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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K-패션쇼, 제페토 아바타와 현실 모델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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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 신개념 혼합현실 패션쇼 '모드 엣 파리' 개최

달라진 K-패션쇼, 제페토 아바타와 현실 모델 나란히
모드 엣 파리 2024

달라진 K-패션쇼, 제페토 아바타와 현실 모델 나란히
모드 엣 파리 2024


[파이낸셜뉴스] K-패션 런웨이에 제페토 아바타와 현실 모델이 나란히 등장했다. 신개념 혼합현실 패션쇼 ‘모드 엣 파리’를 통해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이 주관, 네이버제트가 후원한 ‘모드 엣 파리(MODE at PARIS)’ 2024 S/S 행사가 지난 22일 프랑스 파리 웨스틴 방돔 호텔에서 개최됐다. 26일 콘진원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파리 및 유럽 패션산업 관계자, 인플루언서 등 250명이 참석했다.

‘모드 엣 파리’는 지난 3월 4일부터 네이버제트의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선보이고 있는 ‘모드 앳 제페토 2024 S/S(이하 모드 엣 제페토)’ 시즌의 컬렉션들을 현실 세계로 구현한 패션쇼로, 제페토 휴먼 아바타가 실제 모델과 같은 컬렉션을 착용한 채 나란히 함께 런웨이를 걷는 독특한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세계 패션의 중심지이자 유럽 최대 제페토 유저를 보유한 프랑스에서 새로운 K-패션 문화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현지 유럽 패션 관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 다양한 문화기술 접목해 K-패션 콘텐츠 지평 넓혀

'모드 엣 파리'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10팀의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여하여 브랜드별 2벌의 착장을 공개했다. 이번 쇼는 콘진원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 △두칸 △메종니카 △므아므 △본봄 △분더캄머 △뷔미에트 △비건타이거 △아이아이 △줄라이칼럼 △한나신 브랜드가 함께 참여했다.

이번 쇼에 참석한 프랑스 패션 인플루언서 나피 벨라는 “인간 모델이 나오기 전 스크린에서 아바타 모델이 런웨이에 선 것이 인상 깊었다”라며 “패션업계에서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장면이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쇼 음악은 AI 음악 창작 기업 포자랩스와 한국의 대표 포스트록 밴드 잠비나이 이일우가 협업하여 완성했다. 포자랩스는 10개 참여 브랜드의 현대적 매력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컨템퍼러리 브랜드 쇼 음악과 어울리는 BPM, 음역대, 주요 악기 등의 정보를 AI 모델에 학습시켜 시네마틱, 라운지 장르 등 총 4곡의 곡을 공개했다.

곡 작업에 참여한 잠비나이 이일우는 “처음 시도하는 방식의 패션쇼 음악이었지만, 인공지능으로 패션쇼의 음악을 분석하고, 창작을 위한 모티브나 악기 사용 등의 제안을 받을 수 있어서 새로운 창작 방식을 경험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 '모드 엣 제페토' 2024 S/S 공개 3주 만에 200만 명 방문

콘진원은 지난해 '모드 엣 제페토' 2023 F/W 시즌을 첫 시작으로 국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의 메타버스 쇼룸 및 패션쇼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3월 4일부터 4월 15일까지 6주간 만나 볼 수 있는 2024 S/S를 새롭게 공개했다.

이번 시즌은 총 10개 브랜드의 141개의 메타버스 패션 아이템을 공개하며, 3주 만에 200만명이 방문하는 등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 '모드 엣 제페토' 2023 F/W의 경우 6주간 총 329만명이 참여하고, 그중 글로벌 유저 비중이 95%를 차지해 제페토 사상 최다 해외 유저가 참여한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또한 2024 S/S 시즌 동안 제페토의 인기 월드 ‘런웨이 Z’와 협업하여, '모드 엣 제페토' 아이템들로 스타일링한 런웨이 참가자 중 우승자를 결정하는 ‘런웨이 Z X '모드 엣 제페토''도 진행한다.

콘진원 조현래 원장은 “한국 패션이 메타버스, 인공지능, 증강현실 등 문화기술과 만나 지역과 언어의 경계를 넘어 세계인들에게 환호를 불러일으키는 현장”이라며, “앞으로도 K-패션이 K-컬처를 선도하는 콘텐츠로서 크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겠다”이라고 밝혔다.

향후, '모드 엣 파리' 행사는 신기술 융합 콘텐츠로 구현하여 올해 5월 22일부터 10월 말 까지 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시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