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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연구팀 "적색육, 가공육 대장암 위험 18% 높여"

세계보건기구(WHO)가 가공육을 발암물질로 규정한데 이어 적색육이나 가공육이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팀 키 박사와 캐스린 브래드버리 박사는 적색육이나 가공육을 1주일에 2번 먹는 사람은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 위험이 18%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팀은 또 적색육이나 가공육을 1주일에 4번 먹는 사람은 1주일에 1번 또는 전혀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4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40~69세의 남녀 50만 8명을 대상으로 4년에 걸쳐 진행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영국의 대장암 발병률은 1000명에 약 61명인데 1주일에 적색육이나 가공육을 4번 먹는 경우의 대장암 발생률은 1000명에 78명 정도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 정도의 발암 위험이 흡연에 비하면 훨씬 낮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또 과일, 채소, 통곡 식품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이 아주 적게 섭취한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크게 낮지 않다는 의외의 결과도 내놨다. 영국 보건당국은 현재 대장암, 심장병, 비만 예방을 위해서는 과일과 채소 등을 통해 식이섬유를 하루 최소한 25g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