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까지 폭염 대비 긴급이송 체계 구축
서울 소방, 119구급대 161개대 편성 및 투입
서울,경기 등 중부지방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19일 서울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폭염 대비 긴급구조 대책을 마련한다. 더운 날씨 속 현기증, 메스꺼움, 근육경련 등의 증세가 보이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 대비 긴급구조·구급대응 대책을 수립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 전역에 올해 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다음날인 19일에도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최근 50년(1973~2022년) 동안 전국 평균기온이 6월은 1.4도나 올랐고, 7월과 8월도 각각 0.9도씩 상승했다. 올 여름은 이상 기후와 엘니뇨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열응급환자 긴급이송을 위해 119구급대 161개대를 투입하고 이에 따른 출동공백에 대비해 예비 출동대(펌뷸런스)를 편성해 운영한다.
구급차에는 온열환자 응급처치용 얼음팩, 정제소금, 냉음용수 등 폭염대비 구급장비를 상시 비치한다.
또 온열응급환자 발생 신고 접수 이후 응급의료 상담과 구급차 현장도착 전 응급처치 안내를 위해 구급상황관리센터에는 전담인력이 24시간 대기한다.
특히 폭염특보 발령 시 온열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한 이송체계구축을 위해 소방재난본부 및 산하 소방기관에 ‘폭염 대비 119 비상상황실’과 ‘현장밀착형 119순회 구급대’를 운영한다.
또 구급대는 출동 임무 종료 후 돌아오는 길에 취약계층 주거지역에 대해 순찰을 실시하고 현장에서 온열질환자 발견 즉시 119구급서비스도 제공한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여름철 폭염은 열사병, 열탈진 등의 온열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며 “현기증, 메스꺼움, 근육경련 등의 증세가 보이면 즉시 119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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