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아직 보건 당국과 구체적 협의 없었어"
北 최근 백신개발사 해킹, 통일부 해킹 시도 없어
코로나에 따른 봉쇄에 北 경제 매우 어려운 상황
[AP/뉴시스]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 19 백신 개발 중 영국 및 브라질에서 수만 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마지막 3상 실험에 나서 주사 접종하고 있다. 대학 제공 사진 2020. 11. 27.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사와 백신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통일부는 북한 지원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3일 통일부 당국자는 "현재 정부가 백신 확보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 중이나 통일부가 아직 보건 당국과 구체적인 협의를 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이날 보건당국 관계자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공급 계약서에 서명했고 개별 백신 개발사들과의 협상이 조만간 마무리되면 내주께 전체 계약 현황과 확보 물량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남북 간 보건의료 협력이 남북관계 개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부족할 때 나눈 것이 진정으로 나누는 길"이라면서 북한에 코로나 백신을 지원할 뜻을 밝힌 바 있다.
또 북한이 최근 제약사들을 상대로 해킹을 시도한 데 대해 이 당국자는 "통일부가 아는 바 없다"면서 "통일부에 대한 해킹 시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외신 보도에서 평양 봉쇄가 이어지면서 인도지원단체 직원들이 북한에서 빠져나왔다는 것에 대해 이 당국자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북한 경제의 중국 의존도로 볼 때 중국 교역이 사실상 거의 없는 상태까지 감축됐기 때문에 북한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태라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밝혔다. 북한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지난해 1월 접경지역을 봉쇄하고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중국 해관총서 통계를 인용하며 "북중 교역은 지난해 10월 2억9000만달러에서 올해 10월 170만달러로 99.4% 감소했다"며 "올 3월 이후 교역액이 1억달러를 넘지 못했고 10월에 200만달러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고려하면 현재 북한 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