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6차 해양 방류를 오는 17일 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 7일 5차 해양방류를 완료한 바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6차 방류는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되며 방류량은 종전 회차와 같은 7800t 이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친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측정·확인용 탱크들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기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첫 해양 방류를 시작해 그동안 5차례에 걸쳐 총 3만9000t가량의 오염수를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내보냈다. 도쿄전력은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모두 7차례에 걸쳐 오염수 약 5만4600t을 처분할 계획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5-15 19:45:27【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도쿄전력이 7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오염수 정화 장치에서 오염수 5.5t이 누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55분께 원전 내 고온 소각로 건물 외벽에 있는 배기구에서 오염수가 새는 것을 작업원이 발견했다. 이 배기구는 오염수 정화 장치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건물 밖으로 빼내는 구멍이다. 사고 당시 정화 장치는 정지 중이었으며, 점검 준비를 위해 배관에 일반 물을 흘려 넣어 오염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닫혔어야 할 밸브가 실수로 열려 배관에 남은 오염수와 세정용 물이 섞여 배기구로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누출된 오염수가 건물 밖 토양에 스며들었을 가능성이 있어 도쿄전력은 향후 이 토양을 수거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누출량이 총 5.5t, 누출된 방사성 물질 총량을 220억 베크렐(㏃)로 추산하면서 원전 부지 외부에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의 국가 보고 기준인 1억 베크렐을 크게 초과하는 수치다. 아사히신문은 "현장과 가장 가까운 배수로에서 방사성 물질 농도에 유의한 변동이 없고 바다로 유출 등 외부에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염수 정화 장치는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나 스트론튬을 제거하는 설비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오염수를 이 정화 장치에 우선 통과시킨 뒤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뒤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중국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오염수 5.5톤(t)이 새어나왔다는 현지 언론 보도에 대해 "일본 측이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주일본 중국대사관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은 도쿄전력 내부 관리가 혼란스럽고 무질서함을 충분히 드러낸 것"이라며 주장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감독 조치가 부실해 원전 오염수 처리 장치가 장기적인 신뢰성을 갖고 있지 않음이 다시한번 입증됐다"며 "이는 국제사회의 감독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이 주변 이웃 국가 및 국제 사회의 우려를 직시하고 이해 당사자와 진지한 태도로 충분히 협상해 이해 당사자가 완전히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효과적인 국제 모니터링 수립에 전면적으로 협력하고 핵 오염수를 과학적이고 안전하며 투명한 방식으로 처리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psy@fnnews.com
2024-02-08 16:45:02【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도쿄전력이 그동안 핵연료 잔해 배출을 막은 후쿠시마 원자로 배관 내 퇴적물을 제거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11일 NHK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전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 원자로에 남은 핵연료 잔해(데브리) 반출을 위해 격납용기로 이어진 배관 내 퇴적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배관 입구에 있는 퇴적물 일부를 막대기 형태 도구로 찔러서 깨뜨렸고, 깨진 퇴적물은 물을 뿌려 배관 안쪽으로 밀어 보냈다. 하지만 남은 퇴적물이 어느 정도 굳은 상태인지 확인하지 못한 상태여서 향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NHK는 전했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핵연료 잔해를 꺼내기 위해 원통형 구조물인 배관 덮개를 열었으나, 내부가 퇴적물로 메워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퇴적물은 케이블 등이 사고에 따른 고열로 녹으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도쿄전력은 본래 새롭게 제작한 로봇 팔을 배관 안에 넣어 올해 3월 이전에 핵연료 시험 반출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퇴적물 때문에 로봇 팔을 배관에 넣지 못했다. 도쿄전력은 퇴적물 제거 상황을 고려해 이달 중에 핵연료 잔해 반출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일정을 판단할 방침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폐기 과정에서 최대 난관으로 평가되는 핵연료 잔해 반출 작업은 일정이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애초에는 2021년 반출을 개시할 계획이었으나 로봇 팔 개발에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려 2년가량 늦춰졌다. 핵연료 잔해는 2호기 원자로뿐만 아니라 1·3호기에도 있고, 총량은 약 880t으로 추산된다. 로봇 팔로는 이중 소량만 꺼낼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1-11 07:27:5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폐로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이 얼굴에 방사성 물질이 오염돼 피폭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도쿄전력이 밝혔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 20대 남성은 전날 오전 11시5분께부터 마스크와 방호복 등을 착용하고 2호기 원자로 건물 서쪽에 설치된 방 안에서 해체된 펜스 등의 제염 작업을 했다. 2호기 원자로 건물 최상층 수조엔 아직도 사용 후 핵연료봉 615개가 남아 있다. 이후 오후 2시27분쯤 남성이 관리 구역에서 철수하는 과정에서 방사성 물질 오염이 확인됐다. 얼굴에 방사성 물질이 노출됐다. 도쿄전력은 마스크에 묻었던 것이 어떤 원인에 의해 얼굴에 붙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남성은 그러나 병원으로 가지 않고 원전 구내에서 제염을 마쳤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지난 10월엔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오염수를 정화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배관 청소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2명이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폐액을 뒤집어쓰는 사고가 발생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2-12 07:18:51【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지난달 25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청소 작업 도중 작업자가 방사성 액체를 뒤집어쓴 사고와 관련해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에 "운전 관리가 부주의했다"고 지적했다. 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야마나카 신스케 원자력규제위원장은 도쿄전력에 상세한 사고 경위와 작업자 피폭량을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야마나카 위원장은 "도쿄전력 교육·훈련이 불충분했다"며 원자력규제위가 인가한 실시계획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도쿄전력이 사고 당일 분출된 액체량을 '100mL정도'로 발표했다가 5일 후 '수 L 정도'로 정정한 데 대해서도 정보 공개에 문제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도쿄전력은 "하청업체와 계약에서 작업반장의 상주를 요구했으나 사고 당시 규칙이 지켜지지 않은 점이 확인됐다"며 "작업반장의 부재 경위 등을 추가 조사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청소 사고는 도쿄전력의 3차 하청업체 직원들이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정화하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배관을 청소하던 중에 호스가 빠지면서 발생했다. 남성 작업자 2명은 방수복을 착용하지 않아 몸에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가 묻었고, 입원해 치료받은 뒤 지난달 28일 퇴원했다. 이들은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11-03 09:03:27【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최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청소 작업 도중 작업자가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를 뒤집어쓴 사고와 관련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에 "운전 관리가 부주의했다"고 지적했다. 원자력규제위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계기로 2012년에 만들어진 원전 규제 기관이다. 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야마나카 신스케 원자력규제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도쿄전력에 상세한 사고 경위와 작업자 피폭량을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야마나카 위원장은 "도쿄전력 교육·훈련이 불충분했다"며 원자력규제위가 인가한 실시계획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쿄전력이 사고 당일 분출된 액체량을 '100㎖ 정도'로 발표했다가 닷새 후 수십 배인 '수 L(리터) 정도'로 정정한 데 대해서도 정보 공개에 문제가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청소 사고는 도쿄전력의 3차 하청업체 직원들이 오염수를 정화하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배관을 청소하던 중에 호스가 빠지면서 발생했다. 남성 작업자 2명은 방수복을 착용하지 않아 몸에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가 묻었고, 입원해 치료받은 뒤 지난달 28일 퇴원했다. 이들은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1-02 10:50:21[파이낸셜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문 전 대통령의 과거 후쿠시마 원전 사고 관련 발언을 언급하며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를 비판하기도 했으며,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해서도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안전하다고 했으니 믿는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성북구 고려대 과학도서관 대강당에서 공과대학 설립 60주년을 기념해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반 전 총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원전 폐쇄 결정을 내렸을 때 반대했다”며 “원전은 잘못되면 치명적이라는 공포심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1천368명이 사망했다’는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전직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건 거짓말”이라며 “(그 사람들은) 쓰나미 때문에 물에 휩쓸려 죽은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6월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2016년 3월 현재 총 1368명이 사망했다”며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원전이 안전하지도 않고 저렴하지도 않으며 친환경적이지도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반 전 총장은 “원전은 1kWh당 10g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데 ‘지속 가능한 에너지’라는 태양광은 57g을 배출한다”며 “원전이 태양광보다 거의 6배 더 깨끗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해서도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안전하다고 했으니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았던 반 전 총장은 원전 없는 탄소중립이 불가능하다며 탈원전 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다. 반 전 총장은 강연에서 온실가스 감축 합의를 이룬 2015년 파리기후협정 체결 당시를 떠올리며 범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20 06:30:58[파이낸셜뉴스] 일본 연구진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현장에 투입된 비상 대응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0년간 2만여명 중 5000명 이상을 추적조사한 결과, 낮은 방사선량에 노출되더라도 당뇨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방사선 10~19 밀리시버트(mSv)에 노출된 근로자는 당뇨병 발병 위험이 47%까지 증가했다. 원전 근로자 7.4%가 당뇨병 걸려 일본 직업안전보건연구원 후안 후·오쿠보 도시테루 박사팀은 3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유럽 당뇨병학회 연례회의에서 비상 대응 근로자의 7.36%가 당뇨병에 걸렸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후안 후 박사는 "이는 낮은 수준의 방사선 노출로 인해 당뇨병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재적 현상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지만, 보고서는 방사선이 인슐린 생산을 담당하는 췌장 세포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당뇨병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사선 노출과 인슐린 저항 및 당뇨병 발생 사이에는 염증과 관련된 연관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11년 3월 대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자력발전소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방사능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때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방출됐다. 일본에서는 이를 대처하기 위해 약 2만명의 비상 대응 근로자가 투입됐다. 이후 구급대원들에게 노출된 방사선이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2014년 '후쿠시마 비상 근로자 건강 효과 연구(NEWS)'를 설립했다. NEWS는 비상 대응 근로자 2만여명 중 5326명을 대상으로 저용량 방사선 노출과 당뇨병 발생 위험과의 관계를 조사했다. 근로자들은 대부분 남성이며 평균나이는 46세였다. 이전까지 저용량 방사선 노출이 당뇨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2011년 3월부터 12월까지 외부피폭은 포켓알람선량계, 내부피폭은 전신계량기를 이용해 비상 대응 근로자 개인의 방사선 피폭을 측정했다. 이 근로자들은 혈당, 지질, 요검사, 염증 바이오마커, 갑상선 기능 검사 및 안과 검진 등 70개 이상의 건강 검진을 받았다. 검진결과, 2012년부터 2021년까지 392명이 당뇨병에 걸렸다. 진단결과 이들은 혈당 수치가 126 mg/dL 이상이었으며, 당화혈색소 수치는 6.5% 이상으로 진단받았다. 건강한 사람들의 정상 수치는 공복상태의 혈당 수치는 100 mg/dL 이하이며, 당화혈색소 수치는 4~5.6%다. 방사선 노출따라 당뇨발생 위험↑ 연구진은 이번 조사를 통해 방사선 노출 정도에 따라 당뇨병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우선 가낭 낮은 0~4 밀리시버트(mSv)과 비교해, 5~9 mSv에 노출된 근무자의 당뇨병 발생 위험은 6% 증가했으며, 10~19 mSv와 20~49 mSv에 노출된 근무자의 당뇨병 발생 위험은 각각 47%와 33% 증가했다. 흉부 엑스레이 1회 촬영할때 방사선 노출량은 약 0.1mSv 정도이고, 유방 엑스레이 사진을 한장 촬영할때 0.4mSv가 노출된다. 반면, 50 mSv 이상 방사선에 노출된 근로자의 당뇨병 발생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는 해당 그룹의 샘플 크기가 작아서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후안 후 박사는 "조사 대상자 중 더 많은 당뇨병 사례가 등장함에 따라 확장된 데이터 세트를 통해 더욱 강력한 분석이 가능하다면서 방사선 노출과 당뇨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더 잘 평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유럽에서는 가정 내 라돈과 우주로부터 날아오는 우주방사선을 포함한 자연적 원인으로부터의 국가별 평균 방사선 노출이 영국의 경우 연간 약 2.7mSv, 핀란드의 일부 지역의 경우 연간 7mSv 이상으로 나타났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0-02 13:42:32[파이낸셜뉴스] 일본 원자력발전 전문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에 이어 사고 원전 폐기를 2051년께 완료하겠다는 일본 정부 계획에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미야노 히로시 일본원자력학회 폐로검토위원장은 19일 보도된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핵연료 잔해(데브리)가 없는 일반 원전도 폐기에 30∼40년이 걸리는데,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금도 핵연료 잔해가 남아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미야노 위원장은 "기술 개발이 잘 이뤄진다면 2051년까지 핵연료 잔해 반출 이외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될 것"이라며 "먼저 원자로 상부에 있는 구조물을 절단하고 분해해 철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물을 철거하지 않으면 노후화해서 무너질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폐로(廢爐)는 원자로 폐기를 뜻한다. 일본 정부는 탱크 1천여 기에 저장 중인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고, 탱크 부지를 사고 원자로에서 반출한 핵연료 잔해 보관 장소로 활용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미야노 위원장은 오염수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방류 종료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오염수 발생량을 언제 '제로'로 할 것인지에 대해 전망을 제시하지 않으면 영원히 문제가 남아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한다"며 사고 원자로로 물이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야노 위원장은 원전 폐기 과정에서 중요한 작업은 핵연료 반출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핵연료 잔해도 노심(爐心)에 남은 것, 콘크리트와 섞인 것 등 여러 형태가 있다"며 "콘크리트와 혼합된 핵연료 잔해를 반출하기 위해 콘크리트를 제거하면 오염된 분말이 나와서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내년 3월 이전에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원자로에 있는 핵연료 잔해를 몇 g(그램)가량 시험 반출할 계획에 관해서는 "g 단위라도 분석한다면 핵연료 성분이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며 "핵연료 잔해가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추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원자력학회는 2020년 7월 완성한 보고서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폐기와 관련해 4개의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다. 학회는 사고 원전 폐기에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수백 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19 15:50:02[파이낸셜뉴스] 정부가 19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국제원자력기구(IAEA) 현지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를 2차 파견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일일 브리핑에서 "오늘 KINS 소속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견은 지난 9월11일 1차 방류 종료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현지 활동이다. 박 차장은 "IAEA 현장사무소 및 원전 시설 방문, IAEA 측과 화상회의 등 일정으로 구성됐다"면서 "IAEA 현장사무소 방문 및 화상회의 시에는 주요 점검 활동 등을 공유하고 원전 시설 중에서는 중앙감시제어실과 해수배관헤더(오염수와 바닷물이 희석되는 설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 신재식 방사선방재국장은 "도쿄전력이 전일 공개한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3km 이내 해역 10개 정점에서 9월 17일에 채취한 해수 시료 분석 결과 모두 이상치 판단 기준인 리터(ℓ)당 700베크렐(Bq) 미만으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09-19 11: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