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과거사위원회법 제정 등 검찰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7.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24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전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 “대통령하고의 교감보다는, 강선우 의원이 사퇴 결심을 한 시점이나 내가 사퇴를 권유하는 시점이 마음이 합해지면서 일치가 됐던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나와 ‘강선우 후보자의 자진 사퇴 발표 17분 전에 사퇴 촉구 글을 올린 것은, 이재명 대통령과 미리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가지고는 어떤 것도 해야 되겠다’는 부분에 있어 강선우 후보자의 생각이나 저의 생각이 일치했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여론을 살폈다”고 밝혔다. “제가 어려운 말씀을 드렸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자진 사퇴) 결정이 돼 가지고 마음은 상당히 무거운 편”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에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대통령실을 적극적으로 감쌌다. 그는 “인수위(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한 정부라는 부분을 참작해야 한다”면서 “지금 (강 후보자가) 논란이 된 부분은 능력이나 자질의 문제라기보단 개인과 관련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금 책임지고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 ‘인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는 건 너무 앞서간 얘기고, 지금까지는 수정해 나가면서 잘 해나가고 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박 후보가 글을 올린 지 17분 만에 강 후보자가 사퇴했다. 박찬대에게 이 대통령 마음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는 질문에는 “‘명심(이 대통령의 마음)’은 국민들에게 있다. 대통령 마음이 어디 있냐가 (당대표 선거) 유불리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집권여당 대표를 뽑는데 그걸 명분으로 할 순 없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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