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15일 비상장 기업인 빗썸코리아에 대해 향후 메타버스 생태계안에서 경제활동으로 인한 NFT 시장 활성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봤다.
함태윤 연구원은 “지난 6월 금융정보분석원(FIU)은 현재 국내 가상 자산 시장 규모가 약 55조 2000억 원으로 일 평균 거래액은 11조 3000억 원이라고 공시했다”라며 “다만 최근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의 영향을 받아 동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4억 원으로, 전년동기 6033억 원보다 98.7% 감소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66.4%, 77% 줄어든 2047억 원, 1229억 원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상 자산의 유동성이 부족해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빗썸코리아는 주 매출원인 수수료 매출 외에도 다른 서비스의 파이프라인을 기획하고 있다”라며 “매출은 감소했지만 오히려 동사는 사업 확장과 새로운 서비스를 위해 직원을 361명으로 늘리고 현재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유수의 기업들과 협업을 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일례로 네이버의 제페토로 유명한 게임 엔진 기업 Unity와의 협업으로 경쟁 기업과의 방향성 부분에 있어서 차별점을 명확히 했다는 것이 리서치알음의 판단이다.
실제 2D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현하는 타 거래소의 프로젝트와 달리 3D로 생태계를 구현했다는 것이다.
함 연구원은 “3D로 콘텐츠와 아이템을 제작해 다양성을 확보했다”라며 “해당 메타버스 내에서 아이템 판매를 중심으로 크리에이터와 이용자 간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생태계를 목표로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빗썸코리아는 2014년 1월 ‘엑스 코인(Xcoin)’으로 설립된 거래소에서 2015년 6월 상호를 빗썸으로 변경했다. 지난 3월 미국 경제 매체가 선정한 글로벌 가상 자산 거래소 13위, 국내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이는 동사의 시스템이 보안 부분에서 4점 만점을 획득할 정도로 체계적이며, 전체 자산의 80% 가량을 콜드 스토리지에 보관하여 안정성을 높인 것에 기인한다.
가상 자산의 지갑은 온라인에 연결되어 있는 핫 월릿(Hot wallet)과 콜드 스토리지로 나뉜다. 온라인에연결되어 있는 핫 월릿의 가상 자산이 해킹되는 사례가 증가하여 오프라인에 가상 자산을 저장하는콜드 스토리지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가상 자산 거래소의 경우 이용자 보호대책이 증권사보다 부족한 상황이며, 개인 정보 유출과 같은 해킹 시도가 증권사에 비해 약 2배 정도 많기 때문에 가상 자산 거래소는 보안체계에 대한 지적을 피해 갈 수 없는 상황이다.
빗썸코리아의 경쟁력과 관련 함 연구원은 “ 동사의 수수료는 0.25%로 국내 4대 가상 자산 거래소 중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나 동사의 경우 10종류의 수수료 정액 쿠폰을 판매하여 실제 거래 수수료율을 낮추고 있다”라며 “쿠폰 가격에 따라 수수료율이 0.04%에서 0.2%까지 달라지므로 높은 금액의 자산을 운용할수록 낮은 수수료로 거래하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2월 말 170억 원 단독 출자로 자회사 ‘빗썸 메타’를 설립한 점도 호재로 꼽았다. 빗썸 메타를통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제작했고, 8월 25일 ‘NAEMO MARKET ALPHA(네모 마켓 알파)’를 정식 오픈했다. 첫 번째 공식 서비스로 NFT 발행(Minting)부터 일종의 구매 권한에 해당하는 화이트리스트(WL) 관리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결책을 제공한다.
기존의 플랫폼에서는 외부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대상자를직접 선정해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하였기 때문에 이를 개선한 것이다.
함 연구원은 “NFT 거래대금은 올해 1월 21조 4764억 원을 기록하였지만 현재 빠른 감소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이 수치는 NFT 거래 시 사용되는 이더리움의 가치 하락에 기인한 것이다. 트랜잭션의 수, 즉 거래량을 보면 2분기보다 533% 증가했다”라며 “자산 시장의 약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다수의 국내외 대기업까지 NFT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이더리움 2.0 업데이트가 완료된다면 NFT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동 사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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