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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남 대신證 리서치센터장 "달러로 된 미국주식에 투자하라"

"올해 30% 수익을 내고 내년에 20% 조정을 받은 뒤 다시 내후년에 10% 상승하는 시장과 3년간 꾸준히 8%씩 수익률을 내 주는 시장이 있다면 후자가 더 매력적인 시장이다. 무엇이 보다 안전하고 확실한지를 따져야 한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3년간 가장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달러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가 양적완화(QE)를 단행하면서 유럽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가장 회복 확률이 높은 시장이 미국이라는 점에서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 7월 이후 22% 올랐다. 올해 들어서만 8%에 가까운 상승세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일본이 통화 절하 정책을 쓰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2·4분기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달러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단순히 환율로 수익을 내기는 어려울 수 있다. 조 센터장은 "달러로 된 미국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달러가 아닌 통화로 미국 시장에 투자할 경우 갑자기 통화 가치가 하락하는 등 '팻 테일 리스크(예측이 전혀 불가능한 변동성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달러가 강세를 보일수록 미국이 아닌 다른 시장의 회복세는 더뎌질 수 있어 유럽이나 신흥국 시장에 달러로 투자하는 것도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이다.

조 센터장은 회복세가 가장 확실하고 인터넷, 바이오 등 기술과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주식을 지켜볼 것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 경제의 연착륙, 유럽의 양적완화, 일본의 아베노믹스가 실패로 돌아간다면 결국 투자자들은 미국이 대안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며 "성장 지속성 측면에서도 사물인터넷, 셰일가스, 전기차 등을 주도하는 미국의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