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상점과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캐리프로토콜이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의 벤처펀드 '언블락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발표했다.
캐리프로토콜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오프라인 커머스 시장에 흩어져 있는 결제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하고, 그 통제권을 소비자에게 돌려준다는 비전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다. 온라인 거래 데이터와 달리 오프라인 커머스 시장의 데이터는 통합과 수집이 어려워 소상공인은 물론 대기업 조차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캐리프로토콜을 주도하는 스포카는 전국 1만개 매장과 17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도도포인트를 운영하는 회사다.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더해 오프라인 시장을 통합하고 데이터 보상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자연스럽게 대규모 사용자 기반을 확보, 빠르고 효과적인 실생활 접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기존에 아무런 보상 없이 제공되던 자신의 거래 데이터를 공유하고, 암호화폐인 캐리 토큰(CRE)을 보상 받을 수 있다. 광고주는 이를 바탕으로 고효율 광고를 집행할 수 있게 된다.
소비자는 보상 받은 캐리 토큰을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고, 매장은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
최재승 캐리프로토콜 공동대표는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7년여간의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은, 매장 주인들과 고객들은 기술력에 별다른 관심 없이 허떻게 하면 더 많은 고객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공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지에 관심이 있다"며 "캐리프로토콜은 그런 니즈를 충족시켜 고객이 블록체인을 전혀 모르면서도 블록체인을 사용하게끔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언블락 벤처스 관계자는 "누가 가장 먼저, 가장 효과적으로 블록체인의 성공적인 실사용 사례를 만들어낼지에 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캐리프로토콜을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실사용에 근접한 프로젝트라 판단했다"며 "7년 간 태블릿 기반 오프라인 리워드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하며 단단한 영향력을 확장해 온 팀의 수행 능력도 높게 샀다"고 언급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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