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학생이 또래 무리에게 집단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가해 학생 4명을 특정해 출석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사진은 해당 영상 캡처본.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2022.8.1/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광주광역시에서 한 여학생이 또래 무리에게 집단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43초 분량의 '광주 여중생 학교폭력 영상'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SNS에 올라왔다.
같은날 오후 5시께 광주 서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영상에는 10대로 보이는 여학생 4명이 피해 학생을 둘러싸고 주먹으로 얼굴과 복부 등을 가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는 가해 학생 중 한명이 피해자의 얼굴 뺨을 때리며 "아프냐"고 반복적으로 묻고 또 다른 학생은 "정신차려 XX아", "다리 길게 나오게 예쁘게 찍어"라고 주문하기도 한다.
이후 피해 학생이 눈물을 흘리고 흐느끼는 소리가 나자 학생들은 "어디 더 맞을래? 아이고 예쁘다"라고 비웃는다.
이 영상은 가해 학생 중 하나가 촬영해 SNS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영상의 원본과 SNS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지만 모자이크된 영상과 게시물의 캡처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다.
한 여학생이 또래 무리에게 집단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가해 학생 4명을 특정해 출석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사진은 해당 영상이 처음 게시됐던 SNS의 댓글 캡처본. 가해 무리 중 하나로 보이는 학생의 답변이 적혀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2022.8.1/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사진=뉴스1
이에 한 누리꾼들이 가해 학생 SNS에 "사람 때리는 영상을 왜 올리냐"고 지적하자 그는 "동생 놀아준 것"이라며 "하나도 안 불안하다. 캡처해서 자랑하고 있다. 니네들이 부들거려도 난 편안하게 누워서 SNS 보는 중"이라고 답변한 내용도 포함돼 공분을 사고있다.
경찰 역시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 영상을 입수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는 폭행 사건이 발생한 당일로 추정되는 27일 오후 5시 50분께 익명의 목격자로부터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목격자가 이 건물 옥상에서 폭행을 목격하게 된 계기도 조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전날 오후 피해자를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하려고 했으나 당일 피해자가 연락을 받지 않아 보호자를 통해 출석을 재통보했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가 끝나는 대로 영상 속 가해 학생 4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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