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이 미국 법원에서 징역 4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미연방지방법원 판사 리처드 존스는 4월30일(현지시간) 선고공판에서 자오 창업자가 미 법규정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면서 "일부가 아닌 모든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자오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돈세탁 방지법을 위반했다며 유죄를 시인했다. 그는 당시 벌금 5000만달러를 내고,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도 물러나기로 합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자오는 판사에게 자신의 행동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범한 실수가 매우 위중했다는 것을 온전히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큰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법 집행 당국이 수년에 걸친 수사 끝에 바이낸스와 창업자 자오에게 철퇴가 내려졌다. 소셜미디어 X 팔로워 수가 890만명에 이르는 자오는 암호화폐 업계의 최고 거물이다. 그는 2017년 바이낸스를 설립해 이를 전 세계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업체로 끌어올렸다. 같은 시기 수사당국은 바이낸스에 칼 날을 겨눴다. 바이낸스는 미 법무부와 협상을 통해 돈세탁 유죄를 시인하고 43억달러를 벌금으로 내기로 했다. 아울러 외부 감사도 허용하기로 했다. 자오에게 이날 선고된 형량 4개월은 검찰의 구형에 크게 못 미치는 형량이다. 검찰은 구형 지침에서 제시한 18개월보다 2배 많은 36개월형을 법원에 요구했다. 자오가 효과적인 돈세탁 방지 제도를 만들지 않아 해커, 마약 딜러, 제재 위반자들이 바이낸스를 통해 수억달러를 교환했고, 바이낸스는 돈을 벌었다고 주장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01 04:51:11[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자오창펑이 회사가 계속 영업을 하는 것을 조건으로 돈세탁 혐의 유죄를 인정하기로 했다. 조만간 CEO 자리에서도 물러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자오 CEO가 이날 오후 워싱턴주 시애틀 연방법원에 출두해 유죄를 시인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CEO의 돈세탁 혐의 유죄 인정과 별도로 바이낸스 법인도 유죄를 시인할 예정이다. 총 43억달러(약 5조5500억원) 벌금도 내기로 합의할 전망이다. 자오와 법인의 유죄 인정으로 미 규제당국이 제기한 민사소송은 모두 마무리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자오는 2017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암호화폐 시장 허브를 만들었지만 돈세탁 등의 혐의로 미 당국의 수사를 받아왔다. 지난해 세계 3위 암호화폐거래소 FTX가 붕괴한 뒤에도 일시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높아졌다. 그러나 미국의 집요한 수사는 바이낸스를 위기로 내몰았다. 시장점유율은 떨어지기 시작했고, 경영진은 잇달아 바이낸스에서 탈출했다. 올들어서는 대규모 감원도 추진했다. 자오는 결국 백기를 들었다. 이번에 자오가 유죄를 인정하면 그의 대주주 지분은 그대로 유지된다. 그렇지만 회사 경영에는 참여할 수 없다. 또 형사 소송과는 별개여서 뒤에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 앞서 세이셸제도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 경영진들도 같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아서 헤이스 당시 CEO가 돈세탁 혐의 유죄를 인정했고, 뒤에 2년 보호관찰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교도소에 6~12개월 들어가는 대신 보호관찰로 대신했다. 자오 역시 징역형의 유죄가 선고되겠지만 수사에 협조한 터라 보호관찰형을 받을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1-22 02:55:03[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와 바이낸스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자오창펑이 재판에 넘겨졌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27일(현지시간) 바이낸스와 자오 CEO, 바이낸스의 전 최고규정준수책임자(CCO) 새무얼 림 등을 제소했다. CNBC에 따르면 CFTC는 이들이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적극적인 호객행위를 했고, 자체 규정도 뒤엎어 규정준수 프로그램을 무력화했다는 이유를 들어 일리노이주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바이낸스가 큰 손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당국의 계좌추적 등의 정보를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CNBC는 CFTC의 이날 제소로 바이낸스 영업이 심각한 혼란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이번 제소는 바이낸스에 대한 규제당국의 철퇴가 시작되는 첫 신호탄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CFTC는 법원에 바이낸스의 거래와 신규등록 등을 금지해줄 것도 요청했다. CFTC는 소장에서 "바이낸스, 자오, 림 등이 상품거래규정(CEA) 핵심 조항 8개를 위반했다"면서 "돈세탁과 테러자금 거래를 막고 감지할 수 있도록 기업이 통제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조항도 있다"고 전했다. 소장에 따르면 자오와 림은 미국 기관투자자들을 비롯한 주요 'VIP'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호객행위를 펼쳤다. CFTC는 바이낸스와 자오가 규제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자회사들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존재하는 지를 고의적으로 불투명하게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낸스의 수익성 높은 VIP 프로그램은 순자산 상위의 미국 사용자들로부터 수수료를 뜯어내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바이낸스는 VIP들의 신원과 거주지역까지 인식하고 있었지만 관계당국이 협조를 구할 때는 이를 모르는체 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거래소 운영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수수료 기반이 되는 거래 규모를 추적했기 때문에 VIP들의 신원 파악이 가능했다고 CFTC는 지적했다. 그러나 바이낸스는 당국이 VIP 고객을 추적하거나 그들의 자산동결에 나설 때 고객에게 이 같은 사실을 경고하거나 바이낸스에서 자산을 뺄 것을 권고했다. 소장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VIP팀에 "고객들에게 달아나라고 직접 통보하지 마라. 고객이 큰 손이거나 영리하다면 힌트를 얻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지시까지 내렸다. CFTC가 돈세탁 방조 등의 혐의로 바이낸스를 제소했다는 소식에 최근 상승세였던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8일 오후 3시35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46% 하락한 2만7088.81달러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전일보다 0.53% 떨어진 3591만70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코인마켓캡에서 전날보다 1.21% 내린 1733.06달러를 기록했다. 투자기술분석 플랫폼 스톡차트닷컴의 수석 기술분석가 데캄프터는 "이번 소송이 비트코인의 가격을 하락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2만5000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3-28 02:25:38【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전통적인 은행과 가상자산 세계의 간극을 메꾸기 위해 은행을 사들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어떤 은행을 특정 시기에 어떻게 인수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밝히지 않았지만 소수 지분 투자나 전체 지분 인수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바이낸스 CEO 자오 "여러가지 가능성 열어놔" 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바이낸스 창업자 겸 CEO(최고경영자) 창펑 자오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웹 서밋 2022'에 참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통적인 은행이나 결제 서비스 제공 금융기업, 은행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까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은행을 인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올해 들어 바이낸스는 퍼블리싱, 탈중앙화금융(DeFi), 비기능토큰(NFT) 프로젝트 등 여러 분야에서 M&A를 할 수 있음을 밝혔다. 한편, 자오 CEO는 최근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위한 자금 440억 달러 가운데 5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가 M&A매물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크립토윈터' 로빈후드 매출에 직격탄...가상자산 매출 12% 감소 미국의 온라인 주식·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의 올해 3·4분기 가상자산 매출이 5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2·4분기 5800만 달러보다 12% 감소한 것이다. 2일(현지시간) 로빈후드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로빈후드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1210만 명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시장 투자를 줄였기 때문이다. 로빈후드의 MAU는 올해 1·4분기 1590만 명에서 2·4분기 1400만 명에 이어 3·4분기에도 감소한 것이다. 로빈후드의 MAU는 지난해 2·4분기에 2130만 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 9월에 로빈후드는 총 1만명의 사용자에게 폴리곤 기반의 웹3 월렛 베타 버전인 '로빈후드 월렛'을 출시했다. 폴리곤 기반의 웹3 월렛 베타 버전인 '로빈후드 월렛'은 수수료 없이 20개 이상의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분산형 앱에 연결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로빈후드는 설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블라드 테네프 로빈후드 CEO(최고경영자)는 컨퍼런스콜에서 로빈후드가 '로빈후드 월렛'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었고 이를 곧 전 세계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테네프 CEO는 또 로빈후드가 자사의 첫 스테이블 코인인 USDC를 포함해 3·4분기에도 사용자들이 거래할 수 있는 코인을 계속 늘려왔다고 강조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11-03 08:00:18소통부부한의원 성동점에서 지난 12월 15일(수) 자오나학교에 방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부금을 전달했다. 자오나학교는 청소년 양육미혼모와 학교 밖 청소년들을 돕는 기숙형 대안학교로, 14~24세 여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임신과 출산으로 학습을 중단한 청소년에게 교육비와 숙식비를 무료로 제공하며 공부와 육아를 병행하도록 도와주고, 자립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소통부부한의원 성동점은 매월 주변 시설 및 단체 등에 기부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에 자오나학교를 방문하여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고자 소정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날 이종훈 원장이 직접 자오나학교 학생들을 상담 및 진료했으며 여성질환과 소화기, 면역관리 등의 진료 서비스와 한약 처방을 진행했다. 이종훈 원장은 “임신과 출산을 겪은 여성은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본원에서는 자오나학교에 방문해 여성들에게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한 조언을 제공함은 물론 기본적인 면역관리, 추나요법을 통한 신체 밸런스 조절 등 다양한 부분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려고 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2021-12-24 09:21:20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아시아, 여성, 흑인 등 다양성이 돋보인 한 해였다. 지난해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에 이어 올해도 아시아계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들어올렸다. 중국 출신인 클로이 자오 감독(39)이 영화 ‘노매드랜드’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석권했다. 그는 ‘아시아계 여성감독 최초’로 제78회 골든글로브 작품상·감독상, 제74회 영국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감독상에 이어 아카데미에서도 같은 상을 수상했다. 자오 감독은 이날 감독상을 받으며 어린 시절 아버지와 했던 시 외우기를 언급, 중국인의 정체성도 드러냈다. 그는 “‘사람들이 태어날 땐 선하다’는 시 구절이 기억에 남는데 가끔 그것을 믿기 어려운 순간들이 있지만 내가 만난 모든 사람의 내면에는 그것이 있었다”며 “이 오스카상은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자기 자신의 선함을 유지하는 모든 분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날 이원 생중계로 감독상 시상에 나섰다. ‘기생충’ 통역자로 활약한 샤론 최와 함께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후보에 오른 5명의 감독에게 연출의 정의를 묻고, 그들의 답변을 한국어로 들려줘 눈길을 모았다. ‘노매드랜드’의 주연이자 제작자로 활약한 프랜시스 맥도먼드(64)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파고’와 ‘쓰리 빌보드’에 이어 세번째 수상이다. ‘미나리’의 스티브 연이 후보에 올랐던 남우주연상은 예상대로 ‘더 파더’의 앤소니 홉킨스(84)가 차지했다. ‘양들의 침묵’ 이후 29년만이자 역대 최고령 남우주연상 수상자가 됐다. 남우조연상은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의 영국 출신 흑인배우 대니얼 컬루야(32)가 차지했다. 각본상은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여배우 출신 작가 겸 감독인 에머럴드 피넬, 각색상은 ‘더 파더’의 플로리앙 젤레르와 크리스토퍼 햄프턴이 받았다. 또 분장상과 의상상은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로 흑인이 수상했다.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미아 닐 등은 무대에 올라 흑인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 힘들었던 과거를 언급했다. 그는 “흑인뿐만 아니라 트랜스젠더, 히스패닉 여성들이 이 자리에 서는 날을 보고 싶다”며 새 역사를 쓴 남다른 순간을 기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4-26 15:56:17[파이낸셜뉴스] 영화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아시아계 여성감독으론 최초의 수상이다. 이날 감독상 시상자는 봉준호 감독이 나섰다. 26일(한국시간) 오전 9시부터 열린 시상식에서 봉감독은 '기생충'에서 호흡을 맞춘 샤론 최와 함께 화상으로 무대와 연결됐다. 이날 감독상 후보에는 ‘어나더 라운드’의 토마스 빈터베르그, ‘맹크’의 데이빗 핀처, ‘미나리’의 정이삭,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머랄드 펜넬 그리고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가 올랐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무대에 올라 “일생일대의 여정을 함께한 '노매드랜드'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최근에 일이 힘들어질때마다 어렸을 때, 배운 것을 떠올린다"고 회상했다. "중국에서 제가 자랄 때 아빠와 제가 했던 게임이 있다. 중국시를 외웠다. 사람들이 태어날 때 선하다는 의미의 시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끔 살다보면 그것을 믿기 어려운 순간이 있다. 오스카상은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자기 자신의 선함을 믿는 모든 사람에게 바친다"고 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4-26 10:08:46영화 '미나리'의 윤여정이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중국 베이징 출신이나 미국에서 작품 활동 중인 클로이 자오 감독도 아시아 여성 감독 최초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윤여정, 美SAG 이어 英아카데미상도 받아 먼저 윤여정이 미국배우조합상(SAG)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까지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오스카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같은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11일(이하 현지시간) '2021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을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윤여정으로 화상으로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의 배우 윤여정입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어떻게 소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후보로 선정되어 매우 기쁩니다. 아! 이제는 수상을 했군요, 상을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어 "모든 상이 의미가 있지만 이번 상은 특히나 고상하다고 알려진 영국분들에게 좋은 배우라고 인정받아서 정말 기쁘고 영광”이라며 특유의 유머감각을 발휘해 웃음과 박수를 끌어냈다. 윤여정은 한인 2세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 '미나리'에서 1980년대 미국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손주들을 돌보러 한국에서 온 할머니 순자를 연기했다. ■중국계 클로이 자오 감독도 수상 행진 중국 베이징 출신이나 10대 시절 영국에서 유학 후 미국에서 작품 활동중인 클로이 자오 감독은 이날 시상식(BAFTA)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까지 주요 4개 부문 트로피를 거머쥐며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자오 감독은 미국 뉴욕대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다. 그가 연출한 '노매드랜드'는 몰락한 제조업 도시의 노동자 '펀'이 밴을 타고 유랑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관계의 본질을 되묻는 영화다. 중국이 색채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미국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영화다. 앞서 자오 감독은 지난 10일 열린 제73회 미국 감독조합상(DGA) 시상식에서 아시아계 여성 최초로 감독상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이는 2010년 ‘허트 로커’의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이 여성 최초로 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11년 만에 이루어진 역사적 성과다. 또 그는 지난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여성감독으로서 역대 두번째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아시아계 여성 최초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노매드랜드'는 오는 25일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미나리'와 경쟁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4-12 11:52:44[파이낸셜뉴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지석상 심사위원 3인을 확정했다. 지석상은 아시아 영화의 성장과 새로운 신인 감독의 발굴과 지원에 헌신해온 고(故)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의 정신과 뜻을 기억하기 위해 2017년 신설된 상이다. 아시아 영화감독들의 신작 및 화제작을 소개하는 아시아영화의 창 섹션 중에서 두 편의 수상작을 선정, 각각 1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지석상 심사위원으로는 배우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 자오 타오가 위촉됐다. 자오 타오는 '순리 앤 더 포잇'(2012)으로 아시아 여자 배우 최초로 다비드 디 도나텔로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또 제64회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최우수 다큐멘터리 수상작 '무용'(2007)과 제70회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먼바다까지 헤엄쳐 가기'(2020)를 제작했다. 영화평론가이자 감독인 정성일도 심사위원으로 함께한다. 정성일은 1995년 영화평론잡지 '월간 키노'를 창간해 편집장을 지냈고, 두 권의 영화비평집을 집필했다. 정성일은 감독 데뷔작 '카페 느와르'(2009)로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66회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장편 데뷔작 '픽션'(2008)으로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던 몰리 수리야 감독도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몰리 수리야의 '살인자 말리나의 4막극'(2017)은 제70회 칸영화제 감독주간에서 최초로 선보인데 이어, 미국과 캐나다 등 14개국에서 개봉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0-09-23 11:17:00[파이낸셜뉴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창펑 자오(CZ)가 최근 인수한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의 운영 독립성에 대한 논란에 대해 “바이낸스 생태계에서 각 팀은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20일 반박했다. 최근 코인마켓캡이 새롭게 적용한 거래소 평가에서 바이낸스가 글로벌 거래소 1위에 오르자 데이터 중립성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CZ는 “코인마켓캡과 정기적으로 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지만 일방적인 업무 지시는 이뤄지지 않는다”며 “코인마켓캡이 가상자산 거래소 순위와 관련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순위를 공유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과정에서 바이낸스 거래소가 1위를 하게 되면 되는 것이고, 못하게 되면 못하는 것일 뿐 수동적인 조정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CZ는 또 코인마켓캡이 거래소 순위 산정방법을 개선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코인마켓캡을 인수한 후, 이용자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거래소 순위와 가짜 거래량을 수정하라’는 피드백이 가장 명확했다”며 “이에 따라 코인마켓캡이 유동성 측정과 조정된 거래량 등을 제안했지만, 블랙박스처럼 기능은 알지만 작동원리를 이해할 수 없어 복잡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 중심의 인터넷 트래픽 점수를 이용해 순위를 통합하는 방안을 먼저 적용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CZ는 “거래소 순위와 관련해 빠른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가운데 향후 웹 트래픽 점수를 끌어올리려는 또 다른 시도가 일어날 것”이라며 “그럼에도 코인마켓캡은 더 많은 측정지표를 사용해 알고리즘 조정하며 공신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코인마켓캡이 장기적으로 일관되게 이용자에게 합리적이고 정확하며 유용한 순위를 제공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바이낸스와 코인마켓캡은 중립적이면서도 협력적인 입장을 지속하면서 블록체인 가상자산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0-05-20 13: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