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지방선거이야기] 대신 유랑해 드립니다: 대구∙부산∙울산 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시∙도지사 후보 돌아보기 ⑥대구광역시장∙부산광역시장∙울산광역시장 편

[지방선거이야기] 대신 유랑해 드립니다: 대구∙부산∙울산 편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혹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구광역시장∙부산광역시장∙울산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을 탐구해본다.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2022 지방선거 D-1. 파이낸셜뉴스는 ‘대신 유랑해드립니다’ 기획 기사를 통해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전국의 시∙도지사 후보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경상도 3대 광역시를 찾아 떠납니다. 대구광역시장∙부산광역시장∙울산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한 여당과 제1야당의 후보를 자세히 파헤쳐봅니다.

Round 1. 대구광역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VS 국민의힘 홍준표

[지방선거이야기] 대신 유랑해 드립니다: 대구∙부산∙울산 편
지난 5월 19일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뉴스1, 2022년 5월

‘거물급 정치인’라 불리는 홍준표의 대구시장 선거 출마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구는 이번 지방선거 최대 접전지로 꼽혔는데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홍 후보의 대항마로 ‘일하는 경제시장’ 서재헌 후보를 공천했습니다.

서 후보의 대표 공약으로는 ▲제2대구의료원건립 등 대구형 기본의료제도 강화 ▲’대한민국 대통령역사박물관’ 건립 등 지역 문화 발굴로 동아시아 문화도시 랜드마크 조성 ▲대구·경북 글로벌 메가시티 조성 등이 있습니다. 그는 대구를 창업 특화 도시로 만들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기업은행 본점 대구 이전 추진 등 기업 지방 투자 촉진 ▲청년기업타운, 청년문화밸리 등 청년복합지구 조성을 공약하기도 했습니다.

서 후보는 지난 5월 27일 왼발에 빨간 운동화를, 오른발에 파란 운동화를 신고 선거 유세에 나섰습니다. 그는 시민에게 "색깔이 중요한 게 아니니 색깔만 보고 찍어서는 안 된다"라며 "신발은 편안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기만 하면 된다"라고 외쳤죠. ‘보수의 중심지’라고 불리는 대구에서 진보를 대표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서 후보, 반전의 승리를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방선거이야기] 대신 유랑해 드립니다: 대구∙부산∙울산 편
지난 5월 19일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대구 중구 반월당 현대백화점 앞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뉴스1, 2022년 5월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의 라이벌로, 제20대 대통령 후보 국민의힘 경선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의 라이벌로 전 국민의 주목을 받은 홍준표. 이번에는 대구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홍 후보는 ▲대구통합신공항 건설 및 동촌공항 후적지 개발 ▲동대구 도심 융합형 벤처 밸리 조성 등의 공약을 발표하며 대구를 번영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대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금호강을 정비, 100리 물길을 조성하고 낙동강 상류댐에서 1급 식수 원수를 제공하며 ▲국군 부대 및 미군부대 재배치, 도심 광역 교통망 구축 등으로 미래형 광역도시를 건설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을 설립하는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해 글로벌 첨단문화콘텐츠 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덧붙였습니다.

그는 선거운동 시작을 앞둔 5월 18일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되면 (대구의) 8개 구·군을 돌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정치 버스킹’을 하겠다"라고 발표했습니다. 또 "강력한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대구 50년 미래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이라 덧붙이며, 대구 시장의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Round 2. 부산광역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VS 국민의힘 박형준

[지방선거이야기] 대신 유랑해 드립니다: 대구∙부산∙울산 편
지난 5월 19일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시 연제구 부산시청 앞에서 선거출정식을 열었다(변성완후보선거사무실 제공). ⓒ뉴스1, 2022년 5월

부산광역시 행정부시장이었던 변성완 후보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대신해 2020년 4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부산광역시장 권한대행을 맡은 바 있습니다. 시정 공백을 안정적으로 메웠다고 자부하는 그는 지난 4월 17일 "정치가 망친 부산을 살리기 위해 부산의 정치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겠다"라며 부산시장에 정식으로 도전할 것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변 후보는 ▲가덕신공항 2029년 완공, 2030 월드 엑스포 유치, 2036 부산 올림픽 유치 등으로 부산을 ‘글로벌 메가시티 중심도시’로 만들고 ▲부산형 NFT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부산을 4차 산업 선도 미래 도시로 완성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해양문화축제, 청년문화축제를 개최하는 등 다이내믹한 문화 관광 도시 ▲공공의료체계를 구축하고 보편적 복지도시 체계를 완성하는 등 평등하고 따듯한 행복 도시 ▲방사선 폐기물 관리 로드맵 마련, 재래시장과 노후 주거지역에 소방시설 확충 등 안전 위협 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안전한 녹색 도시를 만들겠다고도 공약했죠.

그는 선거 운동 기간 ‘완전히 새롭게 부산에 집중! 시민에 집중!’이라는 슬로건으로 부산 시민을 만났습니다. 권한대행에 이어 ‘진짜’ 부산시장으로 시민을 살피려는 변 후보의 바램, 이루어질까요?

[지방선거이야기] 대신 유랑해 드립니다: 대구∙부산∙울산 편
지난 5월 19일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시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박형준 후보 공식 출정식'을 열었다. ⓒ뉴스1, 2022년 5월

박형준 후보는 제17대 부산 수영 국회의원,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국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며 정치에 굵직한 획을 그었고,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썰전>,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강적들>에 출연하며 국민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2021 재보궐선거로 부산시장에 당선된 그는 부산시장 연임에 도전합니다.

박 후보는 지난 5월 1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을 글로벌 디지털 금융도시로 만드는 것은 국가 발전과 지역 혁신 발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박 후보는 3대 핵심 정책으로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조성, 생활체육 시설 조성 등 걸어서 15분 내에 즐길 수 있는 ‘시민 행복 15분 도시’ ▲영어상용도시 기반 조성, 글로벌 디지털금융도시 조성 등을 통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창업청 신설, 부산투자금융공사 설립 등을 통한 아시아 창업도시 도약을 내세웠습니다. ▲기업과 인재, 지자체가 힘을 합치는 지산학 인재도시 ▲누구나 활기찬 생활체육 천국 도시를 만들겠다고도 약속했죠.

한편 박 후보는 부산 메타버스·블록체인 스타트업과 협업해 전국 최초 자체 제작 메타버스 선거캠프 '쭌스랜드'를 오픈해 화제가 됐는데요. 오픈 당일 '쭌스랜드 다부진 랜선 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시민과 활발하게 소통했습니다.

Round 3. 울산광역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VS 국민의힘 김두겸

[지방선거이야기] 대신 유랑해 드립니다: 대구∙부산∙울산 편
지난 5월 29일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울산 중구 성남동 젊음의거리에서 시민에게 인사하는 모습. ⓒ뉴스1, 2022년 5월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울경 인권 변호사 3인방’으로 불렸던 송철호 후보. 지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에 당선되었는데요. 이번 선거에서 재선을 노립니다.

그가 울산시장 재선에 도전하며 공개한 산업 관련 공약으로는 ▲자동차·선박·UAM 친환경 모빌리티 혁신 클러스터 조성 등 저탄소·친환경 산업 전환 ▲태화강역 일대 수소 복합허브 조성, 글로벌 에너지 비즈니스센터 건립 등 탄소 중립의 안전한 도시 인프라 확충 등이 있습니다.

복지 관련 공약으로는 ▲어린이집 무상보육 실시 등 생애주기별 포용 복지 확대를 공개했으며 울산을 창의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문화예술교육센터 건립, 빅데이터∙증강현실 기반 창의적 여행 환경 조성 등 체류형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도 내놓았습니다. 송 후보는 ▲태화강역 KTX 유치 등 울산에 철도 기반의 대중 교통 체계를 구축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광역시다운 도시 인프라를 조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송 후보는 선거 운동 막바지에 달하는 30일과 31일에 무박 2일 일정으로 울산대장정에 나섰습니다. 환경미화원, 시장 상인 등 새벽에 일하는 시민을 비롯, 다양한 시민을 만나기 위함입니다. 송 후보는 ‘막판 총력전’으로 재선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까요?

[지방선거이야기] 대신 유랑해 드립니다: 대구∙부산∙울산 편
지난 5월 23일 김두겸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가 울산시 남구 신정시장에서 거리 유세를 펼쳤다. ⓒ뉴스1, 2022년 5월

김두겸 후보는 2006년부터 울산 남구청장을 연임한 경험을 토대로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그는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 힘 있는 울산시장’이라는 슬로건으로 유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주민의 재산권 행사를 위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하고 청년들이 울산을 떠나지 않도록 ▲청년 문화쇼핑타운 건설, 행정 기관 공공 인턴제와 아르바이트 확대를 통해 ‘청년 천국’을 만들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노후 주택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을 활성화해 거주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철도(트램)를 연장하는 등 교통망을 혁신하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울산의 관광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왕암공원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영남알프스와 일산해수욕장 인근을 관광특구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선거 기간 “치열했던 당내 경선 기간 보내준 성원과 지지에 감사드리며, 본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달라”라고 호소했습니다.
“위대한 울산의 새로운 출발은 위대한 울산시민의 투표에서 시작된다”라며 울산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대구, 부산, 울산 찍고! 그 다음은?

-어느덧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유랑기!

선관위 사전투표율 누계 결과에 따르면, 사전투표 기간 대구의 투표율은 14.8%, 부산의 투표율은 18.6%, 울산의 투표율은 19.7%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본투표가 열리는 6월 1일, 대구∙부산∙울산은 어떤 후보를 새로운 리더이자 일꾼으로 맞이하게 될까요? 다음 기사에서는 충청의 정맥 대전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로 떠납니다. 다음 기사도 놓치지 마세요!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