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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바뀐다'...여행늘어 펜션 2배↑, 회식기피에 주점 줄어

국세청, 최근 5년 실생활 밀접 100개 업종 추이 분석


'일상이 바뀐다'...여행늘어 펜션 2배↑, 회식기피에 주점 줄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커피전문전시회 2023 서울커피엑스포. 연합


[파이낸셜뉴스] 국민 의식의 변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일상이 바뀌면서 소비패턴이 변하고 있다.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건강이 중요시 되면서 국민생활 100대업종 중 통신판매업, 펜션·게스트하우스, 실내스크린골프, 헬스클럽 등이 급증했다. 반면 회식문화 감소와 프라이빗한 생활이 주류를 이루면서 전통적인 간이주점, 호프전문점, 여관·모텔 등은 지속적으로 줄었다.

또 비혼, 1인가구 증가 등 결혼가치관 변화로 예식장은 줄고 결혼상담소는 증가세다.

'일상이 바뀐다'...여행늘어 펜션 2배↑, 회식기피에 주점 줄어
자료:국세청


비대면 경제 확산


국세청은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100개 업종 관련 최근 5년(2018년~2022년)간의 사업자 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2022년말 기준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수는 292만3000명으로 2018년말 대비 28.0% 증가했다. 업종별 증가율은 통신판매업(148.4%), 펜션·게스트하우스(115.2%), 커피음료점(80.0%) 순이었다. 반면 감소율은 간이주점(-33.8%), 호프전문점(-25.7%), 구내식당(-22.9%) 순이었다.

온라인 플랫폼의 지속 성장과 비대면 경제 확산 등으로 통신판매업은 생활엽종 중 가장 높은 증가율(148.4%)을 기록했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은 정체되거나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프라이빗한 숙소 선호하는 소비 성향에 따라 펜션·게스트하우스(독채 펜션·풀빌라)는 2018년 대비 2022년 2배 이상(115.2%로) 증가했다. 반면 전통적인 숙박업종인 여관·모텔은 지속 감소해 같은기간 -11.8%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동과 골프의 대중화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실내스크린골프점은 70.1% 증가했고, 실외골프연습장은 -8.7% 감소했다.

진입장벽 낮은 커피음료점 급증


국민들의 꾸준한 커피 선호 현상과 비교적 낮은 진입장벽으로 커피음료점은 80.0% 증가했다. 반대로 회식문화의 변화와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간이주점(-33.8%), 호프전문점(-25.7%)은 감소했다.

현대인의 대표적 정신건강 문제인 스트레스, 우울증 등을 비롯하여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으로 환자수가 증가해 병·의원 중 신경정신과의 증가율이 29.0%로 가장 높았다.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이 건강과 자기 관리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아져 피부관리업(70.7%), 헬스클럽(66.3%), 스포츠시설운영업(56.7%) 등은 증가했다.

1~2인 소규모 가구 중심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증가하고 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면서 애완용품점(46.3%), 동물병원(12.2%)도 꾸준히 증가했다.

주 52시간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 등으로 노동 관련 법률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인노무사가 전문직 중 가장 크게 (55.5%) 증가했다.

비혼 문화, 1인 가구 증가 등의 환경변화로 예식장(-21.1%)은 감소한 반면, 젊은 세대의 결혼가치관 변화 등으로 결혼상담소(16.3%)는 증가 추세다.

국세청은 "코로나19, 저출산·고령화 등 환경이 국민들의 소비 성향, 생활 방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는 것"이라며 "예비창업자와 취업희망자, 정책을 수립·연구하는 기관 등에 더욱 유익한 자료로 활용되도록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