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해외시장에서 ‘한국산 김’이 슈퍼 푸드 선정과 함께 감칠맛을 인정받아 매년 수요 오름세를 보이나 수온 상승에 따른 생산성 저하 이슈로 공급 차질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국가 해양수산 연구기관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전남 해남군에 위치한 수과원 해조류연구소의 ‘김 국유품종 배양실’에서 연구진이 김 종자의 조도를 조절하고 있는 모습.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최근 김 수출 증대 등의 영향으로 공급 차질 우려가 있음을 인지해 고품질 품종 개발과 차세대 양식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29일 발표했다.
수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 등으로 김 생산 안전성이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이에 다양한 형태와 형질을 지닌 우수 종자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수과원은 기후변화 대응 품종 개발을 위해 환경 변화에도 잘 적응하고 성장하는 고수온 내성 종자 개발에 나섰다. 현재 계통주를 선발해 배양 단계에 있다고 연구진 관계자는 전했다.
선발된 품종은 자연환경 조건에서 현장 검증 과정을 거쳐 본격적으로 양식 어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또 지역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품종 개발을 위해 지자체 연구소와 협업을 거쳐 ‘지역 적합 품종’ 개발과 ‘차세대 양식기술’ 연구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수과원은 김 산업의 성장 기반 연구로 △자연재해 대응 연구(김 황백화 발생 원인과 피해 저감 등) △김 활성처리제 효율적 사용기준 마련 △국내 토종 참김 양식 복원 연구 △김 양식어장 적정 수용력 산정 연구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기후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다양한 특성을 지닌 김 품종을 지속 개발, 보급해 생산 증대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나아가 수출을 촉진하는 데 최선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