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펩타이드 기반 바이오 기업 케어젠은 지난 17일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의해 항바이러스 펩타이드의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 감염 억제 효과가 98%까지 확인된 펩타이드중 한 개 소재에 대해서 미국 PCPC(Personal Care Products Council) 원료 등재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서 이 소재를 활용한 제품 상용화가 가능해졌다. PCPC에 등재된 펩타이드는 테스트를 진행한 4개의 펩타이드 중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인 소재이다.
이번 등재된 펩타이드는 직접 인체에 투여하는 것이 아닌 일반 스킨케어 제품, 스프레이, 바디로션, 미스트, 세정제 형태의 제품으로 상용화가 가능하다. 화장품을 이용한 생활방역이 가능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으로 보습제나 자외선차단제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으로 백신이나 항체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어 공중보건 안전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케어젠은 이미 이 펩타이드를 이용한 시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케어젠은 코로나19 동물모델을 이용해 유효성 평가와 전임상 시험을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의약품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적 대응강도가 높아짐에 따라서 전임상 및 임상 진행이 빠르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케어젠은 의약품으로의 허가를 취득하게 되면 펩타이드의 높은 안전성을 활용해 주사제 타입 뿐만 아니라 코에 뿌릴 수 있는 스프레이와 눈에 넣는 점안액, 구강 스프레이 형태의 제품개발이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 케어젠은 주사제 중심으로 단순화된 항 바이러스 영역을 다양한 제품을 통해서 생활방역 등 예방에서 치료 영역까지 다변화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케어젠 측은 "국내외 345개의 물질특허를 등록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공중보건과 건강 증진을 위한 기능성식품과 의약외품 및 의약품 분야로 영역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항바이러스 부분에서의 성과는 향후 회사의 이 같은 행보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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