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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고 입시, 레슨 강사가 채점관으로..시교육청 진상조사

서울예술고의 2009학년도 신입생 선발과정에 지원자들을 개인지도한 강사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사살이 드러나 서울시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11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4∼5일 실시된 서울예고의 성악·첼로 실기시험에서 일부 지원자들을 개인지도한 강사 2명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평가에 참여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고 학교측은 조사에 나서 한 위원은 일부 학생을 개인적으로 지도해왔고 또 다른 위원은 모 중학교 레슨강사로 등록돼 있는 사실을 확인됐다.

이에따라 학교 측은 선발관리위원회 회의를 거쳐 문제가 된 심사위원 2명의 채점 결과를 제외하고 합격자를 선발했으며 이로 인해 당초 7일로 예정된 합격자 발표가 10일로 늦춰졌다.

앞서 서울예고는 지난 6월 실기시험에 사용할 곡을 정하고 7월에 심사위원을 위촉했으며 위촉 당시 심사위원들로부터 “6월 이후 개인레슨을 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았다.
성악과 첼로는 2곡을 심사하며 한곡당 6∼10명 정도의 심사위원이 참여한다.

학교 관계자는 “한 심사위원은 위촉 후에도 개인지도를 한 적이 있고 다른 심사위원은 지난 수개월동안 강의는 하지 않았지만 모 중학교에 강사로 등록돼 있는 만큼 2명의 점수는 빼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감사를 실시, 어떤 학생이 해당 강사의 개인지도를 받았는지 파악하는 등 사실 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yjjoe@fnnews.com조윤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