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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올랜도 악어 습격 실종 소년, 사고 다음날 시신으로 발견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15일(이하 현지시간) 전날 악어에게 물려 실종됐던 2세 소년이 숨진 채 발견됐다.

플로리다주 오렌지카운티 경찰은 이날 발표에서 소년이 실종된 올랜도의 디즈니 그랜드 플로리디안 리조트 내에 있는 인공호수인 세븐시즈라군에서 시신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소년의 시신을 이날 오후 3시 30분께 건져냈으며, 시신이 온전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언론들에 따르면 잠수부와 해병대원 등 약 50명의 구조 인력이 호수와 주변 지역에 투입돼 헬리콥터, 음파탐지기 등을 동원해 소년을 찾기 위해 샅샅이 수색했다.

야생 동물 전문가들이 호수에서 발견된 악어 5마리를 안락사시킨 뒤 배를 갈랐지만, 역시 소년의 유해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살처분된 악어 5마리 중 소년을 호수로 끌고 간 악어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 어떤 악어가 소년을 살해했는지를 정확히 규명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네브래스카에서 부모 등 가족 4명과 함께 휴가를 온 이 소년은 아빠와 함께 깊이 30㎝가량의 얕은 호숫가에서 놀다가 악어의 공격을 받았다.

사고 장소에는 '수영 금지' 표지판이 있었고, 소년은 수영은 하지 않고 근처를 걷다가 변을 당했다. 디즈니리조트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긴 개장 45년 만에 처음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