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인종차별 반대 단체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남부에서 20대 한국인 유학생이 현지 10대들에게 인종차별과 폭행을 당하고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미디 르브르에 따르면 전날 밤 오후 11시 30분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중심가 팔레 데 콩그레에서 29세 한국인 유학생 남성과 서너명의 현지 10대들 사이에 시비가 붙었다. 10대들은 친구 2명과 산책중이었던 유학생에게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인종차별적인 모욕을 했고 손가락을 양쪽 눈을 잡아당기는 인종차별적인 몸짓을 하기도 했다. 이에 유학생은 사과를 요구했으나 되레 폭행을 당했다. 피해자는 주먹질과 발길질을 당한 후 허벅지 뒤쪽을 비롯해 2차례 흉기에 찔린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자는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경찰은 현장 근처에서 3명의 17~18세 알바니아계 청소년들을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니스에서도 20대 한국 여성이 대중교통 안에서 현지인에게 인종차별적인 폭언과 협방을 당하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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