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번 달 정례회의에서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비트코인(BTC)이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뉴스1 외신화상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BTC)이 시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시경제 상황에 불안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시세가 더 오르기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5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4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1.35% 오른 27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3일 2500만원 대로 떨어졌던 비트코인이 소폭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이더리움(ETH)은 전날보다 2.04% 오른 160만3000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13일 밤 발표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9.1%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문가들이 미국이 물가인상(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또 다시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달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5월 CPI가 5.8%p 오른 것으로 나온 뒤 취한 조치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달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0%p 인상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CNBC는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예상보다 더 심각해짐에 따라 연준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졌다"며 "다만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는 단서가 있다면 가상자산 시장이 바닥을 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덱스테리티캐피털(Dexterity Capital)의 마이클 사파이(Michael Safai) 설립자는 14일(현지시간)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3만달러에 이르기보단 1만달러로 떨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며 "불황에 대한 전망, 비트코인과 상관관계가 높은 주식 시장 상황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호재의 부재 등을 감안할 때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을 대상으로 종합시장지수 방법론에 따라 산출한 업비트마켓인덱스(UBMI) 지수는 15일 오전 9시 기준 4,623.64포인트로 전날보다 3.32% 상승했다. /사진=두나무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을 대상으로 종합시장지수 방법론에 따라 산출한 업비트마켓인덱스(UBMI) 지수는 15일 오전 9시 기준 4,623.64포인트로 전날보다 3.32%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지배적인 영향력을 제외한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UBAI도 5.33% 상승했다.
업비트 원화마켓 총 거래대금은 1조원으로 전일보다 9.32% 감소했으며, 알트코인들의 총 거래대금은 1조원으로 전일보다 8.71% 감소했다.
테마별로 보면 대부분의 테마 가상자산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분산화거래소 관련 가상자산들의 상승 폭이 7.1%로 가장 컸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에이브(AAVE)로 15일 오전 9시 기준 12만원으로 전날보다 14.29% 상승했다.
거래대금이 2198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폴리곤(MATIC)의 경우 15일 오전 9시 기준 937원으로 전날보다 11.15% 상승했다.
업비트 공포지수는 2022년 7월 15일 기준, 전날에 비해 5포인트 상승한 3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현재 시장이 공포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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