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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한계 이통3사, 플랫폼 전쟁...가입자 유치-외연확장 '사활'

SKT 'A.' MAU 120만 달성
아이폰 통녹·통번 등
AI 앱·서비스 공략 행보
KT, 1020앱 집중 공략
Y박스 190만 가입자 확보
LG U+, U+3.0 전략
스포키 누적 이용자 수 3000만
베터 등 실험적 플랫폼 시도

성장한계 이통3사, 플랫폼 전쟁...가입자 유치-외연확장 '사활'
SKT, KT, LG유플러스 CI. 각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존 유무선 통신 사업이 성장 한계에 부딪히면서 이동통신3사가 킬러 애플리케이션(앱) 플랫폼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젊은층에게 익숙한 플랫폼 전략을 통해 MZ(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세대 가입자를 공략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AI 개인비서 앱을, KT는 청년 브랜드 앱을 강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스포츠 커뮤니티, 사화관계망서비스(SNS) 등 플랫폼 다각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규 가입자 유치와 외연 확장을 노리고 있다.

이통3사 주요 플랫폼 성과
이통사 주요 플랫폼 전략 성과
SKT 에이닷(A.) 아이폰 통화녹음 및 실시간 번역 제공 등 통해 이용자 AI 앱 기반 확장 MAU 120만 달성(2023년 12월 기준)
KT Y박스 10·20대 혜택 중심으로 한 청년 브랜드 플랫폼에 집중 올해 1월 기준 190만 가입자 확보
LG U+ 스포키 신규 플랫폼 다각화 통해 청년, 스포츠팬 등 핀셋 수요 공략 누적 이용자 수 3000만명 달성(2023년 12월 기준)
(모바일인덱스 및 각사)

성장한계 이통3사, 플랫폼 전쟁...가입자 유치-외연확장 '사활'
SKT 에이닷 로고. SKT 제공

9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SKT의 에이닷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120만명을 돌파했다. 베타 서비스를 걸쳐 지난해 9월 공식 출시된 에이닷은 4개월 만에 40만 MAU를 추가했다.

SKT는 에이닷 공식 출시 이후 아이폰에선 제공하지 않는 통화녹음 기능을 추가했고, 12월에는 AI 기반 실시간 통화 번역 기능을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젊은층 이용률이 높은 아이폰 이용자들을 공략하면서 에이닷 이용자 수 증가와 통신 가입자를 동시에 노리는 행보로 풀이된다.

유영상 SKT 사장은 지난해 서비스·인프라 등에 AI를 접목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SKT는 이 같은 전략 아래 에이닷을 B2C(기업·소비자간) 분야 대표 앱으로 양성 중이다. 에이닷은 AI 관련 기능 외에도 영상 시청, 뉴스 서비스 등을 포함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성장한계 이통3사, 플랫폼 전쟁...가입자 유치-외연확장 '사활'
Y박스 로고.
KT는 청년층 공략을 위해 청년 브랜드 Y 관련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2018년 출시한 Y박스의 가입자 수는 올해 1월 기준 190만명을 달성했다. 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 무료 혜택, 통신 데이터 기능 등을 제공한다.

Y박스는 20대 취향에 맞춘 디지털 액세서리, 문구·팬시, 리빙·데코, 패션소품 등을 판매하는 Y숍, 지니뮤직 제휴를 통해 무료로 음악 플레이스트를 제공하는 Y믹스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친구끼리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고, 10대층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Y틴 프리덤'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Y박스를 중심으로 청년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10·20대 가입자 기반 확장에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성장한계 이통3사, 플랫폼 전쟁...가입자 유치-외연확장 '사활'
스포키 로고.
LG유플러스는 황현식 사장의 플랫폼 전략 'U+3.0(유플러스3.0)'을 중심으로 플랫폼 다각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황 사장은 젊은층 공략을 위한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유플러스3.0 비전 발표 이후 신규 사업 조직 '인피니스타'를 중심으로 SNS 서비스 등을 도전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킬러앱은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 등이 꼽힌다. 프로야구 등 스포츠 경기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포키는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이용자 수 300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프로야구 시즌 중 MAU는 평균 400만명가량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스포키 기능 고도화를 위해 AI가 야구와 축구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작해 보여주는 'AI 하이라이트' 서비스도 도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다양한 경기에 AI 하이라이트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상공유 SNS 플랫폼 '베터(Better)', 통신 라이프 플랫폼 '너겟(Nerget)' 등을 출시하는 등 플랫폼 전략을 다각화, 다양한 수요층을 공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