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과 한화이글스 장민재의 동반 부진이 이글스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공동훈련을 했던 LA다저스 류현진과 한화이글스 장민재는 전반기까지 승승장구했다.
이글스 장민재는 전반기까지 17게임 6승3패로 한화이글스 토종 에이스 역할을 했다.
주무기인 포크볼이 위력을 발휘하면서다.
전반기의 장민재의 맹활약은 한화 팬들에게 희망을 줬다.
류현진 이후 제대로 된 토종 선발이 나왔다는 이유에서였다.
LA 다저스 류현진도 한화팬들에게 자부심을 갖게 했다.
류현진이 한화이글스 출신이기 때문이다.
야구게임에서 나올 수 있는 방어율을 기록하는 등 연일 호투를 선보이며 '사이영상' 후보 0순위였다.
류현진의 전매특허인 체인지업의 위력도 대단했다.
하지만 최근 두 선수 모두 매우 부진하다.
팔꿈치 부상 이후 장민재는 후반기 6게임에서 5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방어율은 8.42다. 전반기 4.50의 두배 수준이다.
후반기 6게임 이닝 소화도 25와 3분의 2이닝에 불과하다.
1회와 2회, 3회까지는 괜찮지만 4회와 5회가 늘 고비다.
이런 흐름은 최근 류현진도 비슷하다.
류현진도 최근 선발 등판한 4게임에서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지난달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12승 2패 평균자책점 1.45였던 류현진은 지난달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매우 부진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45로 크게 올랐다.
LA다저스 류현진의 부진은 한화이글스 팬들에게 더 아프다.
류현진은 "선수 생활 은퇴를 한화이글스에서 하겠다"고 공언하며 이글스에 대한 애정을 보이고 있어서다.
일단 류현진은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에 등판하지 않고 체력을 비축한다.
이와 관련, 미국언론 ESPN은 7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현지인터뷰를 인용해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고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장민재도 휴식이 부여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한용덕 감독은 장민재를 2군으로 내려보냈던 지난 23일에 "페이스가 떨어져 있어 재정비 차원에서 내려보냈다"고 한만큼 부잔한 장민재에게 또 휴식을 줄 수 있다.
류현진과 장민재가 부진을 털고 남은 시즌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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