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하락했던 비트코인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7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75% 상승한 1만6490.24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86% 오른 2252만30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 역시 상승세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90% 오른 1208.28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83% 오른 165만4500원에 거래됐다.
FTX 여파로 블록파이가 파산 신청을 하는 등 업계에 위기가 확산하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은 약세를 보였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블록파이는 이날 미국 뉴저지주 파산법원에 파산법11조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블록파이는 그 이유로 가상자산 가격 하락과 FTX 파산을 들었다. 블록파이는 지난 6월 FTX에게 구제금융을 지원 받은 바 있다. FTX가 파산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FTX 사태의 영향이 커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브라질의 가상자산 운용사 해시덱스의 최고경영자(CEO) 마르셀로 삼파이(Marcelo Sampaio)는 "더 넓게 전염이 될지 확인해야 한다"며 "거시경제와 중국발 악재도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FTX 사태의 여파가 그치지 않으면서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점 내린 26점(공포)으로 나타났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