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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안철수는 박근혜·문재인과 유사" 페북에 '좋아요'

장진영 "논의 이끌기보다 부인하다가 갑작스런 선언 패턴"
"정치인 안철수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은 반성과 참회"

김종인, "안철수는 박근혜·문재인과 유사" 페북에 '좋아요'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장진영 변호사. 2020.03.02.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과거 국민의당 대변인이었던 장진영 변호사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비판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좋아요'를 눌렀던 것으로 알려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장 변호사는 지난 11일 '안철수가 변했을까'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소통에 관한 한 안철수는 박근혜, 문재인과 매우 유사한 과라는 점은 내가 경험한 바였고 그 이후의 행보 역시 과거와 별반 차이를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역시 출마하지 않겠다며 부인으로 일관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출마 선언을 해버렸다. 이 과정에서 어떤 사람들이 그 논의과정에 참여했는지는 궁금하다"며 "솔직하게 꺼내놓고 논의를 이끌기보다 부인하다가 갑작스러운 선언을 하는 패턴을 과거나 지금이나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해당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렀으며, 그보다 더 먼저 올라온 8일 게시글에도 마찬가지로 공감을 표시했다.

장 변호사는 앞선 페이스북에서도 "난 국민의당 시절 수석최고위원으로 6개월간 함께 일 해본 경험이 있다"며 "험난한 과정을 함께 했으니 아마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일해 본 사람에 속할 것이다. 지난 4년간 제3지대의 흥망을 겪은 당사자로서 나는 정치인 안철수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반성과 참회라고 본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안철수가 변했다는 기사를 보니 근거로 '형님' 표현을 쓰고 폭탄주를 말아 돌리며 눈썹 문신을 했다는 점을 들었다"며 "그런 외형으로 사람이 변할 수 있다면 '내가 갑철수입니꽈~아'하며 괴성을 지르는 변신으로 진작 변했어야 했지만 어디 그랬나"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와 함께 일해 본 경험에 비춰 나의 견해를 정리해보고자 한다"며 "그를 경험했던 김종인, 손학규, 윤여준 등의 연륜 많은 분들이 왜 안철수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다시는 만나지 않을 상대'로 보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14일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그 분은 안 대표와 일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최고위원이라 안건을 토론했을 수는 있지만 논의 구조에 있던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 분이 이야기하는 건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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