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발인이 엄수된 28일 오전 운구차량이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0.10.28.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한남동 자택과 생전에 많은 공을 들였던 화성 반도체 사업장을 거쳐 수원에 있는 가족 선영에서 영면에 든다.
28일 오전 7시30분께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이 회장에 대한 영결식과 발인이 진행됐다. 이 회장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져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발인을 마친 운구는 고인의 발자취가 어린 곳들을 거쳐 장지로 향했다. 가장 먼저 평생을 살았던 한남동 자택을 방문한 뒤, 경기도 화성 사업장을 거쳐 수원 선영으로 향할 예정이다.
화성사업장은 이 회장이 생전인 지난 2010년 마지막으로 기공식과 웨이퍼 출하식을 챙겼던 삼성전자 반도체 16라인이 있는 곳이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기 전인 2010년 화성사업장의 16라인 메모리 반도체 기공식에 참석해 직접 삽을 떴다. 또 삼성 반도체의 최첨단 공정인 극자외선(EUV) 장비가 들어간 V1 라인이 있는 곳으로, 삼성 반도체의 미래를 상징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 회장의 장지는 집안의 윗대 어른들이 묻힌 수원에 있는 가족선영이다. 에버랜드 인근 용인 선영은 고 이병철 선대 회장과 모친 박두을 여사가 묻혀 있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을 비롯해, 삼성의 임직원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을 기렸다.
또 고인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 조카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도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한화의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이규호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 등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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