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KBS라디오 인터뷰서 이준석 비판
송기윤 후보 '나이 차별' 발언에는 "표현 과했다" 사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0일 오후 충북 충북 증평새마을금고 앞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31일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비판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지금은 지방선거를 하고 있는 것이지 중앙선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이 대표가 “민주당 내 엇박자가 나고 있고 당이 콩가루가 됐다는 증거”라고 한 데 대한 반응이다.
윤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지방선거에서 후보들이 자기 지역에 필요한 공약들을 내놓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정책을 확정해 가는 것은 선거의 긍정적 측면”이라며 “이런 것을 다 무시하고 왜 A 후보 다르고, B 후보 다르냐 시비를 거는 게 어불성설이고 반(反) 지방자치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전날 송기윤(70)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 나이 관련 '차별 발언' 논란에 사과했다. 앞서 윤 위원장은 전날 이재영 증평군수 후보 지원 유세에서 송기윤 후보 나이를 언급하며 “일흔이 넘으셨으니까 새로운 걸 배우시기는 좀 그렇지 않냐”며 “하시던 일 계속 쭉 하셨으면 좋겠다”고 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연기자로서 성공하신 분이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연기자로 계속 남으시면 어떨까 하는 덕담을 드리다가 표현이 조금 과했던 것 같다”며 “송 후보님, 불쾌하셨을텐데 사과드리고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직접 만나 뵙고 사과드릴 생각도 있다”고 했다.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의 갈등에 대해서도 민주당 후보·지지자들에 사과했다. 그는 “박 위원장의 사과나 혁신 기자회견에 대해서 그것 자체를 놓고 이견이 생긴 것이 아니라 지금 그것을 하는 게 선거에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에 대한 견해 차였다”면서 “(이로 인해) 우리 당원 및 지지자들, 선거에서 뛰고 있는 후보자들께 부담을 드린 점은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을 판세에 대해서는 “여론조사에 따라서 일부 접전 양상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재명 후보의 우세가 확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윤 위원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따끔하게 일침을 놔줄 수 있는 그 계기가 바로 6.1 지방선거라고 생각하시고, 나라에는 균형을, 지역에는 인물을 선택하는 그런 선거를 해달라”며 한 표를 당부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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