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공식 선거운동 첫날 부산서 상행
부전역 유세서 위기극복·경제·통합 강조
부산시민 1000명 결집 '이재명' 연호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산 부전역 앞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15.뉴시스.
[파이낸셜뉴스]【부산=김나경기자】
"부산이 디비지면 대한민국이 디비집니다. 디비지겠습니까" (15일 부전역 유세, 배재정 민주당 부산선대위 상임여성본부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15일 오전 부산 부전역에서 "위기극복 총사령관·국민통합·유능한 경제대통령"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은 합니다', '경제 앞으로 민생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김두관, 최인호 의원을 비롯해 송기인 신부 등 PK 인사가 함께해 분위기를 띄웠다. 경찰 추산에 따르면 부산 시민 1000여명이 현장을 찾았다.
이 후보는 부산 시민들에게 3가지를 약속했다. 위기를 극복하는 총사령관, 대한민국을 G5 세계 5대 강국으로 만드는 경제대통령, 국민 마음을 모으는 국민통합 대통령이다.
우선 코로나19 위기극복이다. 이 후보는 "국가를 대신해서 방역을 위해 희생 당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서민의 고통이 너무 크다. 국가 조재 이유는 국민에게 더 나은 삶을 보장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 그리고 구성원들 사이에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억울한 사람과 지역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며 "저는 위기 극복뿐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위기극복 총사령관이 되겠다"고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오전 부산 진구 부전역에서 열린 첫 공식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선 최대 승부처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서울을 올라오는 경부선 상행선 코스를 밟으며 22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2022.2.15. 뉴스1.
이 후보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100% 손실보상을 약속했다. 성남시장 시절 메르스(MERS) 방역에 적극 나섰던 점,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신천지 시설에 대한 행정명령에 나섰던 점을 들어 '추진력'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박근혜 정부는 메르스 당시 국민 불안을 이유로 정보공개를 금지했다. 중앙정부 압박 속에서 성남시장 이재명은 모든 시민들에게 감염병 관련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적절한 조치를 통해 성남시 메르스 걱정을 일소했다"고 강조했다. 성남 방역정책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됐다며, '능력을 증명했다'고 하기도 했다.
다음은 '먹고사는 문제' 해결, 그리고 G5로의 도약이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를 G5 경제대국으로 만들 유능한 경제대통령이 누구냐"라며 "한 경제신문이 기업임원 100명에게 물은 결과 '대한민국 시도지사 중에 기업활동을 가장 많이 도울 시도지사'로 제가 압도적 1등을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대적 국가 투자와 교육 혁신, 기초 및 첨단과학 투자를 강조했다. 규제 합리화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실용주의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내편이면 어떻고, 네편이면 어떤가. 전라도 출신이면 어떻고 경상도 출신이면 어떤가. 김대중이면 어떻고 박정희면 어떤가"라며 "국민에게 도움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하겠다. 그게 실용이고 통합"이라고 했다. 좋은 정책이라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정책, 박정희 전 대통령 정책이라도 가져다 쓰겠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오전 부산 진구 부전역에서 열린 첫 공식유세에서 한 청년으로부터 선물받은 새 운동화를 신고 폴짝 폴짝 뛰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선 최대 승부처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서울을 올라오는 경부선 상행선 코스를 밟으며 22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2022.2.15. 뉴스1.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국민통합, 특히 영-호남을 묶어 하나의 수도권으로 키우는 남부수도권 공약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좁은 나라에서 다시 전쟁이 나서는 안 된다. 전쟁 위험이 높아지면 우리 삶이 피폐해지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철수하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생긴다"며 통합과 평화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이 후보는 "통합은 쉽지 않지만 가야 할 길이다. 잠시 나눠 경쟁하고 다툴지라도 당선되면 대통령을 모든 진영을 대표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부산 청년들이 저에게 '후보님 제 친구 서울에 좀 안 가게 해달라'고 한다"면서 "수도권 일극체제에는 문제가 있다. 지방 균형발전은 지방을 위한 시혜가 아니라 대한민국 지속 성장을 위한 핵심 과제"라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부산을 '사람이 모이는 도시', '대한민국 대표 국제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영호남을 하나로 묶어 '남부수도권'으로 발전시키겠단 구상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정치는 오직 여러분을 지원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면 죽을둥 살둥 일할 것이다. 성과내서 보답할 것"이라며 "이재명이 책임지겠다.
여러분의 삶을 바꾸겠다"고 연설했다.
이 후보는 부산 부전역을 시작으로 대구 동성로, 대전 으느정리 거리 유세를 거쳐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친다. 여기서는 광주·전남에서 유세를 시작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전북을 맡은 정세균 상임고문 겸 후원회장, 대구에서 상행하는 추미애 명예선대위원장,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등이 모여 민주당 원팀을 띄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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