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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남편이 해외출장을 갈 때 아내로서 콘돔을 챙겨주는 게 지혜”라고 발언한 부산 지역 한 사립대 교수의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심지어 강의 시간에 학생들을 상대로 내뱉은 터라 논란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해당 대학 등에 따르면 A교수는 지난달 26일 성병 관련 온라인 수업에서 “남자들이 직장생활 중 외국 출장을 가면 의지와 관계없이 접대를 받거나 매춘부하고 관계를 한다”며 “접대를 받을 때는 콘돔을 사용하라고 남편에게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지혜를 갖고 말할 수 있는 아내가 돼야 한다”는 비상식적인 말까지 덧붙였다.
이를 두고 수강생 약 55명 가운데 80%를 차지하는 여학생들을 중심으로 성매매·성접대를 합리화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남학생들 역시 모든 남성을 싸잡아 해외출장 시 성매매를 한다는 식으로 발언한 데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A교수는 KBS에 “성매매와 성 접대를 정당화할 생각은 전혀 없었으며 성병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피임기구를 써야 한다고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금까지 수업을 해왔지만 아무런 문제제기가 없었다. 불편해하는 학생이 있다면 앞으로 관련된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불붙자 대학 측은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라며 “내용이 확인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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