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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협 "아주 역사적인 한미정상회담" vs 조해진 "제2의 사드 우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與 김경협 "안보동맹을 백신동맹으로 확대"
野 조해진 "중국 보복 막기 위해 대비해야"

김경협 "아주 역사적인 한미정상회담" vs 조해진 "제2의 사드 우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고 24일 평가했다. 다만 김 의원은 한미동맹 복원과 백신 허브 구축의 측면에서 "역사적인 회담"이라고 했지만, 조 의원은 "중국의 한국 압박이 우려된다"며 후속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과 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 대해 한미동맹, 백신 문제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이런 한미 정상회담은 없었지 않았나"라며 "최고의 성과를 냈다. 한미 간 안보동맹을 백신동맹, 4차 산업 동맹으로 확대시킨 아주 역사적인 회담"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 또한 "전체적으로 군사안보동맹, 경제동맹 등을 많이 회복해서 그 점에서 성과가 좀 있었다.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김 의원은 가장 주목할 성과로 대북정책 합의 및 성김 대북특별대표 임명을, 조 의원은 한미동맹 복원을 꼽았다. 김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대북정책에 대해서 큰 원칙과 방향에 대해서 합의를 했다. 또 정말 뜻하지 않았던 선물은 성김 대북특별대표 임명"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이 한국군에 백신을 직접 공급하기로 한 점, 반도체와 2차 전지 기술 및 공급망 분야 협력을 주요 성과로 거론했다. 조 의원은 "국민들이 우리나라가 미국·일본의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협력 체제에서 벗어나서 북한·중국의 사회주의동맹으로 가는 것이 아닌지 염려가 컸다"며 "한미동맹을 복원해 그런 걱정을 조금 불식하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미국과 백신 협력체계를 구축해 우리가 세계적으로 백신을 생산·공급하는 허브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의원은 중국의 보복이 우려되고, 단기간 내 백신 물량을 도입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짚었다. 조 의원은 "중국은 '미국의 중국 포위 전략에 한국이 합류했다'고 판단할 것 같다"며 "중국은 문 정부 임기 1년 동안 한국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치밀하게 분석해 우리를 압박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쿼드(Quad) 중요성 및 배터리 동맹 합류에 대해 논의한 것을 두고 조 의원은 "중국 입장에서는 심각한 시그널"이라며 "미사일 사거리 제한 해제도 이론적으로 보면 중국 내륙까지 타격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가) ICBM도 개발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사드 보복과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지금부터 대비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싱가포르 북미공동선언과 판문점 선언과 같은 기존의 합의를 존중하는 것은 엄청난 변화다.
이는 남북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한국의 주도권을 인정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미국에서 여야를 떠나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굉장히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다. 한국도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실용적인 방향이라고 보고 있다"며 남·북·미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김경협 "아주 역사적인 한미정상회담" vs 조해진 "제2의 사드 우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시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