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경기 안산시에 위치한 소규모 화학물질 생산사업장을 방문해 추석 연휴 대비 산업안전보건 관리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는 추석 연휴를 마치고 산업현장 작업 재개시 빈번하게 발생하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11일 '현장점검의 날'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급한 마무리 작업과 안전 관리자 휴가 등이 있는 연휴 전 뿐만 아니라 기계 장비 재가동과 작업에 속도를 내야 하는 연휴 직후에도 사고 및 부상 발생 위험성이 높다. 실제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석 전후 10일간 건설·제조·물류업의 50인 미만 중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건수는 평소보다 20%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연휴 직후인 지난 4일 경북 영천의 한 플라스틱 소재 제조업체에서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등 일주일새 50인 이상 사업장에서만 5건의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고용부는 이날 신도시 건설현장 패트롤(순찰) 점검, 벌목현장 패트롤 점검, 산업단지 내 공장신축 현장 집중점검 등 각 지역의 사고유형 및 업종 등 특성에 맞게 지역 단위 자체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점검시에는 추락·끼임·부딪힘 등 3대 사고 유형의 8대 위험 요인에 대한 안전조치 여부, 위험성 평가 실시 여부, 작업 전 안전회의 등 안전강령 이행 여부 등을 일제 점검한다.
아울러 가을철 집중되는 지붕공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수칙 준수도 함께 당부할 계획이다.
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예년보다 긴 연휴가 끝나고 작업을 재개하거나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재해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며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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