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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중국과 손잡아?" 미국, UAE에 F-35스텔스 전투기 안판다

미국, 최근 UAE에 중국 측 정체 미상 화물 하역 포착 

"감히 중국과 손잡아?" 미국, UAE에 F-35스텔스 전투기 안판다
사진=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F-35 스텔스 전투기 판매를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판매 건은 직전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결정됐다. UAE가 중국과 긴밀한 관계에 있다는 인식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가 UAE를 상대로 한 210억달러 규모 F-35 및 드론 판매 관련 입장이 변화하고 있다. 지난 4월 기존 F-35 판매 계획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에서 선회한 모양새다.

이는 미 정보 당국이 최근 UAE에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항공기가 착륙해 정체를 알 수 없는 화물을 내린 장면을 포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여태 UAE를 중동 내 핵심 우방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이번 일로 UAE가 중국과 손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따른 긴장감이 바이든 행정부에 감돌고 있다. 한 고위당국자는 WSJ에 “UAE와 중국의 관계 밀착이 미국산 무기 판매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측은 UAE에 최첨단 무기를 팔게 될 경우 이와 관련된 정보가 중국 측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F-35와 같은 최첨단 전투기에 대한 중국의 접근도가 높아지게 되면 미국 안보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염려가 있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전 행정부는 UAE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를 중재하며 반대급부로 UAE에 F-35를 판매하기로 했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