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와 관련
"원화 절하는 미국의 달러화 강세 때문"
"통화 스왑은 그 문제 해결 위한 도구 아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로 오르는 등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원화 절하는 원화 자체의 약세 요인 때문이 아니라 미국 달러화의 강세 때문"이라며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한·미 통화스왑 필요성을 일축했다.
이 총재는 이날 인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에 앞서 CNBC와 인터뷰를 갖고 최근 환율 변동성에 대해 "우리는 유연한 환율 흐름을 갖고 있고 매일 매일의 환율 흐름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다. 다만 큰 변동성에 대해서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달러화가 지난해와 비교해 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원화가 '더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40원대까지 올랐다.
전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장중 고가 기준 지난 4월27일 기록한 연중 최고점(1342.90원)를 터치했다. 종가 또한 1342.1원으로 지난 4월27일 기록한 연고점(1338원)을 경신하는 등 매일 연고점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 총재는 이같은 원화 절하에 대해 "4월은 통상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많은 달"이라며 "4월 이후에는 원화 절하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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