전략 경쟁과 서방 진영의 대중국 견제 강화 움직임 속에서도 중국과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국가로 꼽히는 만큼, 시 주석의 순방지 선정은 미국 주도의 '중국 제재 연대'에 균열을 내려는 행보"라고 보도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05 15:39:24【파이낸셜뉴스 트빌리시(조지아)=김동찬 기자】한중일·아세안 12개국이 다자간 통화스와프인 치앙마이이니셔티브다자화(CMIM)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납입자본 방식(paid-in capital)으로 기금을 마련 하는 것에 대한 이점에 합의했다. 팬데믹, 자연재해 등 긴급한 외부충격에 대응하는 신규 대출 프로그램(RFF)도 CMIM 도입 10년 만에 신설됐다. 공여 통화도 미국 달려화에서 엔·위안화 등으로 확대해 지원키로 했다. 한은과 기재부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린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여해 이같은 역내 금융안정망 강화방안에 합의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과 공동의장국으로 참여한 라오스 인민민주공화국의 산티파브 폼비하네 재무부 장관과 분루아 신사이보라봉 중앙은행 총재도 참석했다.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 (AMRO) 소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아세안사무국 사무차장 및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도 동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CMIM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신규 대출프로그램의 도입을 최종 승인했다. 약정을 넘어서 평시에도 긴급 상황 시 지원이 가능한 '납입자본' 방식으로 재원구조를 개편해 금융안전망을 강화한 셈이다. 역내 금융안전망인 CMIM는 2400억달러 규모의 아세안+3 국가 간 통화스왑이다. 위기 시 약정에 따라 각국에서 통화스와프 자금을 조달해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회원국들 역시 세계와 역내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역내 금융안전망 강화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또 CMIM이 도입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RFF이 신설되면서 향후 회원국들은 팬데믹이나 자연재해 등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이 있는 경우 자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또 신속 금융프로그램에 사용되는 통화도 엔·위안화 등 '적격 자유 교환성 통화(FUC)'까지 확대했다. 최 부총리는 "오늘 회의에서는 역내 경제가 견조한 내수와 함께 최근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한다는 데 모두 공감했다"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나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을 위해 아세안 +3의 대응이 중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아시아 지역의 금융안전망인 CMIM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접근성과 작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CMIM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재원구조를 납입자본 방식으로 바꾸고 10년만에 RFF를 최종 승인했다. 오늘 회의 과정을 통해 아세안+3간의 강한 신뢰와 협력 정신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도 CMIM의 재원조달 구조개선을 두고 "인슈어런스를 효과적으로 바꿔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MIM가 시작된 지 10년 동안 별다른 지원 사례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는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CMIM의 필요성이 크지 않았던 배경에 대해 "2010년 이후에는 펜데믹을 빼놓고 큰 충격이 없었으나 아세안+3는 펜데믹에도 큰 위기가 없었다"며 "1997년 위기 이후 아시아 국가들이 돈을 빌리는 걸 가급적으로는 자제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회원국들은 올해 중으로 협정문 개정을 완료하고 내년 장관회의시 신속 금융프로그램을 정식 출범하기로 했다. 재원구조 재편에 대해서도 다양한 모델에 대한 장단점을 분석하고 내년까지 구체적인 모델을 정할 예정이다. 한편 회원국들은 반도체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회복과 더불어 내수시장이 견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올해 4.5% 성장을, 내년 4.2% 성장을 예상했다. 아세안+3 경제는 양호한 성장률을 달성하고, 물가도 지속 완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지정학적 긴장 고조 뿐만 아니라,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위험 요인이라는 점에도 공감했다. 회원국들은 현재의 긍정적인 전망이 미래 대비 정책여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 긴축적 통화정책 유지, 성장잠재력 제고가 필요다는 점에 공감했다. 또한, 개방적이고, 자유롭고, 공정한 규칙을 기반으로 하는 다자간 무역 체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내년 제29차 아세안+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는 이탈리아 밀란에서 중국과 말레이시아 주재로 개최된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5-03 23:28:13[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최근 지정학적 대립 고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지속되고 있다"며 "한일중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린 '제24차 한일중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는 '한일중 아세안+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 주요 의제를 사전에 점검하고, 3국간 경제·금융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일중 3국은 이날 세계 및 역내경제 동향과 각국에서 추진 중인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3국은 역내경제가 견고한 내수에 힘입어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 지정학적 긴장 심화, 주요 교역국의 성장 둔화,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을 위험 요인으로 진단했다. 3국은 이러한 인식하에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등 팬데믹 이후 약화된 정책 여력을 높여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 정부는 경기 회복세 확산과 함께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고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아세안+3 금융협력 의제와 관련해서는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CMIM)'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필수적이라는데 공감했다. 3국은 CMIM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신규 신속금융프로그램(RFF)의 신설을 지지하며, 납입자본 방식으로 재원구조를 변경하는 방안의 이점에 동의했다. 최 부총리는 "금융의 디지털화가 새로운 기회임과 동시에 도전 요인이므로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한국이 역내 채권시장의 디지털화를 위한 인프라 개선연구를 통해 역내 채권시장 발전에 기여 중"이라고 말했다. 내년 25차 한일중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중국 주재로 개최될 예정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5-03 17:50:36[파이낸셜뉴스] 한일중과 아세안 등 12개국이 팬데믹, 자연재해 등 긴급한 외부충격에 대응하는 신규 대출 프로그램 설립에 합의했다. 공여 통화도 미국 달려화에서 엔·위안화 등으로 확대해 지원할 계획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공동 의장국인 라오스와 함께 '제27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주재하고 역내 금융안정망 강화방안에 합의했다.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CMIM)'는 2400억달러 규모의 아세안+3 국가 간 통화스왑이다. 위기 시 약정에 따라 각국에서 통화스와프 자금을 조달해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회의에서는 CMIM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신규 대출프로그램의 도입을 최종 승인했다. 약정을 넘어서 평시에도 긴급 상황 시 지원이 가능한 '납입자본' 방식으로 재원구조를 개편해 금융안전망을 강화한 셈이다. 회원국들 역시 세계와 역내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역내 금융안전망 강화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신속 금융프로그램(RFF)의 신설로 향후 회원국들은 팬데믹이나 자연재해 등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이 있는 경우 자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신속 금융프로그램에 사용되는 통화도 엔·위안화 등 '적격 자유 교환성 통화(FUC)'까지 확대했다. 회원국들은 올해 중으로 협정문 개정을 완료하고 내년 장관회의시 신속 금융프로그램을 정식 출범하기로 합의했다. 재원구조 재편에 대해서도 다양한 모델에 대한 장단점을 분석하고 2025년까지 구체적인 모델을 정할 계획이다. 같은 날 ADB 등 국제기구에서는 최근 세계 및 역내 경제동향과 위험 요인을 발표했으며, 회원국들은 자국의 경제동향과 정책방향에 대해 발언하고 논의를 이어갔다. 회원국들은 반도체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회복과 더불어 내수시장이 견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아세안+3 경제는 양호한 성장률을 달성하고, 물가도 지속 완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 지정학적 긴장 고조 뿐만 아니라,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위험 요인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회원국들은 현재의 긍정적인 전망이 미래 대비 정책여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 긴축적 통화정책 유지, 성장잠재력 제고가 필요다는 점에 공감했다. 또한, 개방적이고, 자유롭고, 공정한 규칙을 기반으로 하는 다자간 무역 체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내년 제29차 아세안+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는 이탈리아 밀란에서 중국과 말레이시아 주재로 개최된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5-03 17:28:21[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교황청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27일 바티칸 사도궁에서 교황을 개인 알현했다. 이 회장이 교황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가교 역할을 했다. 유 추기경은 2021년 6월 한국인 성직자로는 최초로 교황청 장관에 발탁됐고, 2022년 5월 29일 한국인 네 번째로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2022년 7월 말 이 회장은 바티칸을 방문해 유 추기경의 임명을 축하했으며, 그때부터 싹튼 인연이 교황과의 만남으로 이어졌다. 이날 이 회장과 교황의 만남에는 유 추기경뿐만 아니라 남석우 삼성전자 사장, 다비데 코르테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의 IT제품 세일즈 헤드가 동석했다. 이 회장은 교황과 준비한 기념품을 교환했으며, 교황은 이 회장과 삼성 대표단에 덕담과 축복의 말을 건넸다. 이번 만남은 삼성전자의 옥외 전광판 기부에 교황청이 답례의 의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여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옥외 전광판 4대를 설치했다. 2007년 일본 파나소닉에서 설치한 옥외 전광판이 낡은 데다 해상도까지 떨어져 교황청이 교체를 검토하던 차였다. 지난해 9월 초부터 본격 가동된 삼성전자 옥외 전광판은 LED 사이니지 제품으로, 해상도가 뛰어나 햇빛 속에서도 뛰어난 화질을 구현한다. 교황청은 전 세계에서 약 3000만명의 순례객이 바티칸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가톨릭 희년을 앞두고 손님맞이에 도움을 준 삼성전자에 깊은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회장은 유럽 출장 중에 바티칸을 방문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독일 오버코헨에 있는 글로벌 광학 기업 자이스(ZEISS) 본사를 방문해 반도체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한국시간으로 3일 귀국할 예정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5-02 23:23:312023년 9월 통계청은 2022년 사망원인 통계발표에서 사망자 수를 37만2939명으로 발표했다. 이는 전년보다 5만5259명, 17.4%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의 22.4%인 8만3378명이 암으로 사망했고(전년대비 8.3% 증가) 사망자의 15.9%인 5만9135명이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했다(전년대비 9.2% 증가). 세계적으로는 사망자 수 1위를 지키고 있는 심혈관질환 사망자 수가 1990년 1210만명에서 2019년 1860만명으로 1.8배 늘어났다(2020년 10월호 세계 심장학회 저널). 2위인 암 사망자 수도 최근 발표된 미국암학회(ACS)의 '글로벌 암 통계 2024′ 보고서에서 2022년 세계적으로 약 2000만명의 신규 암 환자가 진단됐고, 970만명이 암으로 인해 숨졌다고 보고했고, 향후 20년간 암 발병률이 계속 증가해 2050년까지 그 수치가 3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의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암, 심혈관질환 등 현대문명병의 발병 및 사망자 수는 갈수록 더 높아지는 것이다. 거기에다 지난 2020~2023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멈춰섰고, 앞으로도 언제든 또 다른 감염병 X의 출현을 걱정해야 할 만큼 전 인류는 전례 없는 치명적인 질병의 위기 앞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세상은 인류의 근원적인 감염병의 예방과 면역력 증강 방법에 대해서는 큰 진전이 없다. 각종 치명적인 비감염성 질병들에 대한 예방책 없이 사후적인 대증적 치료약물과 주사제의 개발에만 급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필자가 지난 8년간 운영해온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에서는 깜짝깜짝 놀랄 만한 치유 사례들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 각종 암과 심혈관질환, 뇌질환은 물론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성질환의 치유에서부터 일상의 변비, 아토피 피부염, 비염, 이명증, 이석증, 치주염, 손발 저림, 턱관절장애 등의 치유와 모발의 재생까지 다양한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필자의 유튜브 영상 '박동창의 맨발강의(1~160)'와 '맨발걷기 치유사례(1~380)' 등은 맨발걷기 치유의 이론 및 실제 치유사례들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단지 신발을 벗고 맨발로 흙길을 걷는 일만으로 일어나는 이 놀라운 치유의 기적들이 도대체 어떠한 메카니즘으로 작동해 경이로운 치유 사례들로 나타나는지 세상에 정확히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 비록 통계적 모집단수가 아직은 제한적이지만, 병원 치료와 맨발걷기를 병행하거나 또는 현대의학에서 치료 불가 판정을 받은 후 맨발걷기 만으로 치유되는 사례들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맨발로 촉촉한 땅을 밟음으로써 질병이 예방되거나 치유되고, 삶의 질이 개선될 뿐만 아니라 항노화와 젊음의 묘약까지 향유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무엇이 있을 것인가. 21세기 각종 치명적 만성 질환들과 감염병의 고통 앞에 떨고 있는 우리 모두가 질병의 위험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하고 예방·치유할 수 있는 맨발걷기를 알고 실천해야 할 이유다. 필자는 지난 20여년간 맨발로 걸으며 자신과 맨발로 걷는 주변 사람들의 단시간 내 놀라운 건강증진과 각종 질병들의 예방과 치유 사실들을 확인해왔다. 그 과정에서 맨발걷기는 단순한 운동의 차원을 넘는 삶의 원형이자 건강증진의 정밀한 과학의 영역이라는 사실을 주목하고 그 이론체계를 확립해왔다. 그 첫째는 지압(reflexology) 이론이다. 숲길을 맨발로 걸으면 땅 위의 돌멩이, 나무뿌리, 나뭇가지 등 자연의 질료들이 우리의 발바닥에 산재해 있는 온 몸 장기의 지압점들을 무차별적으로 지압한다는 걸 확인했다. 이에 따라 혈액순환이 왕성해지고 면역체계가 강화된다. 둘째는 맨발로 걸을 때 발바닥 아치의 스프링작용, 혈액펌핑작용, 발가락의 꺽쇠작용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건강한 생리적 활동을 담보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천재적 미술가이자 과학자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인간의 발은 인체공학 최고의 걸작품이라 지칭한 바로 그 이유다. 셋째는 접지(earthing) 이론이다. 나무나 동물들은 물론 뭇 생명체들은 땅을 맨발로 밟거나 뿌리를 박고 살아야 그 생리적 체계들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도록 설계되어있다는 사실의 통찰이다. 바로 땅속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음(-)전하를 띤 자유전자들이 생체 안으로 올라와 아래의 각종 생명활동의 촉매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즉, 각종 염증과 만성질환들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중화하고, 적혈구의 제타전위를 올려 혈액을 맑게하고, 혈류의 속도를 빠르게 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대사의 핵심 물질인 ATP의 생성을 촉진하게 된다. 또 스트레스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안정화시켜 천연의 신경안정효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염증과 통증을 치유하고 면역체계의 정상작동을 도와, 면역력을 증강하고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을 해소하는 등이다. 이에 필자는 땅속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음(-)전하를 띤 자유전자를 '생명의 자유전자'라 부른다. 그 땅 속 자유전자의 존재가 바로 뭇 생명체의 건강한 생리적 활동의 전제조건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결국 현대인들이 수많은 비감염성 만성질환들은 물론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성 질병 앞에 맥없이 무너지고 있는 이유는 바로 현대인들의 접지 차단의 삶에 기인한다는 판단이다. 부도체의 고무 밑창을 댄 신발을 신고, 절연체인 아스팔트, 시멘트 등 포장도로를 걷고, 고층 아파트에 살면서 24시간, 1년 365일 땅과의 접지 차단에 따른 전자의 결핍(Electron Deficiency) 현상이 그 원인이라는 통찰에 이른 것이다. 따라서 그를 해결하는 가장 단순, 용이하고 무해, 무비용의 해법은 바로 숲길 맨발걷기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맨발걷기를 통한 지압 및 아치·발가락 효과는 물론 접지충전으로 땅 속 생명의 자유전자를 받아들여 건강한 생리적활동과 면역계의 정상작동을 도모함이 그것이다. 그래서 맨발걷기는 단순한 운동의 영역을 넘는 인류 건강증진의 정밀한 과학이다.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05-02 19: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