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주 화물선 침수 상황을 인지하고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하라는 긴급지시를 내렸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제주도 서귀포 해역에서 화물선이 침몰 중이라는 보고를 받은 뒤 이상민 행정안전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에게 "해군, 어선 등 민관군 협력 체계를 가동하고 해군과 해경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기울어져 가는 배에 있는 사람을 살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51분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해상에서 화물선 금양6호가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금양6호에는 11명이 승선한 상태로 광양에서 중국으로 항해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민 장관은 제주도, 서귀포시, 해경, 해군 등 관계기관에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다할 것과 구조과정에서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할 것을 지시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2-16 00:15:03[파이낸셜뉴스] "길 잃은 양 두 마리 동정하다가 당이 침몰하는 수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김재원, 태영호 최고위원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에 이같이 말하며 "탈당 권유하고 잘라내야지 어설프게 징계했다가는 명분도 없고 이미 수습할 시기도 놓쳤다"라고 질타했다. 홍 시장의 발언은 당 윤리위가 두 최고위원 징계 여부를 10일로 미루면서 제시한 '정치적 해법'이 자진사퇴를 요구한 것이란 해석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황정근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은 '자진사퇴가 양형 사유에 반영되겠나'라는 취지의 질문에 "만약 그런 정치적 해법이 등장한다면 거기에 따른 징계 수위는 여러분이 예상하는 바와 같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두 최고위원이 자진사퇴하는 경우 징계 수위에 긍정적 참작이 될 것으로 해석되는데, 홍 시장은 이를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당원권만 정지하고 최고위원으로 그대로 두기에는 상처가 너무 크다"며 "전국위에서 중량감 있는 인사로 보궐선거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그게 김기현 체제 유지의 최선이 아니겠나"라며 "살피고 엿보지 말고 결단함이 좋겠다"고 두 최고위원의 탈당을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윤리위는 경고, 당원권 정지(최장 3년), 탈당 권유, 제명까지 4단계의 징계 처분을 의결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총선 두 달 전에는 후보 정리가 완전히 종료되는 만큼 당원권 정지 1년 이상을 받게 되면 내년 4·10 총선 공천은 받을 수 없게 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5-09 14:02:56[파이낸셜뉴스] 무라카미 무네카타가 침몰 직전의 일본을 구해냈다. 그리고 일본 국민들에게 결승행 티켓을 선물했다. 아울러 오타니 쇼헤이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엄청난 감격에 눈시울을 살짝 붉히기도 했다. 일본이 무라카미 무네카타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4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 진출했다. 일본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23 WBC 4강전에서 4-5로 패색이 짙던 9회말 2점을 뽑아 6-5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2006년 초대·2009년 2회 대회 WBC 우승국인 일본은 2013·2017년에는 4강에서 도전을 멈췄다가 14년 만에 세 번째 우승기회를 잡았다. B조 1라운드에서 한국에게 13-4로 승리하는 등 4전 전승으로 통과하고 8강에서도 이탈리아를 완파한 일본은 시종일관 멕시코에게 고전했다. 초반은 시속 160㎞가 넘는 광속구에 퍼펙트 게임을 기록했던 우완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와 좌완 패트릭 산도발(로스엔젤레스 에인절스)의 대결로 막을 올린 4강전의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2019년 에인절스에서 데뷔해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산도발은 시속 150㎞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를 던지며 일본 타선을 꽁꽁 묶었다.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허용했지만, 삼진을 6개나 뽑아내며 4⅓이닝을 0점으로 틀어막아 일본을 당황하게 했다. 여기에 4회 멕시코의 우리아스는 사사키의 2구째를 통타해 우월 3점홈런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사사키 로키는 그대로 무너졌고, 일본은 결승전 선발투수로 내정되었던 야마모토(오릭스 버펄로스) 를 당겨쓰는 초강수를 둘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야마모토도 그다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계속 추가실점 하며 부진했다. 야마모토는 2년 연속 투수 5관왕을 차지한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다. 일본은 멕시코의 강력한 화력과 일방장타에 계속 고전했다. 멕시코는 거칠었지만, 힘에서는 일본 야구에 월등히 앞섰다. 하지만 4-5로 뒤진 9회말 역전승의 물꼬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텄다. 오타니는 선두 타자로 나와 멕시코의 히오바니 가예고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곧바로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가 볼넷을 골라 역전 주자로 1루를 밟았다. 직전 타석까지 4타수 무안타에 삼진 3개로 침묵하던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지난해 일본인 타자 역대 최다인 한 시즌 홈런 56개를 친 선수다. 하지만 이번 대회 내내 부진했다.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만루찬스를 날려버리는 등 한국에게 추격의 불씨를 제공한 선수도 무라카미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4타석 3삼진을 당하며 공격의 흐름을 모조리 끊어먹었다. 하지만 무라카미는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가예고스의 속구가 한복판에 들어오자 중견수 쪽으로 멀리 높게 날아가는 타구를 날렸다. 안타임을 직감한 두 명의 주자는 홈으로 쇄도했고, 공이 닿기 전에 모두 홈을 밟아 대역전극을 매듭지었다. 무라카미는 이 한 방으로 역적에서 극적인 국민영웅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흡사 과거 베이징 올림픽 당시 한국의 '이승엽'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오타니는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결승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결승전 선발은 다르빗슈, 구원 투수로서는 오타니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한국시간 22일 오전 8시 같은 장소에서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미국과 결승전을 벌인다. 두 팀이 결승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오타니는 인터뷰에서 “우리가 우승해야 한국-대만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라며 우승에 대한 염원을 강하게 내비친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3-21 14:45:52[파이낸셜뉴스] 25일 새벽 1시 45분께 제주 서귀포시 남동쪽 148.2㎞ 한일중간수역 해상에서 항해 중인 홍콩선적 원목 운반 화물선 JIN TIAN호(6551t, 승선원 22명)가 침몰했다. 제주해경청은 일본 해상보안청과 공동으로 사고 현장에서 선원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해경청은 승선원 22명 중 2명을 현재 구조했다고 전했다. 사고 선박에는 중국인 14명, 미얀마인 8명이 승선했으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새벽 2시 41분께 위성전화 도중 모든 승선원이 퇴선한다며 연락이 끊겼고 해경은 위성조난신호기(EPIRB) 신호가 수신된 새벽 3시 7분께 A호가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행히 이날 아침 6시 13분께부터 40분께 사이 인근 선박에 의해 승선원 2명은 구조됐으나 나머지 20명의 구조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현재 일본해상보안청과 공동 대응 중인 해경은 사고 해역에 1505함, 3003함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1-25 09:25:31[파이낸셜뉴스] 전반을 버렸다. 시종일관 내내 무기력하게 밀렸다. 치욕스럽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 시간을 참아낸 일본의 인내력은 후반에 빛을 발했다. 일본이 카타르 월드컵 E조에서 조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그것도 2-1로 무적함대를 스페인을 침몰시켰다. 일본은 12월 2일 4시(한국시간)에 펼쳐진 E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스페인을 2-1로 꺾었다. 전반전에만 무려 볼 점유율이 79%에 달했다. 패스는 무려 562개에 달한다. 사실상 일본은 공격을 떠나서 볼을 거의 소유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일본 수비수들은 공만 따라다니다가 경고를 무려 3장이나 받기도 했다. 이타쿠라, 타니구치, 요시다다. 선제골은 알바로 모라타가 기록했다. 모라타는 전반 11분 그림같은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 일본 골키퍼가 움직이지도 못하는 슈팅이었다. 하지만 이는 일본의 전략이었다. 일본 모리야스 감독은 후반전에 승부를 걸기로 결심하고 있었다. 압박이 거세지기 시작했고, 스페인이 우왕좌왕 하기 시작했다. 수비수들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동점골이 터졌다. 교체되자마자 후반 3분만에 도안 리츠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이 터졌다. 스페인 수비수의 실수를 틈탄 일본의 역습이었다. 두 번째 골은 3분 후 터졌다. 나갈까 말까한 아슬아슬한 골을 미토마 카오루가 크로스를 올렸고, 다나카 아오가 무릎으로 밀어넣었다. VAR로 살펴봤지만, 최종적으로 일본의 골로 인정되었다. 후반에는 스페인의 빌디업이 흔들렸다. 선수들은 우왕좌왕 했다. 일본의 강력한 공격이 시작되었다. 스페인은 후반전에 제대로 된 슈팅 한 번 해보지 못했다. 같은 팀인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알바로 모라타 등을 빼고 아센시오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일본의 수비를 전혀 뚫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이토 준야가 헤딩으로 유효슈팅을 하는 등 마음 급한 스페인의 골문을 두드렸다. 역습도 일본이 훨씬 위력적이었다. 일본은 독일과 스페인을 잡아내며 조1위로 16강에 올랐다. 한 대회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모두 꺾는 팀은 극히 드물다. 일본 축구가 세계의 중심으로 진입하는 순간이었다. 여기에 더해 일본은 아시아 최다승(7승)의 겹경사를 맞았다. 일본은 16강에서 크로아티아와 만나게 된다. 스페인은 일본에게 패했지만 조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독일은 2대회 연속 예선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02 05:53:488일째를 맞은 화물연대 파업이 1일 전국의 건설현장을 셧다운 위기에 몰아넣으며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2일로 예고된 철도 노조의 파업과 맞물릴 경우 물류차질에서 전 산업 분야로 피해가 확산될 조짐이다. 여기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6일부터 화물연대와 연대하는 전국 동시다발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3일과 6일 각각 서울·부산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기로 했다.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을 기득권 유지, 확장을 위한 '정치투쟁'으로 규정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국내 산업계의 피해 규모는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무역협회 주관으로 시멘트협회·석유화학협회·대한석유협회·자동차산업협회·철강협회 등 업종별 단체 대표자들은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파업 중단을 호소했다. 특히 정유업계는 수도권 주유소의 재고가 2∼3일 치밖에 남지 않아 민생과 직결된 휘발유와 등유 등의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정부는 이르면 내일 임시국무회의를 소집, 유조차 운송기사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추가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의 입장은 강경하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실상 화물연대와의 대화 중단을 선언했다. 원 장관은 화물연대가 파업을 이어간다면 안전운임제 폐지까지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안전운임제의 일몰 여부뿐 아니라 제대로 된 제도인지 다각적으로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운송 종사자에게 지급되는 유가보조금을 끊는 방안도 언급했다. 유가보조금은 화물 운송에 정당한 기여를 할 경우 제공되는 국가보조금인데 화물연대에 보조금을 줄 근거가 있는지 의문스럽다는 얘기다. 업무개시명령서가 전체 대상자의 30%에게 발부된 이후 업무복귀자가 늘어나면서 시멘트 출하량이 다소 증가하는 등 효과를 보이는 점이 고무적이다. 무엇보다 서울지하철 노사가 파업 하루 만인 1일 극적으로 교섭 타결에 성공해 한숨 돌렸다. 2일 파업을 예고한 철도 노조 파업에 앞서 서울지하철이 정상 운행에 들어감에 따라 민노총의 파업 대오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 및 화물 수송의 핵심인 철도 노사도 서울지하철 노사처럼 시간을 끌지 말고, 눈치 보지 말고 교섭에 올인하길 바란다. 지금 한국 경제는 든든한 버팀목인 수출엔진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흔들리고 있다. 무역수지도 8개월 연속 적자의 늪에 빠졌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긴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당 폭의 무역적자가 예상될 정도로 상황이 엄중하다. 한국 경제의 침몰을 원하지 않는다면 철도 노조부터 노조 권익 찾기와 민노총의 전위대 역할을 거부하고 국민 편에 설 것을 촉구한다.
2022-12-01 18:40:14대형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전면 수사에 나섰던 검찰이 '이태원 참사'에는 좀처럼 수사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으로 '대형참사'가 검찰의 직접 수사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검찰은 우선 경찰 수사를 관망하는 가운데 시행령을 확대해석해 직접 수사하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대형참사는 직접 수사할 수 없지만 경찰 범죄사실 자체를 수사할 수는 있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를 수사 개시 권한으로 볼지가 관건이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 사고대책본부(본부장 황병주 대검 형사부장)와 서울서부지검 비상대책반(반장 한석리 검사장)은 과거 대형참사 사례 분석과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 현재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는 범죄는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에서 2대 범죄(부패·경제범죄)로 축소됐다. 과거 검찰이 처음부터 직접 수사에 나선 사건은 서해 훼리호 침몰(1993년), 성수대교 붕괴(1994년), 삼풍백화점 붕괴(1995년),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한 세월호 참사(2014년) 등이다. 검찰은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사건이 송치되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검찰로서는 경찰 수사에 따른 영장청구, 보완수사, 기소, 재판 등에 나설 수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원인 규명 및 엄정한 수사에 나서라고 지시한 만큼 검찰은 송치 후 사건 재해석 및 재수사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한 법무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는 길에 "대단히 엄정한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법 개정으로 검찰이 직접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부분에서 대형참사가 빠지게 됐다"며 "시행령을 통해 검찰이 경찰의 범죄 자체를 수사할 수는 있지만, 참사의 범위가 넓기에 검찰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이 검찰총장도 한석리 서울서부지검장의 보고를 받은 뒤 "이번 참사 관련 자료와 과거 대형참사 사례를 확인하고 법리 검토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경찰은 참사의 원인과 초동 대응의 적정성 등을 밝히기 위해 특별수사본부와 특별감찰팀을 꾸려 운영 중이다. 특별수사본부는 참사의 원인과 책임 소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별수사본부는 손제한 경무관(경남청 창원중부서장)을 필두로 501명 규모로 편성됐다. 이날 경찰은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도 착수한 상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2-11-02 18:18:19[파이낸셜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1일 '사법 리스크'에 직면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원들을 방패막이 삼아 옥쇄작전을 펼치고 있다며 혼자 짐을 떠안고 의원들은 풀어주라고 요구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해 '이재명 대표, 옥쇄(玉碎) 전략을 거두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재명 대표가 옥쇄 전략을, 연환계를 풀지 않으면, 민주당은 이재명이라는 자연인과 함께 침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이 어제 아침부터 산발적으로 정기국회 국정감사에 복귀해 다행이지만 오늘이라도 국정감사를 전면 재개해 달라"며 "국회가 다음 주부터 예산 국회를 준비하고, 민생을 챙길 수 있다"고 말한 뒤 이를 위해선 이재명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의원들에게 채운 족쇄를 풀어주라"고 촉구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은 1992년 12월 대선 패배 직후 눈물을 흘리면서 애통해 하는 당원들을 뒤로 하고 영국으로 건너갔다. 거기서 자신의 정책구상을 가다듬었다. 햇볕정책이라는 통일정책을 완성해서 돌아왔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당 대표할 당내 기반이 없었습니까"라고 압박했다. 이어 "이재명 대선 후보가 억지스럽게 당 대표직을 맡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어제 민주당 설훈 의원이 말하지 않았습니까"라며 "이렇게 될 줄 민주당 사람들이 다들 알고 있었다고"지적했다. "이 대표가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민주당 의원들과의 옥쇄를 선택"한 것이라고 풀이한 정 위원장은 "자신의 배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위해, 모든 배를 하나로 묶는 조조의 연환계(連環計)가 생각난다"고 지적했다. '연환계'는 삼국지 적벽대전편에 등장한다. 군전력이 육군 중심인 까닭에 병사들의 배멀미를 걱정하던 조조에게 유비의 책사 방통이 몰래 접근 '배를 묶으면 배 출렁거림이 줄어든다'고 귀띔, 모든 배를 연결하게 만들었다. 이때 촉·오 연합군이 불화살을 쏘아대 조조의 병사가 탄 배를 불태웠다. 조조 군사들은 화공에서 빠져 나가려 했지만 배가 한데 묶인 바람에 꼼짝없이 당했다. 정 위원장은 "검찰에 맞서, 진실에 맞서 싸워서 이 대표가 얻는 게 무엇이겠습니까"라며 "이재명 대표 결단해 주십시오, 선언해 주십시오. '내 사법 리스크는 내가 안고 가겠다. 의원들은 예산국회에 집중해 달라'"라고 거듭 촉구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0-21 08:25:2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법 형사2단독은 위계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울산 자택에서 해양경찰관이 익수자를 구조하는 TV 뉴스 장면을 보고, 울산해양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선박 침몰 허위 신고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낚시어선 기관장인데, 14명이 탄 배가 슬도 앞바다에서 갯바위와 충돌해 침몰하고 있다"라고 거짓 신고를 했고, 이에 해경 경비정과 인력 18명이 현장으로 출동해 1시간 40분가량 수색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A씨는 일용직으로 근무하면서 다른 팀원들보다 자신이 적은 임금을 받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었는데, 이런 불만을 해경에 허위 신고를 하는 것으로 표현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자신이 세 들어 사는 집주인이 찾아오자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A씨는 자신이 방음 보수 공사를 집주인에게 요청해놓고 막상 집주인이 오자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가 집주인이 여러 차례 현관문을 두드리자 이처럼 범행했다. 재판부는 "거짓 신고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폭력 전과도 있다"라며 "다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알코올 의존증 치료를 다짐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라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10-18 08:07:02[파이낸셜뉴스] 홍콩의 대표명소이자 상징 중의 하나였던 세계 최대 수상 레스토랑 '점보'가 20일(현지시간) 남중국해에서 침몰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1976년 마카오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가 세운 점보는 길이가 거의 80m에 달하는 플로팅 레스토랑으로 40년 넘게 홍콩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왔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배우 톰 크루즈를 포함해 300만명이 넘는 손님들에게 광둥 요리를 제공했다. 또 영화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에 등장하는가 하면 국내 영화 '도둑들' 촬영지로도 쓰였다. 그러나 최근 몇년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대유행으로 2020년 3월 문을 닫았다. 점보의 모회사인 애버딘 레스토랑 엔터프라이즈는 지난 5월 30일 "식당이 문을 닫았음에도 불구하고 배의 검사 및 유지, 보수로 인해 누적 적자가 127만 달러(약 16억4000만원)을 기록했다"며 "운영 자금 부족으로 최종 폐업을 한 뒤 동남아시아의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서 보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14일 점보는 예인선에 끌려 홍콩을 떠났다. 애버딘 레스토랑 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8일 남중국해의 파라셀 군도를 지나다 악조건에 부딪혀 물이 배 안으로 들어온 후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며 "예인 회사의 구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점보는 19일 전복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부상당한 승무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침몰 현장의 수심이 1000m가 넘어 인양 작업이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현지 언론들은 "홍콩의 상징이 사라졌다"며 "점보의 침몰이 마치 홍콩의 흥망성쇠를 의미하는 것 같다며 심란함을 감추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6-22 08:3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