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시-전장연 단독면담 앞두고
장애인 시설 방문한 吳 vs. 선전전 나선 전장연
吳 "전장연 주장, 장애계 전체 의사 아냐" 재확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달 3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단독면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측의 신경전이 이어지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장연은 사회적 약자가 아니다"라고 규정한 오 시장은 장애인 거주시설을 방문해 무언의 압박에 나섰고, 전장연은 다시 한 번 지하철 선전전을 통해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강동구 고덕동 소재 장애인 시설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다.
오 시장은 장애인 거주시설 '우성원'을 찾아 시설 관계자들 및 거주 장애인들을 만나 각종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실태를 파악할 예정이다.
전장연과의 단독면담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오 시장의 이 같은 행보는 전장연의 주장이 장애인 전체의 의사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을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 시장은 지난 달 9일 전장연을 제외한 장애인 관련 단체장들을 만나 "전장연을 만나긴 하겠지만, 전장연의 주장이 장애계 전체의 입장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장연 역시 단독면담 하루 전까지도 지하철 선전전에 나서며 강경 행보를 이어갔다. 전장연은 이날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273일차 선전전을 진행했다. 박경석 대표를 비롯한 전장연 관계자들은 이날 선전전에서 장애인 노동권 개혁을 주장했다.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단독면담 하루 전까지 이어지면서 단독면담 이후에도 양측의 평행선이 이어질 것이란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오 시장이 지난 달 30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전장연은 사회적 약자가 아니다"라고 강경 입장을 내비친 데 대해 전장연 측이 "시민과 장애인을 갈라치기 하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긴장감이 한껏 고조된 상황이다.
당시 오 시장은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하철 운행이 지연됨으로써 불가예측적인 손해와 손실을 보는 시민이 사회적 약자"라며 "정부가 편성해 주기를 바라는 탈시설 증액 예산을 올해 예산에 반영해 주지 않았다고 서울 지하철을 세우는 형태의 시위가 더 이상 용인돼선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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