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3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4%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경연은 지난 3월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0%로 예측한 후 석 달 만에 0.4%p 올렸다.
한경연은 상향 조정 이유로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른 수출실적 호전'을 꼽았다. 한경연은 "인공지능(AI)에 대한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가 전체 수출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내수의 경우 고환율·고물가 흐름이 완화하고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구체화될 때까지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연은 성장 경로의 주요 변수로 원리금 상환 부담 누적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 상승 등 민간 부채 리스크 작용을 언급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부진 장기화, 중동 리스크 확대 가능성도 주요 하방 위험 요인으로 평가했다.
한경연은 올해 민간소비 성장률은 1.9%에 그칠 것으로 점쳤다. 지난 1·4분기 레저 소비 증가로 일시적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소득 여건 정체,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로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설비투자는 금리 하락 전환 기대감 후퇴, 국지적 리스크 확대 등에 3.1% 성장을 예측했다.
다만, 수출 증가 파급 효과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회복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에 따른 토목건설 증가에도 지난해 건설 수주와 인허가 급감 속에 부동산 PF 부실화 등이 겹쳐 부진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달러화 강세 기조 장기화, 원자재 가격 변동 폭 확대로 2.7%까지 제한적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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