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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네바다주 선거직원이 2020년 미 대선에서 광범위한 선거부정이 벌어졌다고 폭스뉴스에 폭로했다.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익명의 네바다주 선거직원의 음성제보를 통해 지난 3일 치러진 미 대선에서 광범위한 부정투표가 있었다고 긴급 보도했다. 제보자는 신변 안전상 이유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번 폭로로 미 법무부 검사의 조사가 착수될 지 여부는 관심사다. 만약 법무부의 조사가 들어갈 경우 향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9일에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부정투표 가능성과 선거 과정에서 일어난 상당 규모의 이상한 일들에 대해 법무부 검사들에게 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의 승리를 이미 선언한 다른 미국의 주류 언론들은 이번 폭스뉴스의 네바다주 선거부정 폭로 보도를 크게 다루지 않고 있다. 선거부정 폭로 제보자가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서 신원이 불확실한 데다가 네바다주를 제외하더라도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이미 확정적이기 때문이다.
이번 폭로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채널을 언급하며 대선 개표 부정이 드러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개표 부정이 곧 드러날 것이다"이라며 폭스뉴스의 뉴스 진행자 숀 해네티를 태그로 달았다.
트럼프는 "나는 여러분이 어느 주에 사는지 상관하지 않는다. 대선에 쓰인 컴퓨터 투표 시스템은 부정과 외부 개입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최측근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국무부 기자회견 도중 대선 불복을 언급했다.
그는 바이든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협조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2기 트럼프' 행정부로 정권 인수절차가 무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엉뚱한 답변을 내놓았다.
바이든 인수위를 인정하기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는 기자회견에서 "모든 표를 세게 될 것"이라면서 "전세계는 국무부가 오늘도 제대로 기능하고, (내년) 1월 20일 누가 대통령이 되든 그때에도 성공적으로 기능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인수인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최근들어 선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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