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김승겸 합참의장 임명 수순에
박홍근 "청문절차 무시는 오만이자 독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임명을 시사한 데 대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4일 강력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귀국하자마자 이렇게 급하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후보를 임명 강행하려고 하는 건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현재 합참의장이 공석이 아닌 점, 9월까지 임기가 남아있는 점 등을 들어 "법이 정한 청문절차를 무시하는 건 오만이자 독선"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정작 서둘러야 할 것은 범죄 혐의자로 확인된 김승희 후보자와 음주운전·논문표절·갑질의혹 등 3종 세트 박순애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김승희 후보자를 포함해 장관 임명 '가부'를 신속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박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이미 심판이 끝났다.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런 인사를 추천하는 걸 부끄러워 하기는커녕 여론에 정면으로 맞서 임명을 강행하려 한다면 국민적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나는 것에 대해 "가장 큰 원인은 인사 논란"이라며 윤 대통령을 향해 "반복되는 인사 대참사에 정중히 사과하고 부실한 추천과 검증라인에 책임을 물어 인사시스템을 정상화하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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