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3개국 정상들이 10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반도체 부문에서 투자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캐나다와 멕시코 정상들은 미국 내 제조업을 활성화시키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침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국 백악관은 멕시코 시티에서 열린 제10차 북미 3개국 정상 회담에 앞서 3개국이 반도체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먼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특히 3개국이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하고 앞으로 이 문제를 다룰 3개국 포럼을 이르면 내년초에 갖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북미 3개국 정상들은 기후 변화 대처와 마약 밀수에 대한 새로운 전략 수립, 지역의 불법 이주자 문제 대처에도 새로 합의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3자 회담 시작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별도로 회담을 가졌으며 하루 전에는 안드레스 마우넬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났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북미 3개국이 아시아의 제조업에 대한 의존을 벗어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3개국의 경제와 사회적 통합 여부는 바이든 대통령에 달려있다고 했다. AP통신은 하루 전 회동에서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이 라틴 아메리카를 버렸으며 외면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 3개국 정상 회담 후 열린 합동 기자회견에서 두나라 정상들은 진정한 동반자로 공통된 미래 비전과 가치를 공유한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드러냈다. 불법 이주자 문제에 대해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미국에서 추방된 쿠바와 니카라과, 아이티, 베네수엘라 주민들을 더 수용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시사했다. 현재 멕시코는 바이든 행정부와의 기존 합의에 따라 월 3만명의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3개국간 경제적 갈등 소지는 남아있다. 멕시코가 에너지 시장을 자금이 부족한 국영 에너지 기업들이 장악하도록 우대하는 것에 미국과 캐나다는 북미 자유무역협정인 USMCA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해왔다. 또 멕시코와 캐나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공공 인프라 구축 사업에 미국 제조업체들의 제품만 사용하도록 하고 있는 것에 불만을 표시해왔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가진 단독 회동에서 자유무역의 장점을 강조하면서 미국 정부의 '바이 아메리카' 정책을 비판했다. 캐나다는 전체 수출 제품의 80%가 미국으로 보내옴에 따라 보호무역주의를 경계해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1-11 15:14:23[파이낸셜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한미정상회담 하루 전인 20일 "이번 회담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남북·북미 대화가 재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반도 항구적인 평화정책과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싱가폴 합의를 계승해 새로운 대북정책 방향으로 설정되길 바란다"면서 "하노이에서 멈춘 대화 물꼬를 트기 어렵지만 싱가폴 합의를 토대로 진전된 대북정책을 내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백신 협력에 대한 기대도 크다. 양국이 백신 글로벌 공급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백신 협력 합의가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대학원생도 취업 후 학자금 상환대출이 가능하도록 한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여야가 내일(21일) 본회의를 열고 민생법안을 처리한다. 국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내일 본회의까지 마음을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에는 국민의 삶과 직결된 민생법안들이 계류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각 상임위 절차를 거쳐 올라온 법안들이 법사위를 원만하게 통과해 본회의에 올라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민주당은 한 건이라도 더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산업통상자원부 내 에너지전담 차관제 신설과 관련 "산업부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민의힘의 반대로 인해 논의대상에서 제외됐다. 원활한 에너지 정책 추진을 위해 전담 차관제를 두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상시화로 인해 해당 이슈가 급부상하고 있다. 각 나라들은 에너지 문제에 대해서 독자적인 부처를 두거나 여러명의 차관을 둔다"며 "우리는 산업부 차관 한 명이 배터리 반도체, 자동차 등 우리 산업의 가장 크리티컬한 논제들을 다루는 산업정책과 에너지를 한꺼번에 같이 담당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국민의힘은 전향적으로 에너지차관제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에 협조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1-05-20 10:47:31[파이낸셜뉴스]"(미국 대선전에)북한의 군사도발 가능성은 낮다. 북미정상회담도 대선 전에 없을 것이다"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해리티지 재단과 진행한 화상대담에서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해가 될 도발적인 무언가를 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북한의 현재 상황이 도발할 만한 분위기도 아닌데다 식량사정이 매우 어렵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 의원은 "김정은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자신에게 유리한 합의를 할 최고의 기회라는 걸 잘 안다"고 설명했다. 태 의원은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대선 전에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달 낸 성명을 근거로 들며 "'옥토버 서프라이즈' 정상회담이나 어떤 북미정상회담이 가능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이는)김정은이 구체적 결과가 없는 한 그런 정상회담에 동의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북한과 신속하게 합의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북한이 군사도발로 대선에 개입하지 못하게 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전략으로 여길수 있다"고 말했다. 이슈픽팀
2020-08-13 07:39:08[파이낸셜뉴스]북미 정상 회담의 연내 개최가 물건너갔나. 현재로선 그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지만 또 그렇게 볼 일만은 아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연내 개최 가능성을 일축시킨 것이 사실이지만 곰곰히 따져보면 그 가능성을 완전 배제시키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김 제1부부장은 10일 담화에서 "조미(북미)수뇌회담과 같은 일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물론 김 제1부부장은 "어디까지나 내(김 제1부부장) 개인의 생각"이라고 전제를 달았지만, 어쨌든 북한에서 김위원장 다음에 서있는 2인자다. 그런 그가 특히 미국을 향해 날린 담화가 그랬다. 무게감을 안 느낄 수 없는 이유다. 담화에서 김 제1부부장은 연내 담화를 않겠다고 못박았다. 그런뒤 그는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단과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돌연 일어날지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해 아주 많은 북미관계개선의 여지를 남겨놨다. 보기에 따라선 북한이 미국과 정상회담을 강력하게 하고 싶다는 의지를 또다르게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김 제1부부장이 담화를 내놓은 시점도 안따져 볼 수가 없다. 이날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2박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방일, 일본 외무성 차관과 북핵회담을 하기로 돼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이 연이어서 북미 정상회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왔던 시점과 궤를 같이한다. 보기에 따라선 미국이 북한에게 대화구걸을 한 모양새이기도 하다. 특히 미국은 11월3일 대선전에 3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길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북한도 미측과 입장이 맞아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경제제재로 인한 북한 경제의 위기는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은 북한이다. 이를 극복할려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제재를 풀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러면서 김 제1부부장은 "연내 북미 정상회담이 미국 측에나 필요한 것이지 우리에게는 무익하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하기도 했다.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한 뒤 다시 시치미를 떼는 듯한 발언이다. 이같은 의미는 "그런 회담으로 그나마 유지되여오던 수뇌들 사이의 특별한 관계까지 훼손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그가 말한 대목에서 확연히 읽어낼 수 있다. 북한이 현 상황에서 북미관계를 송두리째 뿌리칠 수 없는 입장을 내비친 대목으로 풀이된다. 그렇더라도 올해안으로의 정상회담 가능성은 힘들어 보인다고 말한 김 제1부부장의 말뜻을 곧이곧대로 이해하면 안된다. 왜냐하면 김 제1부부장은 지난 6월4일 담화에서도 대남 도발과 관련, 북한군 총참모부를 앞세워 강공 드라이브를 지시했지만 대내외 여건이 북한쪽으로 불리해지자, 김 위원장이 갑자기 나와 대남 군사계획을 '보류'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은 이랬던 것처럼 이날도 김 제1부부장은 "미국의 결정적인 입장 변화가 없는 한 올해 중 그리고 나아가 앞으로도 조미수뇌회담이 불필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런뒤 "최소한 우리에게는 (북미정상회담이)무익하다"고 했다. 북한의 전략이 읽히고 있는 대목이다. 대화성사여부의 책임을 순전히 미측에 돌려 놓은뒤 미국의 태도를 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시말해 미국에 대해 북한의 운신의 폭을 넓혀놓으면서 미국이 태도변화를 크게 보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하락 지지세를 보이고 있는 트럼프 입장에서 새 대북카드를 뽑아 들며 반전을 꾀할 지를 두고 볼 일이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20-07-10 11:46:55[파이낸셜뉴스]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10일 연내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비핵화 의지가 있다는 입장을 유지, 북미관계의 여지는 남겨놨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담화를 발표, "어디까지나 내 개인의 생각이기는 하지만 모르긴 몰라도 조미(북미)수뇌회담과 같은 일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단과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돌연 일어날지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해 북미정상간 원만한 관계유지를 염두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연내 북미 정상회담이 미국 측에나 필요한 것이지 우리에게는 무익하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한뒤 "그런 회담으로 그나마 유지되여오던 수뇌들 사이의 특별한 관계까지 훼손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북한이 현 상황에서 북미관계를 송두리째 뿌리칠 수 없는 입장을 내비친 대목으로 풀이된다. 또 "쓰레기 같은 볼턴(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예언한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그렇게 해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볼턴은 오는 10월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었다. 이와함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 "북한과 비핵화 대화를 매우 원한다"면서 '고위급 지도자들'이 다시 만날 가능성을 제기했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들 발언이 나온지 6시간 만에 보인 북측의 반응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에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같은 입장과는 달리 김 제1부부장은 북한에 비핵화 의지가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우리의 행동과 병행하여 타방(상대방)의 많은 변화, 즉 불가역적인 중대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했다. 그는 특히 올해가 지나 북미 정상회담 재개될 경우, 지난해 2월 노딜로 끝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됐던 '영변 폐기-일부 제재 해제' 카드를 재논의할 생각이 없음도 분명히 했다. 11월 미 대선이후의 차기 행정부와 협상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제1부부장은 "나는 '비핵화조치 대 제재해제'라는 지난 기간 조미협상의 기본주제가 이제는 '적대시 철회 대 조미협상 재개'의 틀로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노이 회담탁에 올랐던 일부 제재 해제와 우리 핵개발의 중추신경인 영변지구와 같은 대규모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를 다시 흥정해보려는 어리석은 꿈을 품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북한의 군사적 행위와 관련, "미국은 대선 전야에 아직 받지 못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될까봐 걱정하고 있을 것"이라며 "전적으로 자기들이 처신하기에 달려 있다", "우리를 다치지만 말고 건드리지 않으면 모든 것이 편하게 흘러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제1부부장은 현재 북미 사이에 군사적 긴장이 생기지 않는 이유에 대해 "우리 위원장 동지와 미국 대통령간의 특별한 친분관계가 톡톡이 작용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북미 정상 간 친분을 언급했다. 특히 "위원장 동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는 자신의 인사를 전하라고 하시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며칠 전 TV 보도를 통해 본 미국 독립절 기념행사에 대한 소감을 전하려고 한다"며 "가능하다면 앞으로 독립절 기념행사를 수록한 DVD를 개인적으로 꼭 얻으려 한다는데 대하여 위원장 동지로부터 허락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20-07-10 09:45:33[파이낸셜뉴스] 북한 김여정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10일 연내 북미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어디까지나 내 개인의 생각이기는 하지만, 모르긴 몰라도 조미(북미)수뇌회담과 같은 일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그러면서도 비핵화 의지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이에 상응하는 중대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내 북미 정상회담이 미국 측에나 필요한 것이지 우리에게는 무익하다"며 "그런 회담으로 그나마 유지되어오던 수뇌들 사이의 특별한 관계까지 훼손될 수 있는 위험"을 지적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단과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돌연 일어날지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라고 전제하면서 올해 중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또 "쓰레기 같은 볼턴(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예언한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그렇게 해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담화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북한과 비핵화 대화를 매우 원한다면서 '고위 지도자들'이 다시 만날 가능성을 거론한 지 6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7일 언론 인터뷰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에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다만 김 제1부부장은 북한에 비핵화 의지가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우리의 행동과 병행하여 타방(상대방)의 많은 변화, 즉 불가역적인 중대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강조했다. 또 "타방의 많은 변화라고 할 때 제재 해제를 염두한 것이 아님은 분명히 찍고 넘어가자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올해가 지나 북미 정상회담 재개될 경우, 지난해 2월 노딜로 끝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됐던 '영변 폐기-일부 제재 해제' 카드를 재논의할 생각이 없음도 분명히 했다. 이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끝난 이후에 새 임기를 시작하는 행정부와 협상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향후 북한의 군사적 행위와 관련, "미국은 대선 전야에 아직 받지 못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될까봐 걱정하고 있을 것"이라며 "전적으로 자기들이 처신하기에 달려 있다", "우리를 다치지만 말고 건드리지 않으면 모든 것이 편하게 흘러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제1부부장은 현재 북미 사이에 군사적 긴장이 생기지 않는 이유에 대해 "우리 위원장 동지와 미국 대통령간의 특별한 친분관계가 톡톡이 작용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북미 정상 간 친분을 언급했다. 특히 "(김정은)위원장 동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는 자신의 인사를 전하라고 하시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며칠 전 TV 보도를 통해 본 미국 독립절 기념행사에 대한 소감을 전하려고 한다"며 "가능하다면 앞으로 독립절 기념행사를 수록한 DVD를 개인적으로 꼭 얻으려 한다는데 대하여 위원장 동지로부터 허락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20-07-10 08:45:32[파이낸셜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장 제1부부장은 10일 "조미수뇌회담과 같은 일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연내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조미수뇌회담이 누구의 말대로 꼭 필요하다면 미국 측에나 필요한 것이지 우리에게는 전혀 비실리적이며 무익하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우리 지도부와의 계속되는 대화만으로도 안도감을 가지게 돼 있고 또 다시 수뇌들 사이의 친분관계를 내세워 담보되는 안전한 시간을 벌 수 있겠지만 우리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거둬들일 그 어떤 성과도 없으며 기대조차도 하지 않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김 제1부부장은 "지금 수뇌회담을 한다면 또 그것이 누구의 지루한 자랑거리로만 이용될 것이 뻔하다"며 북미정상회담의 필요성 자체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 북미정상회담의 기본틀 자체가 변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노이 회담) 때에는 우리가 거래 조건이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제재의 사슬을 끊고 하루라도 빨리 우리 인민들의 생활 향상을 도모해보자고 일대 모험을 하던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조미수뇌회담이 열렸을 때 우리 위원장 동지는 화려한 변신과 급속한 경제 번영의 꿈을 이루기 위해 우리 제도와 인민의 안전과 미래를 담보도 없는 제재 해제 따위와 결코 맞바꾸지 않을 것이라는데 대해 분명히 천명했고, 이후 우리는 제재 해제 문제를 미국과의 협상 의제에서 완전 내던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핵화 조치 대 제재 해제'라는 지난 기간 조미협상의 기본 주제가 이제는 '적대시 철회 대 조미협상 재개'의 틀로 고쳐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제1부부장은 대화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미국의 태도변화를 언급했다. 미국 대선 이후에도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을 시 '대응능력 제고'에 더 많은 고민을 하겠다고도 밝혔다. 또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에 따라 대미 전술과 핵 계획을 조정하겠다며 "우리 국익과 자주권을 수호할 전망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실제적인 능력을 공고히 하고 부단히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제1부부장은 "회담탁 위에서 무엇을 어떻게 더 빼앗아 먹겠는가만을 생각하는 미국과는 당장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 미국의 중대한 태도 변화를 먼저 보고 결심해도 될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으로는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며 미국을 재차 압박했다. 그는 "우리는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우리의 행동과 병행해 타방의 많은 변화 즉 불가역적인 중대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만 가능하다"고 했다. 더불어 "우리는 미국에 위협을 가할 생각이 전혀 없으며 이에 대해서는 위원장 동지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분명한 입장을 밝히신 적이 있다"고 밝혔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0-07-10 08:30:56[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필요하다면 3차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11월 미국 대선 직전 미·북 정상회담이라는 깜짝 카드가 현실이 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방한 중인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또 다른 목소리로 속도조절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비건 부장관의 서로 다른 톤의 목소리에 북한을 겨냥한 미국 정부의 고도의 전략적 팀플레이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비건 부장관은 8일 오전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남북협력을 지지하고 이는 한반도를 안정적 환경으로 만드는 중요 요소”라고 밝혔다. 또 북한과의 대화에 대해 열린 자세를 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섣부른 대화 가능성에는 명확한 선 긋기를 했다. 이날 비건 부장관은 미국이 보였던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3차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과 맞물리면서 북한을 대화로 이끌기 위한 강온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은 여전히 미국이 필요시 꺼내들 카드로서 아직은 불확실성이 더 크다는 엇갈린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필요하면 3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능하다면서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9000마일 떨어져 있다"면서 북한이 아직 미국에 군사적 위협은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며 상황을 관리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북한이 최근 언급한 “미국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해서도 “북한에 만남을 요청한 적도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또 “나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지시를 받지 않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년 동안 협의한 것들을 (정책 추진의) 지침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과 대화 의지는 있지만 11월 미 대선을 앞둔 10월에 북·미 정상회담 급조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을 높이는 이벤트에 치중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다만 비건 부장관은 “김 위원장이 이 문제들에 대해 협상할 나의 카운터파트를 임명할 때, 우리가 준비됐음을 알게 될 것”이라면서 공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넘어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측 북핵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조속한 시일 내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방도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화와 협상만이 유일한 방법이고, 한·미는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미간 협상 재개를 위해선 우선 양쪽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 본부장은 “한·미는 북한과 대화가 재개되면 균형 잡힌 합의를 이루기 위해 유연한 입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면서 “관련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 한·미 간 빈틈없는 공조체제를 기반으로 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국, 국제사회와 긴밀히 소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비건 부장관과 이 본부장은 최근 기능상 문제가 제기된 한·미 워킹그룹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최근 북한은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발전에 ‘족쇄’가 되고 있다고 비난했고 여권 일각에서도 워킹그룹이 대북제재 완화에 부정적 역할을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편 비건 부장관은 이날 오후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를, 오는 9일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 정부 외교안보라인과 두루 만나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07-08 15:22:26[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팔을 걷어붙였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미국의 대통령선거 이전으로 시점도 못 박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전략과 맥이 닿아 있고, 북미를 지렛대로 남북관계 개선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30일 유럽연합(EU) 집행부와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미국 대선 이전에 북미 간의 대화 노력이 한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착상태인 북미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정상회담 개최를 통한 '톱다운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북미 간의 대화가 지금 경색되어 있는 또는 매듭이 풀리지 않고 있다"며 "북미 회담을 통해서 결국은 핵 문제도 해결이 될 것이고, 대북 경제 제재 문제도 풀릴 것이고, 그러니까 가장 주요한 첫 디딤돌, 첫 발은 북미 회담"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측도 이같은 문 대통령의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생각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북미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전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로 열린 포럼에서 "중국 변수 때문에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서 북·미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대선 전략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고, 이러한 아이디어에 대해 백악관과 공화당 쪽에서도 긍정적인 기류가 감지된다"고 전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북·미가 진전을 이룰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대중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방한을 추진 중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비건 부장관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해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긍정적 시그널을 보냈고,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비건 부장관이 방한 기간 중 북한과의 판문점 접촉을 시도할 것이라고 서울발로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한·미·일 소식통을 인용해 "비건 부장관이 7월 초순 방한을 조정 중"이라며 "군사분계선상의 판문점에서 북한 측과의 접촉을 시도할 예정으로 실현된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현된다면 북미간 접촉으로는 지난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실무 협의 이후 처음이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비건 부장관의 방한에 대해 "아직 외교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0-07-01 16:45:40[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의 대통령 선거 전에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30일 유럽연합(EU)와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바라기로는 미국의 대선 이전에 북미간 대화 노력이 한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며 "미 대선 이전에 북미가 다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일 전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0-07-01 14: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