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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경해진 尹 "北, 핵사용시 정권 종식"..10년만에 시가행진

尹대통령, 국군의날 기념행사 주관
광화문 일대 시가행진도
"우리 군, 북 도발시 즉각 응징"
"北 정권, 핵무기가 안위 못 지켜준다는 점 알아야"
"한반도 역내, 수시 전개될 美전략자산, 북핵 억지력 강화"


더 강경해진 尹 "北, 핵사용시 정권 종식"..10년만에 시가행진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시가행진이 열린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 관람무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시가행진하는 장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더 강경해진 尹 "北, 핵사용시 정권 종식"..10년만에 시가행진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사열을 위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한미동맹의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 정권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성남 서울공항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주관한 가운데 기념사에서 "우리 군은 실전적인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이 도발해 올 경우, 즉각 응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핵·미사일 개발 고도화와 러시아·북한간 군사거래가 가시화되는 등 지정학적 불안감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보다 한층 강경해진 대북 메시지를 던지며 '힘에 의한 평화' 의지를 다졌다.

이에 이번 국군의날 기념행사는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대규모 기념식과 시가행진을 시행해 국군의 강력한 위용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다. 이날 행사에는 6700여 명의 병력과 340여대의 장비가 참가한 가운데 오전에는 서울공항에서 기념행사를 실시했고, 오후에는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시가행진이 진행됐다.

특히 윤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일반 국민, 국군 장병, 초청 인사들과 함께 직접 시가행진에 참여해 국군의 날 행사를 국민들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을 겨냥 "핵무기가 자신의 안위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비롯해 굳건한 한·미 동맹으로 북핵 억지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 역내에 수시 전개될 미 전략자산은 북핵 억지력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미국의 핵 자산과 우리의 비핵자산을 결합한 일체적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북한의 공산세력, 그 추종세력의 가짜 평화 속임수에 결코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북한의 교란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언급했다.

한편, 윤 대통령 부부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청에 따라 오는 11월 영국을,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의 초청으로 오는 12월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영국 국빈 방문은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국빈방문으로, 네덜란드 국빈 방문은 1961년 한·네덜란드 수교 이후 최초로 이뤄지는 우리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