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여고생 어머니 신고로 꼬리잡혀
영장실질심사 출석시에도 반성기미 없어
법원 "도주우려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모텔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여고생에게 변기물과 오물 등을 뿌리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 10대가 어제 2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방법원에 들어서며 휴대폰을 보고 있다. 이들은 모두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사진=뉴시스
지적장애가 있는 여고생에게 오물을 뿌리고 집단 폭행한 10대 2명이 구속됐다.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지법을 찾은 A양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는데 B양은 같은 질문에 별다른 대답 없이 휴대전화를 보면서 법정으로 들어갔다.
오늘 29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삼산경찰서는 폭행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공동폭행·공동강요 등의 혐의로 A양과 B양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인천지법 장기석 영장전담 판사는 어제 28일 오후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도주할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양과 B양은 지난 16일 오후 9시쯤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지적장애 3급인 C양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양의 어머니는 "A양 등은 딸의 옷을 벗긴 채 때리고 재떨이를 비롯해 씹던껌, 변기통 물을 머리에 붓고 동영상 촬영도 했다"며 가해자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글을 청와대 국민게시판에 올렸다.
사건 당시 C양의 어머니는 딸과 연락이 닿지 않자 스마트폰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으로 딸의 위치를 확인, 모텔을 찾았다가 알몸 상태로 오물을 뒤집어쓴 딸의 모습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C양은 폭행 피해로 얼굴 부위가 심하게 부풀어 올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양과 B양은 퇴학과 자진퇴학으로 학교를 다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의 한 모텔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여고생에게 변기물과 오물 등을 뿌리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 10대가 어제 2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이들은 모두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사진=뉴시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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