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의 SM 경영권 인수 막기 위해
시세조종에 동원된 금액만 2400억원
시세 조종 의혹이 제기된 배재현 대표가 지난달 18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주가를 조종한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대표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박건영 부장검사)는 13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배 대표를 구속기소했다.
주식회사 카카오 법인 또한 양벌규정 위반으로 불구속기소했다.
배 대표는 공범들과 함께 지난 2월 16일~17일과 같은 달 27일~28일 ㈜하이브의 SM 경영권 인수를 막기 위해 SM엔터 주식을 장내 매집하면서 고가로 매수하는 등 총 409회에 걸쳐 시세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시세 조종에 동원한 금액은 합계 2400억원이다.
검찰은 이들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하고 고정시켜 매수를 못하도록 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대량보유상황보고 의무를 위반한 혐의도 추가로 받는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앞서 지난달 13일 배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지난달 19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함께 구속영장이 신청된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강모씨,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이모씨에 대해선 영장을 기각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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