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가격 적정성-시너지 의문 제기
일각선 "저가매수 기회" 의견도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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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한화로부터 해상풍력·플랜트 사업을 양수하게 되면서 주가가 9% 넘게 급락하고 있다. 다만 이번 급락을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4일 코스피시장에서 한화오션은 1시 40분 현재 9.19% 하락한 2만5200원에 거래중이다. 갑작스런 주가 급락은 한화로부터 해상풍력·플랜트사업을 4025억원에 양수하기로 한데 따른 불확실성 때문이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풍력·플랜트 사업의 2024년 예상매출액은 1.1조원(풍력 2585억원/플랜트 8418억원)이며 예상 영업이익은 387억원이다.
삼성증권 한영수 연구원은 "사업 양수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검증할 요인은 첫째 인수 가격의 적정성"이라며 "해당 사업부문에 포함된 현금과 부채규모에 대한 정보가 모두 필요하고 당분간 투자자 입장에서 불확실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는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라며 "해양 플랜트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오션에게 육상 플랜트 사업이 어떠한 시너지를 가져올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도 제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주가 하락이 매수기회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화증권 이봉진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지난해 유상증자시 3000억원의 자금을 해상풍력에 투자하고, 해상풍력 전 밸류체인으로 사업영업을 확대한다고 이미 밝힌 바 있어 예상할 수 있는 투자였다"면서 "양도가액도 외부 기관의 공정가치 평가를 통해 산정한 만큼 무리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수 있겠으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조선업황도 좋아지는 가운데 기저효과로 수주는 지난해 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 이번 주가 급락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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