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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S, 모델X 18일간 생산 중단"

[파이낸셜뉴스]
테슬라 "모델S, 모델X 18일간 생산 중단"
테슬라가 24일(현지시간)부터 18일간 모델X와 모델S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CNBC가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2018년 8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공항 인근 공터에 줄지어 서 있는 테슬라 신형 자동차들.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모델S와 모델X 생산을 18일간 중단하기로 했다.

CNBC는 12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 내부 e메일을 인용해 테슬라가 연휴기간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모델S 세단과, 모델X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생산을 24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18일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생산 중단 사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직원들은 생산 중단 2주반 동안 급여 가운데 1주일치를 받게 된다. 또 상당수는 휴일 근무수당도 받게 된다.

대신 무급 휴가를 원하지 않는 직원들은 다른 생산라인에서 일할 수 있다고 테슬라는 밝혔다.

아울러 테슬라는 생산 중단 기간 직원들에게 테슬라 자동차 출하를 도울 '자원자'로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별도로 11일 전직원에게 보낸 e메일에서 "다행히도 (회사가) 이번 분기 생산보다 상당히 많은 초과수요라는 높은 수준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직원들에게 분기말까지 가능한 생산을 확대할 것을 독려했다.

수요가 폭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델S와 모델X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는 것은 최고급 모델에 대한 수요가 높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모델3, 모델Y 등 저가 모델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모델S, 모델X 생산 중단은 최근 끊임없이 제기되는 품질 문제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대규모 리콜에 직면해 있고, 미 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으로부터는 안전성에 관한 조사를 받고 있다.

최고급 차종인 모델S 세단과, 독수리 날개처럼 젖혀지는 모델X SUV가 올들어 잇단 사고를 내며 미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에서 모델S와 모델X 9500대를 리콜하기도 했다.

모델S, 모델X 매출은 이제 테슬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낮아졌다.

지난 3·4분기 출하 대수가 1만5200대에 그쳤다. 테슬라의 3·4분기 전체 출하대수 가운데 11%에 불과하다.

한편 테슬라 경영진은 지난 9월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시장이 학수고대하고 있는 모델S 플레이드는 내년 후반이나 돼야 출하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