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이제 8강전에 돌입하는 가운데 북한이 이례적으로 한국 경기를 무편집 녹화 중계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처음으로 언급됐는데, 해당 경기는 한국이 1:4로 패배한 브라질과의 16강전이다. 지난 7일 밤 북한 조선중앙TV는 전날 카타르 도하 874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 경기를 녹화 중계했다. 중앙TV는 현재 지상파 3사(KBS·MBC·SBS)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양도한 한반도 중계권을 지원받아 월드컵을 녹화 중계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한국팀을 국명이 아닌 '한개팀'이라고 언급해왔다. 출전 경기 또한 중계하지 않았는데 이번 중계방송에서 현대차 광고도 그대로 노출하는 등 거의 편집하지 않고 내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중앙TV 아나운서는 중계에 들어가기 전 "남조선팀을 보면 '문지기' 1번 김승규, '방어선' 3번 김진수·19번 김영권·4번 김민재·15번 김문환, '중간지대' 11번 황희찬·6번 황인범·5번 정우영·10번 리재성, '공격선' 7번 손흥민 주장선수·9번 조규성 선수를 배치했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이제까지 손흥민을 '손'이라고만 불러왔다. 이날 방송에서는 처음으로 '손흥민'이라고 밝혔으며,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중앙TV는 "(손흥민은) 팀의 주장인데 나이는 30살이고 키는 183cm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며 "107차례 국제 경기에 참가한 전적을 가지고 있다. 2010년 국제경기에 처음 진출, 월드컵 경기대회에는 9차례 참가했다. 그 경기들에서 3개의 득점을 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후반전 중계 때는 "공격수 7번 손흥민 선수가 앞선에서 활약이 좋은데, 지금 이 경기에서는 브라질팀의 방어수들이 손흥민 선수에게 철저한 방어를 하기 때문에 자기 경기 율동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중앙TV는 손흥민과 브라질 대표팀 주장 티아고 실바(첼시)와의 악수 및 대화 장면 등도 그대로 송출했다. 한편 중앙TV는 뛰어난 활약을 보인 황희찬에 대해서도 디테일하게 중계했다. 중앙TV는 "남조선팀에서 불의적인 차 넣기를 시도해 봤지만 문지기가 잘 막아냈다. 남조선팀의 중간방어수 11번 황희찬 선수의 차기였다"며 "황희찬 선수는 나이가 26살이고 키는 177cm다. 국제 경기에 50차례 참가한 전적이 있는데 2016년에 국제경기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월드컵경기대회 경기들에는 4차례 참가했다. 그중 1개 득점을 한 선수"라고 했다. 다만 경기가 끝날 무렵 중앙TV는 한국팀을 두고 "4건이나 실점 당한 남조선팀이 연속 공격을 들이대고 있지만 브라질팀 방어에 부딪혀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중계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08 06:57:00[파이낸셜뉴스] 평소 오후 10시 또는 12시에 관람할 수 있었던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국가대표팀의 경기가 이번 16강전은 새벽 4시로 관람이 예정됐다. 앞서 우리나라와 약 6시간 시차가 나는 카타르는 평소 오후 4시 또는 6시에 경기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이번 16강전은 컨테이너로 만든 '974 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열린다. 해당 경기장은 에어컨이 없는 시설로 야간 경기만 가능하다. 이 때문에 많은 한국 축구팬들이 예산 285조원을 투자했음에도 아쉬운 환경이 조성됐다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16강전을 치른다. 한국팀은 대회 조별리그에서 줄곧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러왔다. 이번 974 스타디움은 974개의 선적 컨테이너를 활용해 외관은 장난감 블록을 연상시키는 조립식 구장, 본질은 카타르의 무역 산업 등을 상징하고 있다. 특히 974는 카타르의 국제전화 국가번호를 뜻한다. 경기석은 4만 4000여석으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과 비슷하다. 974 스타디움은 월드컵 사상 첫 '임시' 구장이다. 이번 월드컵이 끝나면 해체될 예정으로 알려졌으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지로 카타르가 또 선정돼 한 번 더 활용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974 스타디움의 아쉬운 점은 다른 구장과 달리 에어컨 시설이 없다는 것이다. 극심한 더위가 있는 중동의 특성상 에어컨 없이 낮에 경기를 치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974 스타디움의 경기는 모두 야간에 잡혔다. 현재까지 974 스타디움에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6경기가 열렸다. 16강 상대인 브라질 또한 스위스와 2차전을 치른 경험이 있다. 각 팀은 경기 전 한차례 경기장 답사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팀은 조별리그 끝난 지 3일 만의 16강전이어서 답사 없이 브라질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05 06:34:24[파이낸셜뉴스] 원정 유니폼은 언제 입을 수 있을까. 예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던 원정 유니폼을 잘못하면 이번 월드컵에서는 한 경기도 노출을 못 시킬 수도 있을 것 같다. 만약, 원정 유니폼을 노출 시키고 싶다면 반드시 이기고 8강에 올라가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5일 10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H조 2위로 올라온 한국과 G조 1위로 올라온 브라질의 맞대결이다. 16강전에 앞서 FIFA는 양 팀 유니폼 색상을 확정해 발표했다. 한국은 붉은색 홈 유니폼을 착용한다. 브라질은 노란색 홈 유니폼을 입는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 이어 16강전까지 4경기 연속 붉은 유니폼을 착용한다.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은 16강 브라질전에서 개인 통산 100번째 A매치를 치른다. 김영권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 상대로 동점골을 넣어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3차전 독일전(2-0 승)에 이어 또 다른 기적을 이끌어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04 01:54:59[파이낸셜뉴스] 모두가 가나의 16강을 점치던 가운데에서도 유일하게 한국의 16강 진출을 믿었던 ‘친한파’ 해설자 서튼이 이번에는 한국의 패배를 예견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예상한 영국 BBC 축구 해설가 크리스 서튼이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승리가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2일(현지시간) BBC는 "서튼은 일본이 월드컵에서 4회 우승한 독일을 꺾을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했다"며 "그는 카타르의 모든 경기를 예측하고 있고, 조별리그 48개 경기 중 26번의 경기 결과를 정확하게 맞췄다"고 보도했다. 한편, 서튼은 브라질이 2-0으로 한국을 이길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한국은 포루투갈을 상대로 그들의 후방에서 얼마나 잘 조직돼 있는지 보여줬지만, 브라질을 괴롭히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경기 결과는) 네이마르의 부상에 달려있을 수 있으며, 브라질은 네이마르 없이도 승리할 것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다만 서튼은 한국은 H조에서 극적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브라질과의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이번 월드컵에서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튼은 일본과 크로아티아의 대결에서 연장전 끝에 일본이 2-1로 크로아티아를 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데이터 업체 그레이스노트도 브라질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그레이스노트는 한국이 16강전을 통과할 확률을 23%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16개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그레이스 노트는 한구의 16강 진출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대부분의 데이터 업체에서도 19%에서 23% 사이에 불과했다. 한편, 서튼은 한국과 우루과이의 무승부를 맞혔고, 가나와 한국전은 틀렸다. 포르투갈과 한국전에서 한국의 승리도 정확히 예측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03 15:24:57<사진=FIFA 월드컵 공식 트위터>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을 노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도전이 막을 내렸다. 지난 13일 브라질-크로아티아의 개막전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H조는 18일 벨기에-알제리, 한국-러시아의 경기를 시작으로 16강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고, 27일 벨기에-한국, 러시아-알제리의 경기를 끝으로 조별리그 일정을 마무리했다. ‘황금세대’를 구축한 벨기에가 톱시드로 자리한 가운데 한국과 러시아, 알제리가 조 2위를 두고 경쟁을 벌였고, 치열한 경쟁 끝에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기록한 벨기에(승점 9점)와 알제리(승점 4점, 1승1무1패)가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승점 1점(1무2패) 획득에 그쳐 최하위로 쓸쓸히 이번 월드컵을 마무리해야 했다. ▲ ‘제 2의 황금세대’ 벨기에, 혼돈 속에서도 최강자로 우뚝서다 (승점 9점(3승), 조 1위) 지난 1986년 엔조 시포가 이끌며 ‘황금세대’를 누렸던 벨기에는 에당 아자르, 마루앙 펠라이니, 로멜로 루카쿠, 케빈 미랄라스 등의 ‘제 2의 황금세대’를 앞세워 무난하게 16강에 진출했다. 3전 전승으로 16강에 오르기는 했지만 벨기에의 여정이 그리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벨기에는 알제리-러시아-한국과의 3연전에서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 벨기에는 1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는 소피앙 페굴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리는 듯 했으나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용병술을 발휘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빌모츠 감독이 교체 투입한 펠라이니와 드리스 메르텐스가 후반들어 연속골을 기록하며 2-1로 승리를 거둔 것. 1차전 승리로 조 1위에 오른 알제리는 2차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는 상대의 두터운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빌모츠 감독의 용병술과 ‘에이스’ 아자르의 발 끝이 빛났다. 빌모츠 감독은 부진하던 루카쿠를 빼고 디보크 오리지를 투입했고, 오리지는 아자르의 도움을 받아 이날 경기의 결승골을 터뜨렸다. 3차전에서는 퇴장이라는 변수가 발생했다. 한국과의 3차전에서 패하더라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벨기에는 전반전에 스티븐 데푸어가 김신욱에게 비신사적인 반칙을 범해 퇴장당했다. 1명이 모자란 상황에서 후반전을 맞이한 벨기에는 한국과 일진일퇴를 거듭한 끝에 얀 베르통언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점 3점 사냥에 성공, 한국에는 조별리그 탈락을 선물함과 동시에 자신들은 H조 1위를 확정지었다. 벨기에는 16강에서 G조 2위인 미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FIFA 월드컵 공식 트위터> ▲ ‘승점자판기?’ 알제리, 모두의 예상을 뒤엎다 (승점 4점(1승1무1패), 조 2위) 당초 알제리는 ‘아프리카의 복병’으로 평가가 되기는 했으나 그들이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베일에 쌓여진 알제리를 두고 H조의 상대국들은 그들을 1승 제물로 여기곤 했다. 1차전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린 탓에 수비적으로 나서다 1-2 역전패를 당한 알제리는 주축 선수들과 감독이 전술을 두고 설왕설래를 벌여 조직력이 와해되는 듯 싶었다. 그러나 알제리는 2차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자신들의 공격 본능을 숨김없이 발휘했다. 벨기에전과는 달리 경기 초반부터 그라운드를 누빈 알제리는 전반전에만 한국에 3골을 퍼부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들어 한국에 2골을 내주기는 했으나 1골을 더 추가한 알제리는 4-2로 승리하며 16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벨기에에 이어 승점 3점으로 조 2위에 위치한 알제리의 최종전 상대는 러시아.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러시아를 상대로 알제리는 전반 초반 선제골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후반들어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알제리는 16강에서 G조 1위 독일과 격돌해 난항이 예상된다. <사진=FIFA 월드컵 공식 트위터> ▲ 카펠로가 지휘 아래에서도…러시아, 조 3위로 조별리그 탈락 ‘명장’으로 이름난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지휘 아래 16강 진출을 꿈꿨던 러시아의 꿈은 일장춘몽으로 끝나고 말았다. 러시아는 승점 2점(2무1패)에 그쳐 조 3위를 기록, 이번 월드컵에서 짐을 싸야 했다. 러시아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여겨진 1차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친 러시아는 2차전 벨기에와의 경기에서는 두터운 수비로 벨기에의 막강한 화력을 견뎌냈으나 끝까지 버티지 못하고 결승골을 헌납해 0-1로 패했다.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벨기에-한국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 된 러시아는 알제리와의 3차전에서 알렉산드르 코코린이 선제골을 넣으며 16강 진출에 꿈을 키웠다. 그러나 그 꿈은 후반 15분 이슬람 슬리마니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러시아는 알제리와 1-1로 비기며 승점 1점 획득에 그쳐 H조 3위로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최하위’ 대한민국,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이라는 성과를 달성한 한국의 이번 월드컵 목표는 원정 8강 진출이었다. 그러나 그 꿈은 산산조각났다. 한국은 승점 1점(1무2패)으로 H조 최하위에 머물며 쓸쓸히 고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가진 튀니지(0-1, 패), 가나(0-4, 패)와의 평가전에서 졸전을 펼친 한국은 러시아전에서는 평가전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으나 달라진 한국 대표팀의 모습은 16강 진출을 기대케했다. 부푼 꿈을 안고 알제리와의 2차전에 나선 한국은 2-4 참패라는 결과를 받아들며 주저 앉았다. 졸전을 펼친 전반전에만 3골을 내리 알제리에 헌납한 한국은 손흥민과 구자철이 후반전에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1골을 더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부진했던 박주영, 정성룡, 윤석영은 패배의 원흉으로 꼽히며 비난의 화살을 맞았다. 최하위로 내려 앉은 한국은 벨기에와의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알제리-러시아전의 결과를 기다려야했다. 투지를 내비치며 벨기에에 맞선 한국은 상대 미드필더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0-1로 패했다. 같은 시간 알제리와 러시아의 경기 또한 무승부로 끝났기에 한국은 H조 최하위가 확정됐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시아 국가들은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게다가 B조 호주(승점 0점, 3패), 일본(승점 1점, 1무2패), F조 이란(승점 1점, 1무2패), 한국(승점 1점, 1무2패) 모두 각 조의 최하위에 머물러 굴욕은 2배가 됐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6-27 13:48:08월드컵이 시작된 지 꽤 됐지만 대한민국은 이제야 첫 경기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에 위치한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러시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사상 첫 원정 8강을 이번 월드컵 목표로 설정한 한국에 있어 러시아와의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러시아전 이후 알제리, 벨기에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은 러시아를 잡지 못한다면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상승세를 몰아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켤 수 있다. 8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한 한국은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달 28일 월드컵 출정식을 겸해 가진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한 뒤 지난 10일 가나와의 최종평가전에서 0-4로 대패한 것. 월드컵 첫 경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가진 평가전에서 잇달아 패한 대표팀은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도 홍명보 감독은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희망가를 부르고 있다. 몇 일 동안 비공개 훈련을 진행하는 등 보안을 지키며 1차전 러시아와의 경기에 중점을 둔 홍명보 감독은 패하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한국은 공격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두는 전술을 활용한다. 중원에서의 압박을 통해 상대를 무력화한 뒤 측면의 빠르고 창의적인 선수들을 이용해 상대의 골문을 노린다. 이 중심에는 대표팀 ‘중원의 핵’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양 측면에 위치한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볼턴)이 있다. 그러나 한국은 가나와의 평가전을 통해 많은 약점들을 노출했다. 당시 한국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박주영(아스날)이 고립됐고, 미드필더진은 의미없는 백패스나 횡패스를 남발했다. 4골이나 헌납한 수비조직력 또한 문제점으로 떠올랐고, 골키퍼로 나선 정성룡도 비난을 피하기는 힘들었다. 결국 튀니지와 가나전 패배를 얼마만큼 수습하고 훈련을 통해 분위기와 컨디션을 얼마만큼 끌어올렸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경기를 하루 앞둔 기자회견에서 ‘주장’ 구자철은 러시아전에 대한 준비가 100% 완료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뉴시스 ‘명장’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역시 한국과 비슷한 축구를 구사한다. 유럽예선 10경기에서 5골만을 내주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버티는 포르투갈을 2위로 내려 앉힌 러시아는 강력한 수비를 자랑하며, 총 20골을 넣으며 공격력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번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이 거의 모두 자국리그에서 활약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런 점은 팀의 조직력을 극대화시켜준다. 여기에 한국과의 역대전적에서 1전1승으로 앞선 다는 것도 러시아의 자신감 중 하나다. 지난해 11월 한국과 한 차례 평가전을 가진 러시아는 김신욱(울산)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2골을 몰아 넣으며 2-1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이것이 한국과 러시아의 유일한 맞대결이기도 하다. 러시아의 고민이라면 전술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던 로만 시로코프가 엔트리에서 탈락했다는 점이다. 수비시 강한 압박을 하고, 공격시에는 상대방의 공간을 침투하는 역할을 주로 하는 중요한 선수였지만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이에 따라 카펠로 감독은 시로코프의 대체자를 찾기 위해 고민에 빠져있다. 16강을 향한 첫 걸음이다. 이 경기를 잡아야지만 앞으로의 일정이 수월해진다. 러시아도 한국도 모두 승리를 꿈꾸고 있는 가운데 승점 3점을 챙기는 팀은 어디일까. 양 팀의 경기는 오는 17일 오전 7시 브라질 쿠이아바에 위치한 아레나 판타날에서 펼쳐진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6-17 15:35:25우리나라 국민의 42%가 축구국가대표팀의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을 예상했다. 12일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보는지 물은 결과 우승 1%, 4강 2%, 8강 7%, 16강 32%를 각각 기록했다”며 “우리 국민의 42%는 16강 진출을 예상한 반면, 44%는 16강 탈락을 예상해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히 맞섰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역대 월드컵 16강 진출 예상을 보면, 2002년 한일월드컵 전에는 73%였다가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뒤인 2006년 독일월드컵 직전 93%로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는 79%로 기대치가 다소 하락했다. 지난해 6월 조사에서는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힘겹게 확정한 탓에 16강 진출 예상이 58%로 낮은 편이었지만, 6개월 뒤 12월 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81%까지 늘었다. 당시는 홍명보호가 초기 순항 중이었고, 조 편성 결과 또한 무난해 국민들의 기대감이 한층 커진 때였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최근의 부진한 경기력, 특히 마지막 평가전 완패(6월10일 가나전 0-4 패)의 영향으로 역대 월드컵 전망 중 가장 비관적인 기록을 남기게 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37%, 여성의 47%가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을 예상해 여성이 더 낙관적이었다. 그러나 평소 축구 관심층이 더 두터운 남성의 58%가 16강에 들지 못할 것이라고 본 점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대별로는 16강행에 대해 2040 세대는 상대적으로 비관론 우세, 5060 세대는 낙관론이 우세했다. 또한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를 2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손흥민(28%)과 기성용(25%)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그 다음을 박주영(16%), 이청용(14%), 구자철(14%)이 이었다. 이들은 지난해 두 차례 조사에서도 순서는 달랐지만 5위권에 들었던 선수들이다. 그 외 응답에는 정성룡(2%), 김보경(1%), 이근호(1%), 지동원(1%) 등이 있었으며, 남성의 32%, 여성의 53%(전체의 42%)는 기대되는 선수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했다. 손흥민과 이청용은 상대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으로부터 더 큰 기대를 받고 있으며, 대표팀 발탁 논란이 있었던 박주영에 대한 기대치는 대표팀 합류 이후 높아졌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2일간 진행됐으며,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하는 방법으로 실시됐다. 조사 대상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64명이었고,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총 통화 4,808명 중 664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3.8%포인트(95% 신뢰수준)를 기록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6-12 11:09:05국민의 81%가 한국의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에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12일 여론 조사 전문 회사 한국갤럽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902명에게 이번 브라질 월드컵 조 추첨결과에 대한 의견을 조사해 발표했다. 한국은 지난 7일(한국시간) 브라질 바히아주 코스타 도 사우페이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만만한 상대들이 아니지만 ‘죽음의 조’는 피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의견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고, 한국의 16강 진출을 높게 점쳤다. 우리 국민 69%는 이번 조추첨 결과에 대해 ‘한국에 유리하다’고 답변했다. 6%가 ‘불리하다’, 25%가 ‘잘 모르겠다’라는 대답을 내놨다. 한국에 유리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기에 자연스레 32강 조별리그 통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의 예상 성적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 81%가 16강 진출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8강 진출은 18%, 4강 진출은 8%, 우승은 1%에 머물며 16강 토너먼트 이후부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월드컵 본선에서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에는 ‘손세이셔널’ 손흥민(21, 레버쿠젠)이 38%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이청용(25, 볼턴)과 기성용(24, 선덜랜드)이 19%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박주영(28, 아스날)의 대표팀 재발탁에 대해서도 찬성이 52%로 나타나 반대 29%보다 월등히 높았다. 국민들은 골 결정력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대표팀에 박주영의 합류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브라질월드컵 예상 우승국으로는 개최국 브라질이 0순위로 거론됐다. 브라질은 54%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세계 최강’을 입증했다. 스페인(5%), 독일(4%), 아르헨티나(2%)가 뒤를 이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12-12 17:12:44[파이낸셜뉴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당시 사령탑은 신태용 감독이었다. '신태용호' 국가대표팀은 당시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2연패를 당했고, 3차전에서 독일을 상대하게 됐다. 독일은 직전 월드컵이었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이었으나 멕시코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뜻밖에 0-1로 패해 1승 1패인 상황에서 한국을 상대했다. 독일은 한국을 이겨야 16강에 자력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2패를 당해 최하위에 처져있는 한국에 진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신태용호는 김영권(울산), 손흥민(토트넘)의 연속 골로 독일을 2-0으로 꺾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경기가 열린 도시의 이름을 붙여 축구 팬들은 '카잔의 기적'이라고 불렀다. 그런 신태용 감독이 이번에는 도하의 기적을 썼다. 연일 인도네시아 축구의 새 역사를 쓰는 신태용 감독이 '카잔의 기적'에 이어 또 한 번 지도자 경력에 하이라이트로 기록될 이변을 연출했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과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2-2로 맞선 후 승부차기에서 11-10으로 이겼다. 올해 처음 AFC 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의 지휘 아래 조별리그에 이어 8강까지 통과하며 역대 최초로 4강 무대에 올라서는 기쁨을 맛봤다. 이로써 인도네시아 축구계가 염원하던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도 한 발 더 다가섰다. 신태용호 인도네시아는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승자를 4강에서 이기거나, 여기서 지더라도 3위 결정전을 잡으면 파리 올림픽으로 간다. 최종 4위가 되더라도 기니와 '마지막 한판'을 이기면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받는다. 인도네시아 남자축구가 마지막으로 올림픽 본선에서 경쟁한 건 무려 68년 전이다.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 인도네시아 축구사에 기록될 기념비적 사건이다. 인도네시아는 이날 한국을 그냥 꺾은 게 아니다. 경기 내내 인도네시아의 우위가 명확했다. 인도네시아가 먼저 달아나고, 황선홍 감독이 지휘한 한국이 기를 쓰고 뒤쫓는 형국이었던 셈이다. 신 감독의 지휘 아래 수비 시 선수 간격을 촘촘히 유지한 인도네시아의 조직력은 황선홍호를 고전케 했다. 황선홍호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음은 지표로도 드러난다. 슈팅 수에서 21-8로 황선홍호를 압도한 인도네시아는 공 점유율에서도 53%-47%로 우위를 보였다. A대표팀 성적만으로 매기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인도네시아는 134위로 23위인 한국보다 111계단이나 아래에 있다. 엄청난 전력 차이를 또 다시 극복한 셈이다.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담당해온 신 감독은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준우승, 2023년 AFC U-20 아시안컵 진출 등 눈부신 성과를 냈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열린 2023 AFC 아시안컵에서는 처음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해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을 열광케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6 08:25:42[파이낸셜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카페에서 포착됐다. 클린스만 전 감독의 모습이 포착된 것은 지난 16일 축구대표팀에서 경질된 지 사흘 만이다. 지난 19일 JTBC '사건반장'은 클린스만 전 감독이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에 있는 한 카페에서 지인과 만났다고 전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0분쯤(현지 시간) 커피를 사러 나왔다가 클린스만 전 감독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시안컵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지 이틀 만인 지난 10일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한 바 있다. 영상에 포착된 클린스만 감독은 여전히 활짝 웃는 표정으로 지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클린스만 전 감독은 아시안컵이 열리던 지난달 21일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한국 사령탑을 맡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에 따르면 그는 아들이 2017년 한국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할 때부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알고 지냈는데 2022 카타르월드컵 도중 한 경기장 VIP 구역에서 정 회장을 다시 만나 농담조로 "감독 찾고 있냐" 물었더니 관심을 보여왔다는 것이다. 당시는 한국-브라질의 16강전(1-4 패)이 끝난 후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힌 뒤였다. 클린스만의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정 회장은 다음 날 도하의 한 호텔에서 그를 만나 커피를 마시며 이와 관련해 논의했다는 게 인터뷰 내용이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또 재택근무 논란에 대해서는 "내 노트북이 내 사무실"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가대표 파주트레이닝센터의 숙박시설이 낡고 북한과 가까운 곳이어서 싫어했다고 슈피겔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축구협회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으나 협회 측은 "두 사람 간 사적 대화라 확인할 수 없다"며 "그쪽 매체(슈피겔)가 보도했다고 해서 이게 맞는지, 저게 맞는지를 우리가 밝히는 것도 모양새가 별로 좋지 않고, 굳이 협회가 사실 관계를 확인할 필요도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6일 정 회장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전임 벤투 감독 선임 때와 같은 프로세스”라며 “61명에서 23명으로 좁힌 뒤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이 5명을 인터뷰했다. 이후 1, 2위와 2차 면접을 진행했고, 클린스만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협회가 2026년 7월까지 임기인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면서 지불해야 할 잔여 연봉(70억원 상당)과 위약금은 100억원에 이른다. 계약서에 따르면 해임 후에도 계약된 2년 6개월간 연봉을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20 2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